[골닷컴] 강동훈 기자 = 축구대표팀 핵심 미드필더 ‘골든보이’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PSG)이 한창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와중에 왼쪽 허벅지 근육을 다치면서 한동안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게 됐다. 구체적인 복귀 시점은 미정이지만 적어도 올해 남은 경기는 더 이상 소화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19일(한국시간) PSG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메디컬 리포트에 따르면 이강인은 왼쪽 허벅지 부상을 당해 앞으로 몇 주간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이강인 외에도 브래들리 바콜라가 근육 피로로 치료를 받고 있고, 마트베이 사포노프는 왼손 골절 부상 당해 최소 3~4주 후에 재검을 받을 예정이다.

앞서 이강인은 지난 18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플라멩구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인터콘티넨털컵 결승전에서 선발로 출전했다가 전반 35분 만에 왼쪽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

이강인은 왼쪽 측면에서 볼을 잡고 이동하다가 패스하던 도중 옆에서 달려오던 곤살로 플라타의 무릎에 왼쪽 허벅지를 강하게 맞았다. 이강인은 곧바로 다시 일어나긴 했지만 왼쪽 허벅지 부위를 만지면서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이후 어두운 표정 속 그는 의료진과 이야기 나눈 끝에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다행히 이강인은 교체되어 나갈 때 스스로 걸어 나가고, 또 이날 PSG가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승리하면서 시상식 때도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큰 부상이 아닐 거로 예상됐다. 하지만 정밀 검사 결과 생각보다 왼쪽 허벅지 부상 정도가 심각했고 수 주간 결장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강인으로선 한창 좋은 흐름을 이어오던 도중 전열에서 이탈한 만큼 아쉬울 수밖에 없다. 실제 이번 시즌 개막 이래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활약하던 그는 지난달부터 공격포인트에 물꼬가 트이면서 존재감을 보였다. 지난달에만 모든 대회에서 1골·3도움을 올렸다. 그러나 상승세 도중 예기치 못한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당분간 치료와 휴식에 전념하게 됐다.

PSG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PSG 토크는 “PSG가 핵심 선수 두 명이 전열에서 이탈해 악재를 맞았다”며 “사포노포가 왼손 골절 부상을 입어 3~4주간 결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강인은 왼쪽 허벅지 근육 부상을 입어 몇 주간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되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강인은 2023년 PSG에 입단한 이래 지금까지 9개의 트로피를 수집했다. 프랑스 리그1 2개,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2개,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2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개, UEFA 슈퍼컵 1개 그리고 FIFA 인터콘티넨털컵 1개를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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