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선수 개인 SNS 악플 세례, '승부차기 선방 실패' 황재윤은 사과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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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박윤서 기자] 무분별한 비난이 아닌 비판이 필요한 때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 국가대표팀은 24일 오전 0시(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위치한 알린마 뱅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3-4위전에서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 U-23과 정규 시간에서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6-7로 패배해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대회 내내 답답한 경기력과 부진한 결과를 보인 이민성호는 최종 베트남전에서도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전반전에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전 김태원의 동점골이 터졌지만 2분 만에 또 실점했다. 이후 상대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잡고 계속 몰아붙였고 후반 추가시간 신민하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11명의 한국은 10명의 베트남을 이기지 못했다. 연장전에서 한국은 수적 우세를 살리지 못했고 결국 승부차기까지 갔다. 한국은 단 하나의 슈팅도 막지 못했으며 배현서의 실축으로 6-7 패배하고 말았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던 3-4위전에서 베트남에 패배해 남은 충격은 아주 크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이후 베트남 U-23에 패배한 적이 없었던 한국의 20년 만 패배다.

경기가 끝난 뒤 팬들의 비난이 거셌다. 골키퍼 황재윤은 "해주시는 모든 말들 겸허히 받들겠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여기서 "먼저 감독님 코치님께 지시받은 건 전혀 없습니다. 저의 온전한 잘못입니다"라는 말은 논란의 여지가 있었다. 이에 황재윤은 4시간이 지나 다시 해명까지 했다. "지시가 없었다는 말의 뜻은 승부차기 방향 선택은 온전한 저의 선택이었다는 말"이라고 했다. 팬들의 거센 비난과 악플에 두 번이나 사과문을 올려야 했다.
다른 선수들의 SNS에 남겨진 악플도 눈에 띄었다. 대회 기간 꾸준히 선발로 나섰던 수원 삼성 이건희는 다소 아쉬운 크로스를 보여주었는데 이 부분을 지적하는 팬들이 많았다. 일부 팬들은 이건희 개인 SNS를 찾아가 욕설 섞인 비난을 퍼부었다. 강성진의 SNS에도 욕설과 인신공격이 섞여 있는 댓글이 남겨져 있었다.
이민성호의 이번 U-23 아시안컵 경기력과 결과는 비판받아 마땅한 것이 맞다. 단조로운 공격 패턴, 역습 상황에서의 아쉬운 대처 등 개선해야 할 부분이 아주 많았고 이는 한일전 참패, 베트남전 충격패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 아쉬움이 비난의 화살이 되어 선수들에게 향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축구를 지켜보다가 경기력에 분노했다고 해서 입에 담기도 힘든 욕설과 인신공격을 해도 되는 건 아니다. 건설적인 비판은 필요하겠지만 비난은 없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민성호는 이번 대회를 자양분 삼아 9월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준비한다. 이번 U-23 아시안컵에서 노출한 약점과 부족했던 부분을 잘 보완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한국 축구 팬 문화도 보다 성숙해질 필요가 있다. 부진한 선수에게 도를 넘는 악플을 퍼붓는 일부 팬들의 몰상식한 행동은 계속되고 있다. 대표팀에서 뛰면서 소위 말해 '욕받이'가 되었던 박용우의 사례도 있다. 박용우는 위르겐 클린스만,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부진한 경기력과 잦은 실수를 보였다. 박용우는 지난해 10월 십자인대 부상으로 인해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이 사실상 무산됐는데 이에 일부 축구 팬들은 박용우 개인 SNS를 찾아가 환호하는 댓글을 남기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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