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한테 왜 그런 걸 물어?” SF 팬들 화났다, 현지 언론 뭇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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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6년 시즌 준비를 마치고 팀 일정과 스프링트레이닝 합류를 위해 출국한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는 최근 난감한 일을 겪었다.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에서 구금된 것이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미국을 비롯, 어느 나라든지 외국인들은 입국 심사를 받는다. 미국의 경우 상대적으로 입국 심사의 벽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법 이민자나 취업자가 많은 나라이기 때문에 더 깐깐하게 기준을 들이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런데 이정후는 그런 의심을 살 만한 이유가 없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더 나아가 메이저리그라는 거대 조직에서 ‘신분’을 보증하는 선수였다.
이정후는 2024년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라는 거대한 계약을 했고, 미국에서 선수로 뛸 수 있는 적법한 비자를 당연히 가지고 있다. 지난 2년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미국 입국 과정에서 일이 생긴 것이다. LA 국제공항 입국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구금됐고, 이에 샌프란시스코 구단 및 이정후 측 관계자들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애를 써야 했다.
심지어 낸시 펠로시 샌프란시스코 하원의원 대변인까지 “의원 사무실에서 샌프란시스코 구단을 비롯해 의회 파트너 및 연방 협력 기관들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상황을 해결하고자 한다”고 밝히면서 일이 커졌다. 의원까지 나서야 할 정도로 뭔가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의문을 주기 충분했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아무 문제가 없었고, 단순 오류에 의한 해프닝으로 치부하는 양상이다. 당초 현지 언론들은 잭 미나시안 단장의 말을 인용 “이정후는 여행 서류 묶음 중 일부를 분실했거나 챙기지 못한 상태였다. 문제는 곧바로 처리됐고, 합법적으로 입국을 허락받았다”면서 “정치적인 이유는 전혀 없으며, 이정후의 수하물에서 밀수품이나, 불법 물품이 발견된 것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구금에서 풀려나 예정대로 구단의 팬페스트 행사에 참가한 이정후는 이에 대한 질문을 엄청 많이 받아야 했다. 현지에서도 이슈가 된 만큼 피할 수 없는 질문이기는 했다. 이정후는 팬페스트에 나온 자리에서 현지 취재진과 만나 “'최근 며칠간 조금 정신없는 상황이었지만, 모든 게 잘 해결돼서 다행이다”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4시간 정도 공항에 구금되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샌프란시스코 구단의 최초 보도와 다르게 이정후 측은 “평소처럼 입국에 필요한 서류를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예전과 똑같이 준비해 입국했다는 것이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서류가 문제였는지는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지 언론에서는 ‘이정후가 정치적인 문제로 입국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논리를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실제 인터뷰에서 이 질문이 반복적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에 들어서면서 현재 미국은 이 문제로 상당히 시끄러운 상황이다. 이정후는 이에 대해 난감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문제와는 전혀 무관했고, 뭔가 서류에서의 오류였는데 자꾸 그쪽으로 몰아간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었다.

이에 대해 팬들이 반발했다. 팬페스트 자리에서 이 장면을 지켜본 팬들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샌프란시스코 담당기자 수잔 슬루서의 SNS에 불만을 드러냈다. 슬루서는 “자이언츠의 이정후는 LA 공항 사건 이후 며칠간 정신 없는 시간을 보냈다고 했고, 토니 바이텔로 감독은 모든 것이 과장됐다고 시사했다”면서 “나도 동의한다. 사건은 신속하게 처리됐다”고 적었다. 다만 팬들은 왜 자꾸 그런 쪽으로 질문을 몰아가느냐면서 옳지 않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칠리 자이언츠 팬’은 슬루서의 SNS에 “기자가 계속해서 이정후에게 질문을 퍼붓고 심지어 정치적인 문제가 있었는지 물어본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상황 파악을 좀 제대로 하라. 이정후는 더 이상 질문에 답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 제발 이정후를 그냥 내버려두라. 이상한 사람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 사건을 최초 보도한 매체와 기자, 그리고 그것을 정치적인 문제와 엮어 보도한 것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프랭크’라는 팬 또한 “솔직히 말해서 사람들이 계속 그 질문을 해서 아마 짜증이 났을 것”이라고 동조했고, ‘KH’는 “애초에 이건 기사거리가 될 만한 일도 아니었다. 너무 과장한 것이다. 예전보다 더 많은 서류가 필요했다면 이건 자이언츠 프런트 오피스와 그의 에이전트의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commonzentz’는 “신속한 보도와 시대정신에 감사드린다. 한편으로는 바이럴 마케팅의 효과를 노린 것 같기도 하다”고 비꼬았고, ‘Isabella’는 “그는 필요한 서류를 갖추지 못했을 뿐이다. 그게 전부였다. 나머지는 다 거짓말”이라고 이정후를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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