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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플러, 20승을 축하해” 김시우가 보여준 성숙한 경쟁자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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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셰플러, 20승을 축하해.”

우승 문턱에서의 아쉬움보다 경쟁자를 향한 존중이 먼저였다.

김시우(오른쪽)과 스코티 셰플러. (사진=AFPBBNews)
김시우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를 공동 6위로 마친 뒤, 함께 우승 경쟁을 펼친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우승을 축하하며 승부의 순간을 차분히 되돌아봤다.

김시우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에서 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했다. 최종일 단독 선두로 출발하며 통산 5승 기대를 키웠지만,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셰플러에 역전을 허용했다.

경기 뒤 그는 SNS를 통해 셰플러와 코스에 서 있는 사진을 올리고 “공동 6위는 또 다른 아픔이 있는 일요일이었다. 하지만 긍정적인 것도 많았다”며 아쉬움과 수확을 함께 돌아봤다. 이어 “셰플러, 너의 20승을 축하해”라는 메시지를 덧붙였다. 패배의 감정을 앞세우기보다, 경쟁자의 우승을 인정하고 과정의 가치를 되새긴 대목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김시우는 경기 중반 한때 순위가 크게 밀리며 흔들렸다. 그러나 후반 들어 집중력을 되찾아 버디 3개를 골라내는 뒷심으로 다시 상위권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무너질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자신을 다잡은 점이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장면은 경기 뒤 패배를 담담히 받아들이고 셰플러에 축하를 건넨 태도였다. 경험이 쌓인 선수만이 보여줄 수 있는 여유이자 성숙함이었다.

김시우의 이런 태도에 팬들 역시 공감과 응원을 보냈다. “아쉽지만 자랑스럽다”, “다음 대회가 더 기대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과거 김시우는 성적에 따라 감정의 기복이 드러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2022년 결혼으로 가정을 꾸리고, 2024년 아빠가 된 이후 경기와 승부를 대하는 자세가 한층 달라졌다. 이번 대회에서 남긴 셰플러를 향한 축하 인사는 단순한 예의를 넘어, 김시우가 한 단계 성숙한 선수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김시우는 오는 29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 토리파인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 출전해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김시우 인스타그램)

주영로 (na1872@edaily.co.kr)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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