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원투펀치는 강했다…신진서·박정환, 세계기선전 8강행 휘파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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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엄민용 선임기자) '역시 한국의 원투 펀치는 강했다.'
제1회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 16강전 첫날 경기에서 한국의 '원투 펀치' 신진서·박정환 9단이 중국의 강자들을 꺾고 나란히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 규모의 대회 첫 우승을 한국이 차지할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졌다.

26일 서울시 성동구 한국기원 대회장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세계 기선전 16강전 경기가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진행됐다. 오전에 열린 대국에서는 한국 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중국 랭킹 1위 딩하오 9단과 만나 한·중 자존심 대결을 벌였다. 이 대결에서 신진서 9단은 '신공지능'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상대를 압도하며 완승을 거뒀다.

이날 대국이 있기 전까지 역대 전적에서 11승 4패로 앞서 있던 신진서 9단은 초반부터 자신감 넘치는 착수로 상대를 압박하며 반상의 주도권을 틀어쥔 뒤 한 번의 위기 없이 승리의 결승선까지 일직선으로 달려갔다. 딩하오 9단으로서는 이렇다 할 반격의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한 1패였다. 이 승리로 신진서 9단은 이번 대회 첫 8강 진출자가 됐다.

오후에 열린 경기에서는 한국 랭킹 2위 박정환 9단이 중국의 '세계 챔프' 출신 양카이원 9단을 무릎 꿇리고 8강 무대를 밟았다. 양카이원 9단은 올해 춘란배에서 우승한 강자로, 역대전적에서도 박정환 9단이 3승 2패로 간신히 앞서 있었다. 하지만 이날 대국에서는 박정환 9단이 양카이원 9단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공식 대국 결과는 양카이원 9단이 제 시간에 착수를 하지 못해 박정환 9단의 '시간승'으로 기록됐지만, 끝내기가 진행될 무렵에 이미 집 차이가 10집이 넘을 정도로 박정환 9단의 완승국이었다.

한편 이날 함께 8강 진출을 노렸던 윤준상 9단과 박민규 9단은 각각 일본의 이치리키 료 9단과 중국의 왕싱하오 9단에게 패하며 우승을 향한 행군을 멈춰 섰다. 특히 윤준상 9단은 일본의 1인자 이치리키 료 9단을 상대로 종반에 우세를 확보했지만, 끝까지 승리를 지키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2장의 8강행 티켓을 확보한 한국 선수단은 27일 펼쳐지는 16강 둘쨋날 경기에서는 한승주 9단이 중국의 당이페이 9단, 김명훈 9단이 대만의 라이쥔푸 9단, 스미레 4단이 일본의 시바노 도라마루 9단과 8강행을 다툰다. 또 박진솔 9단과 신민준 9단이 한-한 형제대결을 펼쳐 한국으로서는 8강행 티켓 중 절반에 가까운 3장을 이미 손에 넣었다.
제1회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은 신한은행이 후원하고 매경미디어그룹이 주최하며 한국기원이 주관한다. 우승 상금은 세계 최고 규모인 4억 원,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며 제한시간은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30분에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진다.
사진=MHN 엄민용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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