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1년이면 어떤가? 얼마 주든 참고 뛰어야...자존심은 거추장스러운 '허울', 과감히 벗어던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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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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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거취를 두고 설왕설래가 오가는 베테랑 손아섭이 탁한 처지에 놓였다. 제시받은 조건이 자존심을 건들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금 손아섭에게 필요한 것은 꼿꼿한 자존심이 아니라, 낮게 엎드려 다음 기회를 노리는 인고의 지혜다. 은퇴할 때가 아니라는 말이다.
손아섭이 노쇠화를 보이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은퇴를 거론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그의 현장에서의 존재감은 기록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특히 덕아웃에서 후배들에게 끼치는 영향력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무형의 자산이다.
손아섭도 냉혹한 프로 세계의 생리를 받아들여야 한다. 구단들은 과거의 영광에 지갑을 열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아섭은 현장에 남아야 한다. 얼마를 주든, 어떤 보직을 맡기든 일단 참고 뛰어야 한다. 아직 살아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어떤 베테랑은 자존심 때문에 은퇴해버린다. 하지만 이는 위험한 생각이다. 은퇴하는 순간 선수는 과거형이 된다. 필드 위에서 땀 흘리는 현재형으로 남아야만 반등의 서사를 쓸 수 있다. 지금 손아섭에게 닥친 저평가는 영원한 낙인이 아니다. 낮은 자세로 묵묵히 제 역할을 해낸다면, 그를 향한 시선은 분명 달라질 것이다.
그의 수 싸움과 경기 흐름을 읽는 노련함은 여전히 리그 최상위권이다. 개인의 생명 연장을 넘어 팀 전체에 헌신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는 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몸값을 낮추고 팀의 뎁스를 채워주는 베테랑은 감독 입장에서 가장 든든한 카드가 될 수 있다.
손아섭에게 자존심은 과감히 벗어던져버려야 할 거추장스러운 허울일 뿐이다. 진정한 자존심은 높은 연봉 계약서가 아니라, 결정적인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팬들의 함성을 이끌어내는 그의 뒷모습에서 나온다. 지금의 수모를 참고 와신상담한다면 그는 다시 포효할 것이다.
은퇴는 안 될 말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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