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절망 “열광적인 홈팬도 왕즈이 승리 예상 안해”…‘넘사벽’ 1위 안세영 우승에 ‘무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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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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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렬한 중국 팬들조차 왕즈이의 승리를 예상하지 않았다.”
중국 언론과 팬들이 ‘넘사벽’ 세계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의 위용을 인정했다. 자국의 세계랭킹 2위가 결승에서 맞대결했지만 언론과 팬들은 ‘당연히’ 질 것으로 예상해 패배에 큰 충격을 보이지 않았다.
안세영은 21일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 왕즈이를 게임스코어 2-1(21-13 18-21 21-10)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시즌 11승을 달성, 지난 2019년 남자 단식 모모다 겐토(일본)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11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한 올 시즌 77경기에서 73승을 거둬 승률 94.8%를 기록, 단식 선수 최고 승률 기록을 새로 썼다. 더불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하며 배드민턴 선수 최초로 한 시즌 상금 100만 달러 고지를 돌파했다.

안세영은 이날 1게임에서 한 때 4점 차까지 뒤졌으나 저력을 발휘하며 21-13으로 역전승을 거둔 뒤 2게임을 내줘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체력전 양상이었던 3게임에서 끈질긴 투혼으로 21-10의 일방적 승리를 거둬 정상에 올랐다. 안세영은 경기 막판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고 절뚝거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집중력을 살려 마무리를 잘 지었다.
중국 포털 넷이즈는 22일 안세영의 승리와 왕즈이의 패배를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넷이즈는 “열렬한 중국 배드민턴 팬들조차 이번에는 왕즈이가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다”면서 “안세영은 경기 막판 허벅지에 쥐가 났다. 잠시 치료를 받은 안세영은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경기를 이어가 승리를 확정했다”고 전했다.
중국 배드민턴 팬들은 이 기사 댓글에서 “점수 차가 상당해 실망스럽지도 않다” “체력도 기술도 역부족이었다” “1위 도전은 포기해야 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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