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완벽할 수 없다...'11관왕'으로 끝내 정점 찍은 안세영, 2025년은 그녀의 해 [안세영 11관왕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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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2025년 배드민턴 여자 단식의 시간은 안세영으로 수렴했다. 성적, 기록, 상금, 그리고 세계의 평가까지 모든 지표가 하나의 이름을 가리켰다. 2025시즌은 단순한 ‘최고의 해’를 넘어, 여자 단식의 기준 자체를 다시 설정한 시즌이었다.
안세영은 2025시즌 공식 출전한 월드투어 대회에서 총 11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말레이시아오픈과 인도오픈으로 시즌을 시작해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일본오픈, 덴마크오픈, 프랑스오픈, 호주오픈까지 연속적으로 트로피를 쌓아 올렸다. 그리고 시즌 최종 무대인 월드투어 파이널 정상에 오르며 단일 시즌 역대 최다인 11관왕을 완성했다. 이는 여자 단식은 물론 남녀 단식을 통틀어도 손에 꼽히는 기록이었다.
출전 대비 성과 역시 압도적이었다. 안세영은 2025년 총 14개 국제대회에 출전해 11회 우승, 준우승과 4강 성적을 최소한으로 줄이며 결승 진출률과 승률 모두에서 독보적인 수치를 남겼다. 시즌 내내 세계랭킹 1위를 유지했고, 단 한 차례도 랭킹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지속성’이라는 측면에서 경쟁자들과의 차이는 더욱 분명해졌다.
상금 면에서도 2025시즌은 커리어 하이였다. 안세영은 시즌 누적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하며 배드민턴 역사상 남녀 단식을 통틀어 단일 시즌 최다 상금 수령자 반열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 우승으로만 약 24만 달러를 추가했고, 슈퍼1000·슈퍼750 대회 우승 상금이 꾸준히 쌓이면서 시즌 총액은 기존 기록을 크게 넘어섰다. 다만 이 같은 수치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유럽 언론을 중심으로 “성과에 비해 상금 구조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지며 배드민턴 상금 체계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외신의 평가는 더욱 명확했다. 영국 매체들은 안세영을 두고 “여자 단식의 질서를 재편한 선수”, “기술과 체력, 멘털을 모두 갖춘 완성형 챔피언”이라 평가했다. 일본 언론 역시 경쟁국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야마구치 이후 등장한 것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차원의 선수”라며 기존 프레임에서 벗어난 존재로 규정했다. 중국 매체들 또한 시즌 중반까지는 세계선수권 성적을 이유로 평가를 유보했지만, 월드투어 파이널 우승 이후에는 “2025년을 지배한 선수는 안세영”이라는 표현을 공통적으로 사용했다.

경기 내용에 대한 평가는 한결같았다. 안세영은 2025시즌 동안 ‘수비형 선수’라는 과거의 이미지를 완전히 지웠다. 긴 랠리에서의 안정감은 유지한 채, 결정적인 순간 과감하게 공격으로 전환하는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특히 체력 소모가 큰 3게임 양상에서 상대를 무너뜨리는 패턴은 안세영만의 상징이 됐다. 야마구치 아카네, 천위페이, 왕즈이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후반으로 갈수록 흔들리는 모습은 이를 방증했다.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멘털이다. 시즌 중 크고 작은 부상 변수와 강행군 속에서도 안세영은 한 번도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경기 중 위기를 맞더라도 스스로 리듬을 되찾는 능력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외신들은 “안세영은 더 이상 상대의 실수에 의존하지 않는다. 스스로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선수”라고 분석했다.
2025시즌 안세영의 존재는 배드민턴 전체의 시선을 끌어올리는 역할도 했다. 주요 결승전마다 관중과 중계 시청률이 상승했고, ‘안세영이 출전하는 경기’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로 기능했다. 이는 여자 단식의 흥행 구조를 바꿨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결국 2025년은 기록과 성과, 그리고 영향력까지 모두 손에 쥔 시즌이었다. 안세영은 단순히 많이 이긴 선수가 아니라, 어떻게 이길 것인지에 대한 답을 제시했다. 11관왕이라는 숫자는 결과일 뿐, 그 과정에서 보여준 완성도가 2025시즌을 특별하게 만들었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을 돌아보는 데 더 이상 긴 설명은 필요하지 않다. 2025년을 설명하는 가장 정확한 문장은 하나다. 이 해는 안세영의 시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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