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결 "故 전유성, 단순 코미디언 아닌 문화 연출가…마지막 길 모시고 싶어"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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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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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한수지 기자] 마술사 이은결이 故(고) 전유성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15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사공주' 박원숙, 혜은이, 홍진희, 황석정이 마술사 이은결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홍진희는 고마운 마음을 표하고자 이은결을 초대했다고 전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홍진희는 "직접적인 인연은 없고 나도 처음 만났다. 얼마 전 돌아가신 전유성 오빠가 연결 끈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예전에도 딸이 하는 카페에 가면 전유성 오빠가 카드 마술을 보여주곤 했다. 전유성 오빠가 마술을 좋아하고 마술 관련된 분들과 인연이 있다. 티비에서 운구하는 모습을 봤는데 조세호 씨와 이은결 씨가 앞장서 있더라. 그 장면이 너무 감동스러웠다. 서로 본 적은 없지만 전유성이라는 한 사람으로 인해 감사하고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초대를 했다"라고 전했다.
이은결은 전유성과 오랜 인연을 이어온 사이였다. 그는 "제가 고등학교 때 (전유성이) 매직바에 오셔서 마술사들과 교류를 하셨다. 한국 최초의 마술 대회를 후원해주셔서 선생님 덕분에 마술대회가 개최됐다. 전유성 상도 있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그때 전유성 상을 주실 때 (전유성이) '이 사람은 사람을 잘 속여서 주는 거야'라고 하시더라. 잘 속여서 준다는 말이 처음에는 기분이 나빴다. 선생님을 자주 뵈니까 억지로 꾸미시는 걸 싫어하고 직설적인 스타일이시더라. 그래서 더 친하게 지낼 수 있었다"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커가면서 봤을 때 (전유성은) 코미디언이라고 정의하기 보다 코미디 상황을 연출하는 문화 연출가 같았다. 피식하게 웃어 넘길 수 있는 상황을 진지하게 연출을 하고 계시더라. 평소에도 질문을 던지셨다. 사람들의 환경을 만들어주는 사람인 것 같았다. '나무를 심는 사나이'라는 책을 좋아하는데 그 사나이처럼 척박한 땅에 씨앗을 심어두신 것 같은데 어느 날 보니까 숲이 되고, 물이 흐르고, 사람들이 놀고 있는 거다. 대중이 봤을 때 그냥 코미디언이라고만 생각하면 뭔가 분하다. 문화 예술가, 대중 예술가, 연출가로서 해주신 게 너무 많다. 그래서 마지막 가시는 길을 모시고 싶었다"라고 고백했다.
이를 듣던 홍진희는 "(전유성이) 돌아가시기 3일 전에 병원에 갔었다. 많은 연예계 후배들이 밤낮으로 곁을 지키고 있었다. 정말 훌륭하게 잘 사셨구나"라고 떠올리며 먹먹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이은결은 전유성의 생전 일화를 꺼냈다. 그는 "네팔 히말라야에 전유성 선생님과 같이 갔었다. 히말라야에 병원 설립에 큰 역할을 하셨다. 의사가 상주하지 않는 자선병원이었다. 히말라야 길잡이인 셰르파와 함께 했는데 셰르파들이 계속 한국 음식만 주시더라. 나중에는 삼계탕이 나오더라. 선생님이 '은결아 나중에 한국가면 네팔 음식 사줄게'라고 농담을 하셨다"라며 웃었다.
한수지 기자 hsj@tvreport.co.kr / 사진=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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