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 인사→붉은 지장까지…'극단 선택' 임동혁, 긴급 구조 후 병원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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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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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도현 기자] 유명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앞서 16일 오전 7시경 그는 자신의 계정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자필 편지를 올렸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신고가 잇따랐고, 다행히 그가 구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6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당일 오전 8시 30분경 신고를 받고 출동해 임동혁을 구조했다. 현재 임동혁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임동혁의 계정엔 의미심장한 글이 게시됐다. 그는 "평생 연주자로 살아오면서 지독한 우울증에 시달렸다"라며 "박수갈채를 받다가 호텔방으로 돌아오면 혼자고, 거기서 오는 괴리감이 너무 크기 때문"이라고 말을 시작했다. 그는 이를 견디기 위해 술에 의존했다고도 덧붙였다.
법적 분쟁을 겪은 전부인 A씨와의 갈등도 언급했다. 그는 A 씨가 '거짓 미투를 터지게 하겠다'라고 자신을 협박했으며 증거 유무와 상관없이 비난받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녹취록도 증거도 사후에 다 공개될 것'이라며 위태로운 심경을 전했다. 앞서 2019년 A 씨는 임동혁에게 폭행당했고, 그가 불륜을 저질렀다며 검찰에 고소했다. 당시 임동혁은 불기소 처분을 받고 사건이 종결됐다.
그는 성매매 사실도 고백했다. 그는 "나는 살면서 성매매 경험이 있고 내가 잘못했다. 독일에서는 합법이라 죄책감이 더 없어졌는지도 모르겠다. 죄송하다"라고 용서를 구했다. 앞서 그는 성매매 혐의로 벌금 100만 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글을 마치며 임동혁은 '그동안 여러분 덕분에 행복했고 감사했다'라는 짧은 작별 인사와 함께 붉은 지장을 남겼다. 글의 내용과 형식으로 미루어보아 유서라 추측한 누리꾼들은 "신고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심각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쇼팽·차이콥스키·퀸엘리자베스 등 세계 3대 피아노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국내 클래식 음악계에서 최초의 대중적 팬덤을 만든 인물로 평가받았다. 또한 직설적인 언행과 소신 있는 모습으로 대중과 소통하며 음악가의 새로운 인식을 만들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도현 기자 kdh@tvreport.co.kr / 사진=임동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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