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 이어 또 히어로즈 핵심 멤버 떠난다...키움, 14년 터줏대감 이수범 코치와 작별 [더게이트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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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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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게이트]
키움 히어로즈가 메이저리그로 떠난 간판타자 송성문에 이어 또 한 명의 핵심 멤버와 작별한다. 14년간 키움 한 팀에서 일해온 이수범 코치가 팀을 떠난다.

선수 꿈 좌절, 통역 아르바이트로 프로 입문
이수범 코치는 2012년 넥센 히어로즈 시절부터 키움에서 일한 터줏대감이다. 잠신중과 신일고, 경희대를 거쳐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했지만 어느 구단에서도 지명받지 못했다. 이후 2009년 일본으로 건너가 간사이 독립리그 고베 나인크루즈에서 2년 반 동안 뛰었다. 리그 사정이 나빠지면서 월급이 끊기자 선술집에서 접시를 닦으며 버텼다.
2011년 NC 다이노스 창단 테스트에 마지막이란 심정으로 도전했지만 또다시 탈락. 그때부터 구단 프런트로 진로를 바꿨다. 초등학교 후배 김민성의 추천으로 넥센 가고시마 캠프 통역 아르바이트를 맡으면서 프로 구단에 첫발을 디뎠다.
2012년 넥센에 입사한 이 코치는 영상 분석 업무와 매니저, 운영팀장 등을 거쳐 스카우트팀에서 일했다. 최장수 직원 중 하나로 올드 키움 팬들에게도 친숙한 얼굴이다.
올 시즌 뒤에는 프런트에서 퓨처스팀 코치로 보직이 변경됐다. 코치 구인난에 시달리던 키움 구단이 일부 스카우트를 코치로 전환한 것이다. 다른 구단 스카우트는 "정년이 보장된 프런트와 달리 코치는 계약직으로 언제든 정리될 수 있는 신분"이라며 "이 코치는 평생 프런트였고 나름대로 프런트로서 꿈이 있는 사람이라 고민이 많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시아쿼터 시대, 일본통 잃은 건 큰 손실"
이 코치는 KBO리그 선수 출신 프런트 가운데 가장 유창한 일본어를 구사하는 '일본통'으로 통한다. 구단 일본 캠프나 교류 행사가 있을 때면 늘 가장 앞에 서서 활약했다. 이 코치와 오래 교류한 야구인은 "아시아쿼터 도입 등으로 일본통인 이 코치의 영역이 더 넓어질 수 있는 시기였는데 구단으로서는 큰 손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 코치의 새 팀에서 구체적인 역할이나 보직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히어로즈를 오랫동안 지킨 사람들이 하나둘씩 팀을 떠나고 있다. 고척돔의 겨울이 유난히 쓸쓸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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