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건 그의 꿈이었다"…'3530억 증발' 에인절스가 환장할 최악의 먹튀, 이렇게 무책임할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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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규한 기자] LA 에인절스 앤서니 렌던. / dreamer@osen.co.kr](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31/poctan/20251231174104500ufda.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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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사라지는 건 그의 꿈이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악의 먹튀가 이제 그라운드에서 사라진다. ’ESPN’, ‘디애슬레틱’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은 31일(이하 한국시간) ‘LA 에인절스와 앤서니 렌던이 잔여계약 바이아웃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한 손에 꼽힐 만한 ‘먹튀’의 커리어가 마무리 되는 순간이었다. 2020년부터 시작된 7년 2억4500만 달러(3530억원) 계약이 1년 남은 상황에서 양 측은 더 이상 동행을 끝냈다. 2026년 연봉 3800만 달러(547억원)를 몇년에 걸쳐 나눠 받는데 합의했다. 구체적인 지급 장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SPN’은 ‘렌던이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2026시즌 뛰지 않을 것이다. 올해 내내 그랫떤 것처럼 텍사스주 휴스턴 자택에서 재활을 이어갈 것이다’고 전했다. 에인절스 선수단 명단에 렌던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60일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방식으로 로스터를 정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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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 대학을 졸업하고 2011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워싱턴 내셔널스에 지명된 렌던. 2013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2019년까지 916경기 타율 2할9푼 994안타 136안타 546타점 OPS .859의 성적을 남겼다. 실버슬러거 2회에 월드시리즈 우승 등의 커리어를 쌓았다. 특히 2019년 워싱턴에서 마지막 시즌 146경기 타율 3할1푼9리(545타수 174안타) 34홈런 126타점 OPS 1.010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예비 FA’ 시즌이었던 렌던은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았고 에인절스가 7년 2억4500만 달러의 계약을 제안했다. 렌던은 잭팟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게 렌던과 에인절스의 잘못된 만남의 시작이었다. 에인절스 입장에서는 재앙의 시발점이었다.
코로나19로 단축시즌으로 진행된 2020년은 타율 2할8푼6리(189타수 54안타) 9홈런 31타점 OPS .915로 괜찮은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한 번도 60경기 이상 출장한 시즌이 없었다. 시즌의 3분의 2 이상을 날려버렸다. 크고 작은 부상이 렌던을 덮쳤다. 제대로 된 활약을 할 수 없었다. 에인절스에서 보낸 5시즌 동안 불과 257경기만 출장했다. 올해는 고관절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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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던의 전 소속팀, 워싱턴 내셔널스 연고지의 유력 매체인 ‘워싱턴 포스트’도 렌던의 커리어를 조명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렌던은 에인절스에서 총 257경기 뛰었다. 향후 10년 동안 대부분을 3루수로 지켜주길 바랐던 에인절스에 닥친 비극은, 렌던이 결코 매일 경기에 나서는 타입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결국 계약을 1년 일찍 종료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렌던은 야구에 열정이 없었다는 것을 만천하에 알렸다. 2024년 2월, 렌던은 “야구가 나에게 최우선이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이것은 직업이다. 생계를 위한 일이다. 제 신앙심과 가족이 야구보다 우선이다. 만약 그런 것들이 방해되면 전 떠날 것이다”고 말했다. 렌던이 이미 4시즌 동안 크고 작은 부상으로 뛰지 못했던 상황임을 생각하면 질타를 받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워싱턴 현지 언론들은 렌던의 성향을 이미 알고 있었다. ‘워싱턴 포스트’는 ‘팬들은 수많은 사람들이 렌던의 자리를 얻기 위해 무엇이든 하려고 한다는 점을 정당하게 지적했다. 하지만 렌던은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원래부터 그랬다’라고 되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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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대학 시절부터 부상이 잦았고 드래프트 당시도 발목과 어깨 부상 우려 때문에 6순위까지 지명 순서가 밀렸다. 제이슨 워스, 브라이스 하퍼, 맥스 슈어저처럼 훈련에 광적으로 매달리는 선수들이 가득한 라커룸에서 렌던은 그들에 비해 노화에 대해 덜 걱정하는 것처럼 보였다’라면서 ‘렌던은 선택이 아닌 운명에 의해 빅리그가 됐다. 타격의 귀재로서 너무 빠른 손놀림을 가졌기에 어쩔 수 없이 방망이를 휘둘러야 했다. 본인은 야구에 별로 마음을 두지 않는 듯 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렌던은 에인절스 이적 이후 사타구니, 왼쪽 무릎, 왼쪽 햄스트링, 양쪽 손목, 왼쪽 정강이, 왼쪽 고관절, 허리, 복사근 부상 등에 허덕이면서 역대급 먹튀의 길을 걸었다. 이미 야구에 뜻이 없는데, 부상까지 이어지니 야구에 마음을 두기 힘든 상황이었다. ‘워싱턴 포스트’는 ‘에인절스와 렌던 모두 이정도의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결별하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렌던은 에인절스 로스터에 남을 예정이지만 큰 의미가 없다.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시키면 그만이다’라며 ‘이제 렌던은 사실상 사라질 수 있다.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선수들에게 사라진다는 것은 악몽과도 같겠지만, 렌던에게 사라지는 것은 언제나 꿈꿔왔던 일처럼 보인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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