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이민성호' 준비도, 전술도 부족했다...U-23 아시안컵 4위가 남긴 냉정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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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27/poctan/20260127061328125paun.jpg)
[OSEN=정승우 기자]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은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무대였다. 결과는 4위. 성적보다 더 큰 문제는 과정이었다. 준비, 경기력, 그리고 대회 이후의 대응까지 모든 지점에서 쇄신이 필요하다는 신호가 분명해졌다.
이민성 감독이 이끈 U-23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막을 내린 대회에서 3·4위전에 머물렀다. 조별리그 C조에서 1승 1무 1패로 간신히 8강에 올랐고, 호주를 상대로 8강전 승리를 거두며 반전을 만들었다. 흐름은 거기까지였다. 일본과의 4강전에서 0-1로 밀렸고, 김상식 감독이 지휘한 베트남과의 3·4위전에서는 2-2 무승부 뒤 승부차기에서 6-7로 고개를 떨궜다.
대회 전반을 관통한 인상은 '부진'과 '실망'이었다. 일본과 우즈베키스탄이 2028 LA 올림픽을 염두에 두고 21세 이하 중심으로 팀을 꾸린 반면, 한국은 23세 풀 연령을 사용하고도 경기 주도권을 거의 잡지 못했다. 일본전에서는 전술 대응이 늦었고, 경기 내내 끌려다니는 양상이 반복됐다. 베트남전에서도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한 채 밀집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U-23 연령대에서 베트남에 승부차기 패배를 기록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OSEN=고성환 기자]](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27/poctan/20260127061328317izgb.jpg)
문제는 현장에만 머물지 않는다. 준비 과정의 공백이 이번 대회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024년 AFC U-23 아시안컵 이후 약 13개월 동안 사령탑을 공석으로 두었다. 회장 선거 등 내부 사정을 이유로 연령별 대표팀 운영은 뒷전으로 밀렸다. 이민성 감독은 지난해 5월에야 부임했고, 실질적인 준비 기간은 극히 제한적이었다. 연령별 대표팀 소집 역시 제한적이었고, 프로 구단 차출 문제로 대학 선수들이 섞이는 등 완전한 전력 구성도 어려웠다.
경기력에 대한 비판은 곧 지도력 논쟁으로 이어졌다. 축구계 안팎에서는 이민성 감독의 축구 철학이 이번 대회에서 보이지 않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세트피스에서 일정 부분 성과를 냈으나, 경기 운영의 방향성과 변화는 뚜렷하지 않았다. 호주전 승리를 제외하면 뚜렷한 장면이 없었다는 점이 아쉬움을 키웠다. '페어플레이상'이 유일한 트로피로 남은 사실 역시 한국 축구의 경쟁력을 돌아보게 했다.
대회 종료 후 이민성 감독의 발언은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귀국 직후 그는 팬들에게 사과하며 아시안게임에서의 반전을 약속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대회 총평과 문제점에 대해서는 "리뷰가 끝난 뒤 협회와 논의하겠다"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승부차기 패배 이후 골키퍼로 나섰던 황재윤(수원FC)의 소셜 미디어 사과문을 두고는 "프로 선수로서 좋지 못한 행동"이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선수 보호보다 책임 전가로 비칠 수 있는 발언이라는 비판이 뒤따랐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27/poctan/20260127061328510idze.jpg)
시선은 이제 9월 일본에서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으로 향한다. 병역 특례가 걸린 대회다. 양민혁, 배준호 등 해외파와 와일드카드 합류 가능성이 전력을 끌어올릴 수는 있다. 전술 완성도와 팀 장악력이 따라주지 않으면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이번 U-23 아시안컵은 단순한 4위 성적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연령별 대표팀 운영 전반을 다시 점검하라는 경고음이다. 쇄신은 선택이 아니다.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아시안게임, 그리고 2028 LA 올림픽까지 흔들릴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와 전력강화위원회의 판단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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