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가수 케이윌이 성대 이상으로 은퇴까지 고민했던 시간을 털어놓으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 378회에서는 노래를 포기할 뻔했던 케이윌의 고백과, 그 위기를 딛고 다시 오른 콘서트 무대가 전파를 탔다.

이날 케이윌은 6~7년 전부터 목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고, 의료진으로부터 뇌 신경 이상으로 성대에 문제가 생긴 것과 더해 "앞으로 노래를 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그때 처음으로 '은퇴'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스쳤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숙연하게 했다.

하지만 케이윌은 멈추지 않았다. 방송에는 콘서트를 앞두고 목 상태 회복을 위해 하루를 치열하게 쌓아가는 과정이 담겼다. 이동 중에도 발성을 이어가고, 공연 직전까지 보컬 트레이너의 점검을 받으며 무대를 준비하는 모습에서 데뷔 19년 차에도 변함없는 간절함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콘서트 무대에서 그는 '이러지마 제발', '눈물이 뚝뚝' 등 대표곡을 연달아 선보이며 가성과 진성을 오가는 호소력 짙은 보컬로 공연장을 채웠다. 공연 말미, 팬들의 응원에 끝내 눈물을 보인 장면은 시련을 견뎌온 시간의 무게를 그대로 전했다.

성대 이상이라는 위기를 넘어 다시 무대에 선 케이윌은 이날 방송을 통해, 노래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선택과 그 선택이 만들어낸 결과를 담담하지만 분명하게 증명해 보였다.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eyoree@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