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업튀’ 1년 후 MZ 구미호로 돌아온 김혜윤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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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이민지 기자/사진 유용주 기자]
MZ 구미호가 온다.
SBS 새 금토드라마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극본 박찬영·조아영/연출 김정권) 제작발표회가 1월 1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은호 역 김혜윤, 강시열 역 로몬과 김정권 감독이 참석했다.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은 인간이 되기 싫은 MZ 구미호와 자기애 과잉 인간의 좌충우돌 망생 구원 판타지 로맨스다. 연애 빼고 다해본 모태솔로 구미호 은호(김혜윤 분)와 한순간의 선택으로 운명이 바뀐 축구스타 강시열(로몬 분)이 ‘혐관’에서 ‘운명’으로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정권 감독은 "후반작업까지 끝내고 오늘 첫방송인데 그동안 느꼈던 심경을 말씀드리지만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이라는 드라마는 어른들의 동화 같은 드라마다. 일반적인 알콩달콩함만 있는게 아니라, '어린왕자'를 보고나면 큰 울림을 받듯이 우리 드라마도 다 보시면 각자만의 좋은 울림을 느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김혜윤은 "은호라는 캐릭터는 MZ 구미호다. 내가 과거에 알고 있던 구미호는 인간의 간 9개를 먹고 인간이 되려고 하는데 은호는 인간이 되기를 거부하고 구미호로 영생을 살고 싶어한다"고 소개했다. 로몬은 "강시열은 어릴 때부터 피나는 노력으로 세계적인 축구 스타가 된 인물이다. 자신감도 넘치고 자기애 넘치는 캐릭터이다"고 말했다.
김정권 감독은 "우리 드라마 자체가 판타지 로맨스이다. 내가 '동감'이라는 영화로 데뷔했는데 그 작품이 판타지물이었다. 그때 기억을 되짚어 보면서 이번 작품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판타지는 마술과 비슷한거다. 관객들이 '뻔히 거짓말이야, 안 속을거야'하지만 결국 속고 감탄한다. '동감' 때 배우들에게 '우리 스스로 진심으로 연기하자, 이게 거짓말이고 말도 안 된다는 생각으로 시작하면 관객들이 눈치챌거다. 그러면 공감 받지 못할 것이다' 했다. 이번 드라마 하면서도 역시나 진정성에 중점을 뒀다. 그런데 김혜윤, 로몬은 100%, 1000%, 10000% 나보다 더 진심으로 연기를 해줬다. 결과론적으로 정말 좋은 드라마가 나왔다고 자부한다"고 두 배우를 극찬했다.
그는 "김혜윤은 현장에서 진중함이 느껴졌다. MZ 구미호로서 가지고 있는 매 신마다의 진중함이 남달랐다. 그동안 영화와 드라마 속 구미호들이 표현해내지 못한 독특함을 느끼실 수 있을거다. 로몬은 맑고 순수하고 나이에 비해 어른스럽다. 마음 속으로 진짜 형 같은 생각이 들 정도다"며 "그런 부분들이 현장에서 예뻤다. 두 분이 항상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케미도 좋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혜윤은 '선재 업고 튀어' 이후 수많은 러브콜 속에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김혜윤은 "연기할 때, 작품을 고를 때 지금까지 보여드렸던 것과 다른 캐릭터를 보여드리려고 한다. 은호라는 캐릭터가 굉장히 화려한 스타일, 솔이와 전혀 다른 매력으로 나온다. 차별점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1년간 촬영을 하느라 드라마에 나오지 않았는데 그래서 오늘이 더 많이 기다려졌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작의 신드롬에 대해 "부담감과 설렘 반반이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김혜윤은 '로코요정'이라 불릴 정도로 로코에서 강점을 보여온 배우. 상대역으로 김혜윤을 만나게 된 로몬은 "첫 로코인데 김혜윤 누나랑 함께 하게 돼 진심으로 영광이었다. 촬영하는 내내 왜 로코퀸인지 많이 느꼈다. 그만큼 너무 잘하고,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에 김혜윤은 "난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우리가 어떻게 보일지 감히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현장에서 많이 챙겨주고 배려심도 많다. 내가 힘들 때마다 영양제와 초콜릿을 챙겨주면서 날 보살펴줬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월드클래스 축구 선수 역할을 맡은 로몬은 롤모델로 어떤 축구 선수를 염두에 뒀냐는 질문에 "대본을 보고, 너무 대단한 선수분이라 말씀드리고 부담스럽고 축구 팬분들께 불쾌하시다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손흥민 선수님과 즐라탄 선수에게 영감을 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 로몬은 손흥민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MC 박경림의 말에 "이 영상을 보신다면 새해 복 많이 받으셨으면 좋겠다. 우리 드라마 오늘 나오니까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 덕분에 시열이를 만드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역대 구미호들과의 차별점에 대해 김혜윤은 "은호라는 캐릭터가 일반적인 구미호가 아니라 가장 차별화된 점인 것 같다. 나만의 강점이라기 보다 은호라는 캐릭터를 극대화시키고 살릴 수 있도록 화려한 스타일링을 시도했다. 헤어스타일, 의상, 메이크업 등 다양한 모습, 지금까지 김혜윤이란 사람이 연기하면서 이렇게 화려하게 한 적이 없는데 은호는 외적으로 많이 화려할 것 같다"고 귀띔했다.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이 전작 '모범택시3'의 흥행 뒤 편성된 가운데 김정권 감독은 "'모범택시3'는 SBS의 대표 드라마이고 브랜드이다. 개인적으로 너무 팬이다. 시즌3도 즐겁게 응원하면서 봤다. 그런데 그 다음이 우리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이 편성돼서 개인적으로는 부담감이 살짝 있는 건 맞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대신 SBS 올해 드라마 라인업상 우리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이 첫번째 드라마고 야구로 따지면 1번 타자 역할을 맡겨주셨다. 1번 타자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고 어떻게든 출루하는게 목표다. 안타 치고 나가도 되고 볼넷으로 나가도 되고 데드볼로 나가도 된다. 어떻게든 다음 타자를 위해 나가야 한다. 홈런 욕심도 있지만. 모든 제작진, 배우들이 열심히 해줘서 1번 타자로서의 미션, 출루하려는 마음가짐, 준비가 다 돼 있다. 출루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혜윤은 "그렇게 큰 사랑을 받은 작품 뒤에 하게 돼 영광이다. 감독님 말씀처럼 이 기세를 몰아 출루해보겠다"고 말했고 로몬 역시 "나도 같은 마음이다. 이 기세를 이어 받아서 치고 나가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로몬은 김혜윤에 대해 "내가 현장에서 어떤 신을 찍을 때 두, 세가지 정도 준비하고 가는데 어떤 걸 던져도 그대로 받아준다. 억지로 맞출 필요 없이 던지면 자동으로 나오고 맞춰준다. 그런 부분이 너무너무 좋았다"며 "반한 부분이 있다면 김혜윤 배우의 집중력이었다. 촬영 들어가기 전에 수다 떨다가도 액션 들어가면 어떤 준비도 없이 눈물을 흘리고 컷 하면 다시 혜윤 누나가 된다. 그런 부분에서 멋지다고 느꼈다"고 회상했다.
김혜윤은 로몬에 대해 "굉장히 어른스럽다. 나보다 동생이지만 오빠 같은 면모가 많았다. 되게 세심하고 내가 조금이라도 피곤해 보이거나 힘들어 하면 몰래 쓱 와서 영양제, 초콜렛을 잘 챙겨주고 자상하다. 연기할 때도 컷 하고 나서 '오늘 좀 힘들구나' 알아봐줬다. 동료배우로서 굉장히 많이 의지했다. 현장이 즐겁고 편했다"고 밝혔다.
시청률 공약에 대해 김정권 감독은 "전에 어떤 제작발표회를 보다가 꽂힌게 있다. 요즘엔 드라마가 워낙 많으니까 두자릿수 시청률만 기록해도 좋은 평가를 받는 시기가 왔다. 나도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당연히 두자릿수를 찍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마음이 있고, 조금 더 담자면 11.10%나 11.11%를 찍으면 좋겠다. 11.10은 김혜윤 배우 생일이고 11.11은 로몬 배우 생일이다. 다른 제작발표회에서 살짝 참고하긴 했다. 공약은 배우들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김혜윤은 "같이 유행하는 릴스를 해보면 어떨까 싶다"고 공약을 걸었고 박경림은 "구미호 챌린지를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로몬은 "'골때녀'에 출연하겠다. 보고 계신다면 받아달라. 응원하러 가겠다"고 약속했다.
김혜윤은 "은호에게 강시열은 너무 미워하고 싫어했던 인간이 삶의 이유로 바뀌는 존재"라고 말했고 로몬은 "시열이에게 은호는 잊고 있었던 소중함들을 다시 되찾게 해주는, 외로움과 공허함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존재"라고 소개해 두 캐릭터의 케미를 더 기대하게 했다.
마지막으로 로몬은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이 9시 55분에 '오늘부터 시작입니다만' 하니까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고 김혜윤은 "'오늘부터 눈이 휘둥그레질것입니다만'이라고 말하고 싶다. 매화 결말이 너무 궁금하셔서 다음 화로 빠질 수 있게끔 눈이 휘둥그레지는 결말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자신했다. 김정권 감독은 "'오늘부터 동감입니다만'이라고 하고 싶다. 같은 마음, 같은 생각이라는 의미가 있다. 잘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은 16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뉴스엔 이민지 oing@ / 유용주 yo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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