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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 추모'로 하나 된 연기대상, 엄지원-안재욱-이제훈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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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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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목 기자]

▲ SBS연예대상 이제훈
ⓒ SBS
▲ KBS연예대상 엄지원
ⓒ KBS
안재욱과 엄지원, 이제훈이 2025년 연기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12월 31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2025 KBS 연기대상>이,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 <2025 SBS 연기대상>이 각각 방송됐다. KBS에서는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에 출연했던 안재욱과 엄지원이 공동수상을 차지했다. SBS는 <모범택시3>의 이제훈이 단독으로 수상했다.

올해 KBS드라마는 전반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마동석의 <트웰브>와 이영애 <은수 좋은 날> 등 스타 파워를 앞세운 작품들도 줄줄이 한 자릿수 시청률의 부진과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주말가족극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올해 KBS 드라마의 자존심을 유일하게 지켜준 작품으로 꼽힌다.드라마는 닐슨코리아 기준 최고 21.9%(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는 올해 KBS에서 방영된 작품중 최고 시청률이었다. 이번 KBS 연기대상에서도 <5형제>는 대상을 비롯하여 우수상, 조연상, 베스트커플상, 작가상, 신인상 등 무려 11관왕을 휩쓸었다.

KBS 연기대상에서 공동 대상은 역대 6번째다. 같은 작품에서 커플로 호흡을 맞춘 배우들이 대상을 공동수상한 것은 2번째로, 2016년 <태양의 후예>의 송중기-송혜교 이후 9년만이다.

안재욱과 엄지원 모두 지상파 시상식에서는 최초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안재욱은 2016년 <아이가 다섯>으로 우수상을 수상한데 이어 9년만에 다시 돌아온 KBS 주말극에서 다시한번 '아내와 사별하고 재혼 로맨스에 빠지는 중년 남성'의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면서 청춘스타에서 50대 미중년으로 진화한 모범 사례를 보여줬다.

엄지원의 드라마 필모는 그동안 주로 장르극과 미니시리즈에서 집중되어 있었다. 처음으로 출연한 KBS 주말드라마에서 엄지원은 사랑스러우면서도 강인하고 다혈질적인 '마광숙' 역할을 입체적으로 열연하면서 '인생작'을 만났다는 호평을 받았다.

한편으로 이날 시상식에서는 애틋하고 뭉클한 장면이 연출됐다. KBS는 2024년 대상 수상자였던 고 이순재가 최근 별세하며 전년도 수상자가 올해의 수상자에게 트로피를 시상하며 축하하는 관행이 이뤄지지 못했다.

대신 2023년 수상자였던 최수종이 이순재의 빈 자리를 대신했다. 최수종은 "작년에 시청자에게 '신세를 많이 졌다'고 인사하시는 이순재 선생님의 뒷모습을 보며 '저것이 바로 선한 영향력이고, 축복의 통로구나'라고 생각했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시상식 중반에는 생전 고인의 연기 인생을 되짚는 추모 영상과 헌정 공연이 펼쳐졌다. 지난해 고인의 유작 <개소리>에서 이순재의 파트너 견 '소피'로 등장한 강아지와 후배 배우들이 무대에 올라 "순재는 언제까지나 내 최고의 파트너야. 고마웠어 내 친구 이순재, 안녕"이라며 작별인사를 전하는 장면에서는 수많은 후배 배우들이 일제히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안재욱과 엄지원을 비롯하여 이영애, 정일우 등 많은 배우들은 수상소감을 위하여 무대에 오를때마다 나란히 이순재와의 추억을 언급했다.

안재욱은 "대상은 저하고는 인연이 없는 상이라고 생각했다.한창 바쁘게 드라마 활동할 때는 오히려 큰 수상의 영예에서 빗나가는 내 모습을 보면서 자책도 푸념도 많이 했다" 면서 "지난해 이순재 선생님의 대상 수상소감을 들으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오랜 연기생활을 하신 선생님도 저렇게 겸손하고 고마워하시는데 제 그릇이 너무 작았구나 싶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처음 받는 대상이고 이순재 선생님이 직접 전달해주셨으면 더할 나위 없이 감동이었을텐데 많이 아쉽고 그립다. 집에 트로피 하나를 더 쌓는 게 아니라 이 상이 주는 무게감에 대하여 신중하게 생각하고 더욱 더 책임감있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엄지원은 수상소감을 하다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끝내 오열하기도 했다. 엄지원은 "이순재 선생님의 영상을 보고 감정이 터졌다. 연기를 전공하지 않아서 아는 게 많이 없었다. 2002년 아침 드라마 <황금마차>로 연기를 처음 시작하면서 김혜숙, 백일섭, 여운계 선생님을 만났다. 2012년<무자식 상팔자>를 했는데, 할아버지가 이순재 선생님이셨다"였다며 회고했다.

또한 "선생님들의 연기를 보면서 터닝포인트가 됐고, 정말 많은 걸 배웠다. 저에게 선배님들은 너무나 큰 연기 스승님이었다. 이 대상 트로피가 생각보다 무겁다. 대상의 무게를 알고 진심을 전하는 배우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SBS 연기대상 역시 올해의 공로상 수상자로 이순재를 선정하며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시상식에서는 고인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과 함께 "배우는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라는 깊은 연기 철학이 담긴 육성이 흘러나왔고, 참석한 배우와 제작진들은 모두 자리에서 기립하여 고인을 추모했다.

한편 SBS는 지상파 3사중 가장 많은 히트작을 배출하며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가 분석한 2025년 주요 채널 드라마(25.1.1~12.28) '2049 시청률' 결과에 따르면, SBS가 2.3%로 전 채널 중 유일하게 2%를 돌파하며 6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미니시리즈에서 강세를 보인 SBS는 <보물섬> <모범택시3>, <나의 완벽한 비서>, <귀궁'> <우주메리미>까지 올해 시청률 톱10의 절반에 이르는 5개의 작품을 올려놓았다. 성공작이 많다보니 올해 대상 후보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수 밖에 없었다.

박형식(보물섬), 고현정(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한지민, 이준혁(나의 완벽한 비서)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대상의 영광은 <모범택시3>의 이제훈에게 돌아갔다. 2023년 <모범택시2>로 '<악귀> 의 김태리와 공동 대상을 수상했던 이제훈은 2년만에 단독 대상을 수상했다. 같은 시리즈 드라마로 SBS 연기대상에서 두 차례 대상을 수상한 것은 이제훈이 최초다.

<모범택시> 시리즈는 법의 사각지대에서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통쾌한 복수를 대행하는 무지개운수와 김도기의 '사적 복수 대행극'을 표방했다. 시즌1, 2에 이어 정의가 실종된 사회에서 활약하는 다크 히어로물로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1위를 놓치지 않을 만큼 큰 인기를 누렸다. 이제훈은 이 작품을 통하여 <시그널>,<수사반장 1958>등으로 이어지는 '사회 정의를 위하여 투쟁하는 히어로 전문 배우'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생애 첫 단독 연기 대상을 거머쥐게 된 이제훈은 수상소감을 하다가 감격에 겨워 눈시울을 붉혔다.
이제훈은 " 김도기 역할을 하면서 외롭고 힘든 순간이 많았는데 그럴때마다 우리 무지개 운수 식구들이 기다려주고 응원해줘서 잘할수 있었다. 또한 스태프 한분 한분이 없었다면 이 작품은 이렇게 사랑받을수 없었을 것이다"면서 동료배우들, 제작진에게 영광을 돌렸다.

이어 이제훈은 "모범택시가 시즌3까지 5년이 넘는 시간동안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시청자들이 이 시리즈를 지지하고 아낌없는 사랑을 주신 덕분이다. 어쩌면 말도 안되는 판타지 액션과 여러 가지 장르를 섞어서 보여드리고 있는데, 드라마를 보고 함께 분노하고 공감하면서, 다시는 이런 사건사고들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여러분들의 진심어린 믿음 덕분에 많은 이야기를 써내려갈 수 있었다"면서 시청자들에게 90도로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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