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원지안이 박서준과의 동거를 폭로했다.

13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 3회에서는 이경도(박서준 분)가 떠나려는 서지우(원지안)를 붙잡았다.

이날 경도는 공항에서 지우의 캐리어를 가지고 도망치다 붙잡혔다. 지우의 언니 지연(이엘)의 부탁을 받았던 경도는 "넌 도망가는 게 특기야?"라며 지우를 붙잡았고, 지우는 "뭔 상관? 내 맘이잖아"라고 응수했다. 경도는 "이기적인 거다. 언니가 회사 운영하는 게 얼마나 힘들겠냐"라며 회사에 들어가 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자 지우는 경도 때문에 놓친 비행기 티켓 금액 720만 원을 달라고 요구했다. 지우는 "나 다 정리하고 나왔어. 너희 집 가 있을 거야"라며 티켓값과 집 비밀번호 중 선택하라고 했다. 경도는 당당하게 계좌번호를 부르라고 말한 후 1,121원을 입금했다. 집 비밀번호였다. 출근한 경도는 지연에게 연락해 지우를 데려가라고 했지만, 지연은 "내가 나서면 꽝"이라며 거절했다. 이에 경도는 두 사람이 짜고 치는 거 아니냐고 의심하기도.

그날 저녁 퇴근한 경도는 술판을 제대로 벌인 지우를 보고 깜짝 놀랐다. 경도는 자기 티를 입고 있는 지우에게 벗으라고 하면서 "답이 없다. 가자"라고 잡아끌었다. 지우는 "나 왜 잡으러 왔어? 나 떠난다니까 마음이 막 그랬냐"라며 경도 위에 누웠고, 볼을 꼬집으며 "아직도 잘생겼네"라고 말하다 잠들었다. 경도는 그런 지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2007년 봄, 호텔에서 아르바이트하던 경도는 VIP룸으로 지원을 나갔다. 룸엔 지우가 가족들과 식사하고 있었다. 경도는 지우가 자림 어패럴 딸이란 사실을 그때 알게 됐다. 이후 경도는 학교에 찾아와 죄인처럼 서 있는 지우에게 먼저 말을 걸었다. 지우는 미안하다며 눈물을 보였고, 경도는 "나 좋아하는 건 진짜지?"라고 물었다. 지우는 경도를 안으며 미안해서 어쩔 줄 몰라 했다.

다시 현재. 일어난 지우는 민망한 듯 경도를 마주했고, "로맨틱했냐? 날 안아서 침대에 놔준 거잖아"라며 자신을 왜 잡았냐고 다시 물었다. 하지만 경도는 솔직하게 말할 수 없었다. 앞서 지연은 지우가 우울증, 알코올 의존증인 걸 말하며 "내가 치매로 백치가 되어간단 거 지우가 알면"이라며 자신이 아픈 걸 지우가 알면 안 된다고 말했다.

대신 경도는 "40대 전에 정체성을 찾아야 되는 시기라고 생각해. 목적이 있어서 가는 거면 안 잡아"라며 훈계를 시작했다. 경도는 "사랑이야?"라고 묻는 지우의 말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고, 집으로 다시 들어가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우는 나가지 않았고, 경도는 찜질방에서 자기 시작했다.

결국 지우가 캐리어를 끌고 경도 회사 앞으로 찾아왔다. 과거처럼. 지우는 "애틋한 동거였어"라고 말한 후 사라졌고, 이를 목격한 동료들이 달려와 경도에게 질문을 쏟아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JTBC '경도를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