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부터 승부차기 대비했다" 이민성호, 방관 논란은 '오해' 해명..."GK 황재윤한테 선택지 준 것"[오!쎈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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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공항, 고성환 기자]](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25/poctan/20260125205927128lydo.jpg)
[OSEN=인천공항, 고성환 기자] 이민성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이 일각에서 제기된 '승부차기 논란'은 오해라고 설명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일정을 마치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귀국했다.
우승을 목표로 떠났던 대표팀이지만, 웃으며 돌아오지 못했다. 이번 대회 최종 성적은 4위. 4강에 진출한 만큼 아주 나쁜 결과라고 볼 수는 없지만, 과정 면에서 아쉬움이 많았다.
이민성호는 조별리그에서 2028 로스엔젤레스(LA) 올림픽에 대비해 21세 이하 선수들로 팀을 꾸린 우즈베키스탄에 0-2로 완패하는 등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탈락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최종전에서 레바논이 이란의 덜미를 잡아준 덕분에 조 2위로 힘겹게 8강에 올랐다.

이민성 감독의 말대로 '하늘이 준 기회'를 얻은 한국은 8강전에서 호주를 2-1로 꺾었다. 후반 막판 터진 신민하(강원FC)의 헤더 극장골로 짜릿한 승리를 챙기며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4강에서 두 살 어린 일본을 만나 0-1로 패하며 결승행이 좌절됐다. 특히 전반전 슈팅 숫자에서 1-10으로 압도당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남겼다.
무엇보다 마무리가 너무나 좋지 못했다. 한국은 3·4위전에서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에 승부차기 끝에 패배하며 4위로 대회를 마감, 유종의 미도 거두지 못했다. 후반전 상대가 퇴장당했으나 신민하의 극적인 동점골로 겨우 기사회생했고, 연장전에서 추가 득점을 만들지 못하며 승부차기에서 6-7로 패했다.
승부차기를 두고도 비판이 나왔다. 이번 대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골키퍼 황재윤(수원FC)이 상대 킥 방향을 한 번도 읽지 못했기 때문. 그는 1번 키커부터 6번 키커까지 줄곧 오른쪽으로 몸을 날렸지만, 베트남 선수들은 전부 반대로 찼다.
그리고 한국은 7번 키커 배현석의 슈팅이 막히며 패배 위기에 몰렸다. 그러자 황재윤은 전력을 바꿔 왼쪽으로 뛰었지만, 베트남도 이 심리를 정확히 읽어 킥 방향을 바꿨다. 사실상 7번 찍어서 7번 모두 빗나간 셈. 결국 한국은 씁쓸히 무릎 꿇고 말았다.


경기 후 황재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과글을 게시했다. 그를 향해 거센 비판과 비난 메시지가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 몇몇 팬들이 선수 개인 한 명에게로 패배의 책임을 돌리려 한 것.
그러자 황재윤은 "먼저 감독님 코치님께 지시받은 건 전혀 없었다. 저의 온전한 잘못"이라며 "해주시는 모든 말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 죄송하다"라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황재윤은 약 4시간 뒤 다시 해명글까지 올렸다. 그는 "저의 글에 오해로 연락을 많이 받았다. 지시가 없었다는 말의 뜻은 승부차기 방향 선택은 온전한 저의 선택이었다는 말"이라며 "제 선택이었기 때문에 비난과 비판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단 한 번의 패배로 지나치게 가혹한 무게를 짊어지고 있는 황재윤이다. 그는 불과 지난해 수원FC 소속으로 프로 데뷔한 신예 골키퍼로 10월 K리그1 영플레이어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린 재목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홍성민(포항)에게 골문을 내주고 준결승까지 벤치에서 대기하다가 최종전에서 처음 선발 출전했다.

황재윤의 글이 업로드된 이후 팬들 사이에선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안일하게 준비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그의 사과글 중 '지시받은 건 전혀 없었다'라는 문구가 벤치에서 아무 지시도 하지 않고 그저 방관했다는 이야기로 자칫 잘못 해석될 수 있기 때문.
이민성 감독은 논란에 대해 "8강전부터 승부차기에 대비했다. 황재윤 선수의 소셜 미디어 글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우리도 몰랐던 부분"이라며 "저희가 두 선수는 승부차기 하는 부분을 알았지만, 그 두 선수가 교체로 나갔다. 또 웬만하면 골키퍼 본인한테 선택지를 준다. 저희가 '어느 방향으로 뛰어라' 그런 코칭은 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 역시 취재진에게 대표팀에선 승부차기에 대비해 미리 상대를 분석했고, 자료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종 선택은 수문장 황재윤에게 맡겼다는 것. 벤치 차원의 조언은 당연히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직접 골문 앞에 서는 골키퍼가 방향을 결정했다는 이야기로 풀이된다.
한편 이민성 감독은 귀국 현장에서 잘 된 점과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모든 리뷰가 끝나지 않았고, 지금 정신이 없는 상태다. 협회와 위원장하고 리뷰를 끝낸 뒤 전체적으로, 포괄적으로 배포해 드리는 게 나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U-23 대표팀은 3월 A매치와 6월 A매치 기간 소집돼 손발을 맞출 예정이다.
/finekosh@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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