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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노 꿈꾸는 '소년'들의 비상... '빌리 엘리어트'가 특별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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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도사연예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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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훈 기자]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21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관객 앞에 포부를 밝혔다. 이 작품은 탄광촌 소년 빌리가 복싱 수업 중 우연히 접한 발레를 통해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아카데미상 후보에도 오른 바 있는 동명의 영화를 연출한 스테판 달드리가 뮤지컬의 연출을 맡았고, <라이온킹> <아이다> 등으로 토니상을 수상한 엘튼 존이 작곡을 맡았다.

이날 행사에는 '어린 빌리' 역의 김승주·박지후·김우진·조윤우, '성인 빌리' 역의 임선우, 해외 협력연출을 맡은 에드 번사이드, 해외 협력안무를 맡은 톰 호지슨, 국내 협력안무를 맡은 이정권·신현지, 작품을 총괄하는 박병성 프로듀서가 참석했다.

제작사는 4월부터 진행될 네 번째 시즌을 위해 2024년 9월부터 세 차례의 오디션과 아역 빌리를 대상으로 한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박명성 프로듀서는 "다른 작품에 비해 많은 시간과 제작비가 투여된 작품이다. 40년 동안 공연을 만들어왔지만, 가장 어려운 작품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한국 뮤지컬의 기초 체력을 탄탄하게 하고, 어린 인재를 양성하는 정직한 방법을 알려주는 작품"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협력연출을 맡은 에드 번사이드는 연습과정을 두고 "연습실에서 13주 연습을 하고, 무대에서 3주 반 테크 리허설을 진행한다"라며 "뮤지컬 역사상 가장 긴 연습 기간을 자랑하는 공연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협력안무를 맡은 신현지는 "아역 배우들은 1년 동안 방과후에 9시까지 트레이닝을 받았다. 발레, 아크로바틱, 탭 댄스 등 기초를 다지기 위해 노력했다"고 <빌리 엘리어트>만의 특별한 트레이닝 '빌리 스쿨'을 설명했다.

신현지는 16년 전 <빌리 엘리어트>의 국내 초연 당시 성인 빌리를 연기했고, 네 번째 시즌의 협력안무가로 돌아왔다. 함께 협력안무를 맡은 이정권은 해외 협력안무가 톰 호지슨이 영입했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작품 설명회
ⓒ 안지훈
아역 빌리에서 성인 빌리로 돌아온 임선우

<빌리 엘리어트>에 참여하는 이들의 실제 이야기도 한 편의 드라마 같지만, 그중 임선우의 이야기는 특별하다. 16년 전 진행된 국내 초연 당시 어린 빌리를 연기했던 임선우가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석 무용수로 성장해 성인 빌리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박명성 프로듀서는 "작품 속 빌리가 꿈을 이룬 것처럼 현실에서도 임선우의 꿈이 실현됐다. 임선우라는 거대한 나무를 보며 아역 배우들 역시 새로운 꿈을 꿀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해외 협력안무를 맡은 톰 호지슨으로부터 "예술이 현실이 됐다"는 극찬을 받은 임선우가 작품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16년 전에 이 작품에 참여했을 때, 훗날 제가 발레리노가 된다면 성인 빌리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2004년에 성인 빌리 제안을 받고, 반드시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어린 빌리와 첫 드림 발레를 추는 순간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 임선우

임선우는 존재 자체만으로 아역 빌리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그는 어린 빌리를 연기하는 김승주, 박지후, 김우진, 조윤우에게 "(빌리는)나이도 맞아야 하고, 재능도 있어야 하고, 긴 연습 기간을 감내할 수 있는 사람에게 허락되는 역할이다. 빌리가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조언했다. 임선우 역시 <빌리 엘리어트>가 많은 도움이 됐다.

"표정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등 빌리를 연기하며 배웠던 것들이 무용수로 춤을 출 때 큰 도움이 됐어요. 발레단에서 주어진 역할을 분석할 때, <빌리 엘리어트>에서 배웠던 것들을 생각하고 녹여내면 무대에서 더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게 돼요. 이게 기술적인 부분이라면 내면적으로도 얻은 게 많아요. 심한 다리 부상으로 3년 가까이 발레를 못 하게 된 적이 있는데, 이때 빌리 생각을 많이 했어요. '빌리라면 이 어려움을 모두 넘기고 발레리노가 되겠지' 생각하며 버텨낸 끝에 지금의 제가 있어요." - 임선우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작품 설명회
ⓒ 안지훈
무대 위를 날아다닐 아역 배우들

고강도 트레이닝을 소화하고 있는 아역 배우들은 힘들지만 행복한 마음으로 연습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승주는 "발레는 섬세하고 유연하게 표현해야 해서 어렵고, 탭 댄스는 리듬도 맞추면서 스텝도 정확해야 해서 어렵고, 아크로바틱은 두려움을 극복해야 해서 어렵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누나가 발레를 전공한다고 밝힌 김우진은 아버지가 자신이 발레하는 것을 반대했다면서 "<빌리 엘리어트> 오디션에 합격하면 (아버지) 마음을 돌릴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아버지가 많이 도와주고 계신다"고 덧붙여 현장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네 명의 아역 배우들은 <빌리 엘리어트>를 통해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를 당차게 밝혔다.

"첫째, 완벽함에 가까운 빌리가 되고 싶어요. 둘째, 용감한 빌리가 되고 싶어요. 셋째, 당당한 빌리가 되고 싶어요." - 박지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빌리가 되고 싶어요." - 조윤우
"관객분들께 기쁨을 드리는 빌리가 되고 싶어요. 관객이 행복하면 저도 행복해요." - 김우진
"언제부터인가 사람들 앞에 서는 게 두려워졌어요. 두려움을 극복하고 용감한 빌리가 되고 싶어요." - 김승주

신현지 안무가는 "작품 안에서는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 발레도 못하고 탭도 추지 못하던 평범한 아이들이 3시간에 걸쳐 기적을 만들어낸다"다며 "관객도 <빌리 엘리어트>를 통해 기적을 경험하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오는 4월 12일 개막해 7월 26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우리은행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작품 설명회
ⓒ 안지훈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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