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에 부는 새 바람…용인·파주·김해, 심상치 않은 신생팀들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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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석현준을 품은 용인FC, 유럽 진출 플랫폼을 장착한 파주 프런티어FC, K3 챔피언 김해FC까지. 새 시즌 K리그2 입성을 앞둔 신생팀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2026 K리그2는 강등된 대구FC와 수원FC를 포함한 기존 14개 팀에 용인, 파주, 김해가 더해져 17개 팀 체제로 치러진다. 2013년 승강제와 함께 K리그 챌린지(현 K리그2)가 출범한 이래 역대 최다 팀이다.
한 번에 3개의 신생팀이 합류하는 것도 이례적인데, 이들이 모두 만반의 준비로 돌풍을 예고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보통 신생팀들은 의욕은 앞서지만 기존 팀들과 비교해 객관적 전력 구축에 어려움을 겪기 마련인데, 이번 3개 팀은 모두 각자의 팀 스타일과 개성에 맞게 인상적인 전력 보강을 하고 있다.

특히 용인FC는 국내 축구계 이적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혔던 석현준을 품으며 주변을 놀라게 했다.
석현준은 국가대표팀에서 15경기 5골을 넣었고, 아약스(네덜란드)와 포르투(포르투갈) 등 유럽 명문에서 뛴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다. 병역 이슈 논란이 있기는 했지만 정상 컨디션이라면 K리그1 상위 팀에서도 탐낼 자원인데 K리그2 신생팀 용인이 품었다.
이 밖에도 용인은 이번 시즌 K리그2 인천 유나이티드 우승의 주역 신진호를 포함해 임채민, 최영준, 김민우 등 경험 많은 베테랑들을 대거 데려왔다.
경험이 부족해 흔들릴 수 있는 신생팀의 약점이 용인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K리그의 전설인 이동국 용인 테크니컬 디렉터를 중심으로 안정된 선수 보강에 주력한 결과다.

13년 동안 파주시민축구단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다, 파주 프런티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출발하는 파주는 색다른 시도들이 눈길을 끈다.
파주는 유럽 이적 시장 거점으로 포르투갈 팀 GD샤베스, FC비젤라 등과 업무 협약을 맺고, 국내 선수들의 유럽 진출을 위한 거점이 되겠다는 청사진을 앞세우고 있다. 성적 향상을 위한 기술 제휴 차원의 협약이 아닌 선수를 육성해 유럽으로 보내는 플랫폼은 국내 프로축구 최초의 시도다.
파주는 이 협약을 통해 유망 선수의 단계적 유럽 진출 경로를 확보하고, 유소년 및 프로 선수 대상 트라이얼 및 코칭 교류, 선수 이적 시 셀온 조항 등 중장기 수익 모델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신생 3개 팀 중 유일하게 외국인 지도자인 제라드 누스 감독을 선임, 유럽 선진 시스템을 팀에 입히겠다는 뜻을 명확히 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파주는 외인 루카스와 마테우스, 스페인 유학파 출신 박수빈 등으로 스쿼드를 꾸렸다.

김해는 앞선 두 팀처럼 화려한 행보는 아니지만 올해 K3리그에서 우승한 자신감과 기세를 앞세워 상위리그에 도전장을 던진다.
이름값이 크지는 않아도 K3리그에서 꾸준히 활약한 검증된 실속파 자원들이 많다는 평가가 따른다.
또한 FC서울, 대구FC, 김포FC 등 다양한 팀에서 산전수전을 겪은 손현준 감독이 연임으로 내년 지휘봉을 잡게 돼, 시행착오 없이 상위 리그 진입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김해는 우승 주역인 기존 '집토끼'들을 잡으며 초반부터 조직력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K리그1 광주에서 활약하던 외인 베카를 데려오는 깜짝 영입도 터뜨렸다.
심상치 않은 신생팀들의 러시를 지켜보면서 기존 팀들은 환영하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K리그2 팀의 한 관계자는 "신생팀의 합류는 K리그 구성원으로서 기쁜 일"이라고 반기면서도 "전혀 새로운 팀이라 대비가 어렵고, 졌을 때 우리 쪽의 타격도 더 크기 때문에 까다롭다. 특히 이번 3개 팀은 모두 만만치 않다. 첫 맞대결에서 승리해 기선을 잡아야 한다"고 전망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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