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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차홍 "안 예쁜 사람은 없다"… '퍼펙트 글로우'에 담은 뷰티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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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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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홍이 '퍼펙트 글로우'에서 활약하며 고객들의 다양한 고민을 해결해줬다. tvN 방송 캡처

뷰티는 누군가가 아름답게 변해가는 과정을 목도하는 일이다. 차홍은 그 변화의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위치에 서 있는 사람이다. 그는 고객이 달라지는 순간을 체감하고, 그 감정까지 함께 느낄 때 무척이나 행복하다. tvN 예능 ‘퍼펙트 글로우’ 출연은 그런 그의 철학과 잘 맞아떨어진 선택이었다. 헤어디자이너 차홍을 본지가 직접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10가지 넘는 모발 타입을 다시 공부하다

“출연 제안을 받고 직업 관련해서 진솔하게 나를 보여줄 수 있겠다 싶었어요.”

차홍이 ‘퍼펙트 글로우’ 출연을 결심한 건 단순한 예능 출연 이상의 의미였다. 이번 프로그램 촬영중, 외국인 고객의 비율이 많을 때는 절반을 넘을 정도였다. 다양한 헤어 타입을 다뤄온 그는 “뉴욕처럼 전 세계인이 모이는 곳에서 실제로 체험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차홍은 출연을 준비하며 백인·흑인·히스패닉·아시아인 등 10가지가 넘는 모발 타입을 다시 공부했다. “아시아권 모발만 연구하다가, 이번엔 정말 모든 타입을 접했어요. 백인, 흑인, 히스패닉 모두를 접할 수 있어서 즐겁고 재밌는 경험이었죠. 많은 분들을 변신시켜 드려야 해서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제작진이 정말 고생을 많이 했어요.”

그는 미국 촬영을 앞두고 열심히 공부하고, 운동을 과도하게 한 탓에 오히려 체력이 저하된 상태였다고 고백했다. 또한 언어의 장벽에 부딪힌 순간도 있었다. “외국인들을 미국에 가서 직접 만나니 생활 영어를 해서 한국에서 만날 때보다 어려운 부분이 있었어요. 제가 실수하면 안되잖아요. 컷팅이 들어가는 행위이다 보니 긴장을 많이 했죠.”

차홍이 '퍼펙트 글로우'에서 활약하며 고객들의 다양한 고민을 해결해줬다. tvN 방송 캡처
차홍과 주종혁이 '퍼펙트 글로우' 고객의 변신을 돕고 있는 모습. tvN 방송 캡처

차홍이 보여준 변화의 기술

차홍은 고객을 볼 때 “그 사람이 가진 강점이 무엇인지부터 본다”고 털어놨다.

“세상에 안 예쁜 사람은 없어요. 보는 사람의 관점일 뿐이죠. 이 사람이 가진 매력을 어떤 방식으로 표현해줄지, 그걸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이번 프로그램의 고객들은 차홍과 포니, 레오제이의 손길로 놀라운 변신을 맛봤다. 그들이 행복해하고 감격하는 모습은 출연진 모두에게 기쁨이었다. 시청자들 역시 드라마틱한 변신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브레나의 경우는 극적인 변화를 주고 싶었어요. 그가 가진 미니멀함을 살리면서 우아함을 더하고자 했죠. 볼륨이 부족한 부분은 구조적으로 보완해줬고요.”

차홍은 한가지 팁도 전수했다. “이마선이나 얼굴 면을 줄이면 시선이 가운데로 오면서 이목구비가 더 부각돼요. 눈도 커보이고 입도 도톰하게 표현할 수가 있어요. 면이 넓을 땐 눈 코 입 힘이 약해지거든요.”

촬영 현장은 언어·장비 문제 등 변수가 많았다.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들이 벌어질 때마다 출연진들이 큰 힘이 됐다.

“팀으로 하는 작업인데, 이번에 정말 좋은 분들을 만난 것 같아요. 라미란씨는 실제 성품이 몇 배는 좋은 거 같아요. 레오제이는 방송에서 보는 이미지보다 훨씬 점잖고 젠틀하더라고요. 포니는 아티스틱하고 매력적인 성격 같고요. 박민영씨는 예전에도 알았었는데 더 여성스럽고 러블리해졌더라고요.”

차홍은 특히 배우 주종혁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너무 선하고 예의바른 분이에요. 헤어 디자이너가 한 명뿐인 상황에서 빈자리를 다 채워준 고마움이 있어요. 꾸며진 선함이 아니라 진짜 착한 분이더라고요. 샴푸도 미리 배우고 갔는데,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어요.”

한국에 와서 주종혁의 콘서트에도 응원차 방문했다는 그는 “아주 큰 용기를 낸 거다. 워낙 내향형이라 사람 많은 곳에 잘 안 가는 편”이라며 웃었다.

'퍼펙트 글로우' 출연자 브레나가 완벽하게 변신한 모습. tvN 방송 캡처

브랜드 ‘차홍’을 만든 힘

뉴욕에서의 경험은 그의 호기심을 다시 자극해준 시간이었다. “제게는 배움이 스트레스가 아니라 즐거움이에요. 호기심이 많은 편이고, 앞으로 뭐가 새롭게 변할지, 어떤 게 필요한지에 대한 관심이 많거든요. 그러다 보니 공부하게 되고, 찾게 되고, 리뉴얼하게 되죠. 가만히 못 있는 성격에서 기인한 것 같아요. 하하.”

수많은 헤어 디자이너가 존재하는 시대에 차홍은 이미 유명 브랜드가 됐다. 이에 대해 그는 “순리대로 걸어온 결과”라고 담담하게 설명했다.

“처음부터 큰 꿈을 품고 뭔가를 하겠다는 건 아니었어요. 유명해져야 한다는 생각도 없었고요. 인생에 있어서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서 하나씩 하다 보니 지금의 브랜드가 있게 된 거 같아요. 좋은 디자이너가 되고 싶고, 조금이라도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길 꿈꿨죠.”

차홍은 수많은 톱스타와 작업해왔지만, 인맥 자랑을 하는 성격은 아니다. 그 경험은 사람을 바라보는 그의 철학을 더 깊게 만든 시간이었다. 스타들에게서 배운 뷰티 팁도 많다고 했다.

“전인화 선배님이 스무 살 초반에 ‘베개 높이’를 꼭 신경 쓰라고 하셨어요. 그 말이 제 뇌리에 박혔죠. 워낙 동안이시잖아요. 저는 지금도 은연중에 베개 높이를 신경 써서 목이 너무 접히지 않게 해요. 고소영씨 같은 경우도 언뜻 보기엔 풀착장이라 생각하는데, 헤어든 옷이든 어딘가는 힘을 빼거든요. 그게 참 멋져요.”

끝으로 차홍은 “내가 제일 잘해야 한다. 나에게서 나간 것은 나에게로 들어온다. 그것이 내 좌우명이다.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하고, 선두에서 트렌드를 개발해야 하고, 사용하는 언어부터 행동까지 주의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모범이 돼서 좋은 가이드를 만들어가려고 한다. 스트레스는 받지만, 모두들 희로애락이 있으니 누구나 겪어야 되는 일 아닐까”라며 잔잔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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