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통 안 풀리는 '꼴찌' 울버햄턴, 독이 된 조급함? 황희찬을 외면하는 동료의 패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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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반등하는 듯했던 울버햄턴이 다시 연패에 빠졌다. 후반기로 진입하면서 강등의 위기는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어쩔 수 없이 생기는 조급함이 경기력에서 드러나고 있다.
1일(한국시간) 0시 영국 울버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4라운드를 치른 울버햄턴원더러스가 AFC본머스에 0-2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최하위 울버햄턴은 2연패에 빠졌다.
울버햄턴이 도통 풀리지 않고 있다. 지난 20라운드 리그 첫 승을 기점으로 3경기 무패를 달리던 울버햄턴은 2연패를 당하며 다시 추진력을 잃은 모습이다. 게다가 최근 3경기 0골에 그치는 최악의 빈공 문제까지 시달리고 있다.
이날 울버햄턴은 경기 초반 위협적인 속공으로 본머스를 위협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듯했다. 그러나 좀처럼 골문이 열리지 않자 곧 조급한 플레이를 일관하기 시작했다.
투톱 일원으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이 고군분투했다. 특유의 과감한 판단으로 경기 초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7분 전진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순간적으로 오른쪽으로 돌아서며 수비를 따돌렸다. 황희찬은 오버래핑하는 로드리고 고메스에게 뒷공간 패스를 연결했고 고메스의 문전 낮은 크로스를 마테우스 마네가 밀어 넣었다. 하지만 황희찬의 패스를 전달될 때 고메스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로 확인되며 취소됐다.
그러나 이 장면을 마지막으로 전반전 시간이 흐를수록 울버햄턴 공격은 정교함이 떨어졌다. 공격수들이 무리하게 공을 끌거나 터무니없는 상황에서 슈팅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특히 전방에 황희찬과 중원에 마네가 부조화를 일으켰다. 엄밀히 말하면 마네의 늦은 패스 타이밍이 울버햄턴 속공을 몇 차례 끊어 먹었다.

이날 마네는 유효슈팅 2회를 기록하며 수치상으로 활발한 공격을 펼친 걸로 보였지만, 정작 경기 내용에선 무리한 플레이가 많았다. 주로 황희찬과 왼쪽 측면 공간에서 합을 맞췄는데 황희찬이 박스 근처 공간으로 빠져나갈 때마다 외면하고 개인 돌파를 시도하는 장면이 잦았다. 황희찬이 공을 받기 어려운 공간으로 움직인 것도 아니었기에 그저 마네의 개인적 판단이었다. 반대로 황희찬은 전반 29분 하프라인부터 공을 몰며 전진하다 전방에 위치한 마네에게 연결해 마네의 유효슈팅을 이끌어내는 등 최대한 동료들을 활용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조급함으로 황희찬을 외면한 건 마네만이 아니었다. 전반 33분 울버햄턴의 선제 실점 때도 좋은 위치에 있는 황희찬에게 패스를 줄 걸 망설이다가 결국 공을 뺏겨 실점으로 이어졌다. 박스 앞에서 공을 잡은 안드레가 여유롭게 전방을 봤다. 분명 바로 앞쪽에는 상대 압박에서 자유로운 황희찬이 있었고 황희찬도 두 손을 펴며 공을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왠지 안드레는 패스를 주지 않고 공을 지나치게 끌다가 본머스 공격진이 가까이 달라붙어서야 황희찬에게 공을 내줬다.
하지만 타이밍이 늦어도 너무 늦었다. 황희찬에게 뒤늦게 향한 공을 본머스 공격진이 탈취했고 알랙스 스콧, 아민 아들리를 거쳐 파이널서드에서 이어받은 엘리 크루피가 호쾌한 왼발 중거리포로 울버햄턴 골망을 흔들었다. 만약 제 타이밍에 패스가 나갔다면 실점이 아닌 황희찬 중심의 역습으로 전개될 여지가 충분했다.

황희찬은 후반 14분 프리킥 상황에서 정확도를 우선시한 슈팅으로 본머스 골문을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울버햄턴 공격의 정교함이 떨어지면서 후반 막판에는 황희찬이 공을 잡기 어려운 환경이 됐다. 결국 황희찬은 후반 25분 스트란 라르센과 교체됐다.
이후 울버햄턴은 후반 36분 고메스가 노마크 상태에서 시도한 회심의 헤더가 골대를 강타하는 등 불운을 반복하다 추가시간 스콧에게 쐐기골을 얻어 맞으며 0-2로 완패했다.
이날 황희찬은 70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78%(28/36), 기회 창출 2회, 유효 슈팅 1회, 공격 지역 패스 3회, 롱패스 2회, 피파울 2회 등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컨디션을 증명했다. 그러나 최하위 울버햄턴의 조급함이 경기력으로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황희찬 역시 공격포인트를 생산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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