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화재에도 강행한 ‘마마 어워즈’…사라진 붉은색, 사자보이즈, 애도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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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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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어워즈의 지드래곤 [CJ ENM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30/ned/20251130121443175eazl.jpg)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이번 사고로 소중한 삶과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모든 분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음악이 주는 치유와 연대의 힘을 믿고, 무대를 통해 위로와 희망을 건네고 조금이나마 앞으로 나아가야 할 힘을 전해드리고 싶다.” (박보검)
홍콩 고층 아파트 화재 참사에도 강행한 ‘마마 어워즈’는 그 어느 때보다 차분했고, 큰 슬픔에 잠긴 도시를 위로하고 애도하는 마음이 이어졌다. 지상 최대의 쇼이자 화려한 축제를 만들어왔던 ‘마마어워즈’는 다시 돌아간 홍콩에서 최대한 예의를 갖췄다.
지난 28~29일 홍콩 카이탁(啓德)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마마 어워즈’에선 많은 스타들이 모두 검은색의 차분한 옷을 입고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홍콩 시민들을 향한 진심어린 위로를 건넸다.
홍콩 화재 이후 대형 K-팝 음악 축제를 연다는 것에 대한 국내외 여론은 좋지 않았다. 주최사인 CJ ENM 역시 고심했으나 결국 시상식은 강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홍콩 관광청의 엄청난 투자와 지원을 받아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주최사에서만 결정할 수는 없는 문제였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게자가 이미 가수들이 줄줄이 출국한 데다, 시상식을 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날아온 팬덤을 통한 관광수익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대신 시상식은 최대한 차분하게 진행됐고, 불의 이미지인 붉은색은 모두 지웠다. 붉은 색 의상이나 레드카펫도 취소했고, 참석자들도 진중한 멘트를 이어갔다.
MC를 맡은 배우 김혜수는 본격적인 시상식에 앞서 “너무나 가슴 아픈 소식을 접하고 마음이 무거웠다”며 “갑작스러운 사고로 큰 상처를 입고, 사랑하는 이들을 떠나보내야 했던 모든 이들에게 진심을 다해 위로를 전한다. 아직 우리에게 기적이 남아있기를 간절히 바라본다”고 했다.
시상자로 무대에 선 홍콩 인기 배우 저우룬파(周潤發·주윤발)는 “시상에 앞서 작은 부탁을 드리고자 한다”며 화재 참사가 일어난 타이포 웡 폭 코트 주민들을 위해 묵념해달라고 요청했다.
저우룬파는 슬픔에 가득찬 목쇠로 “화재로 희생당하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시상식에선 스타디움이 모든 조명을 끈 뒤 애도의 시간을 가졌다.
‘남자 솔로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부문 시상자로 나선 임시완 역시 “불의의 사고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모든 분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마마어워즈의 김혜수 [CJ ENM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30/ned/20251130121443532smiz.jpg)
올해의 아티스트, 남자 가수상,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 솔로상을 받은 지드래곤은 “갑작스러운 비보로 슬픔을 느끼고 계신 홍콩 시민 여러분께 힘이 될 수 있도록 아티스트로 더 좋은 퍼포먼스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지드래곤과 그의 소속사 갤럭시 코퍼레이션은 이날 각각 성금 100만 홍콩달러(약 2억원)를, 총 2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이날 시상식에선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케데헌’ 속 무대도 재연됐다.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의 파리타·아현·로라가 3인조 K팝 그룹 헌트릭스로 분해 ‘왓 잇 사운즈 라이크’와 ‘골든’을 불렀다.
‘케데헌’의 사자보이즈 남자주인공 진우 역의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 안효섭은 “이 목소리를 기억하나요. 당신은 내 영혼을 되찾아줬어요”라며 “음악이 우리를 이끌어 더 나은 내일로 나가게 하기를”이라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애초 함께 할 예정이었던 함께 사자보이즈 공연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 무대는 보이넥스트도어 이한, 라이즈 원빈, 투어스 신유, 제로베이스원 박건욱, 한유진이 보이그룹 사자보이즈로 선보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형 인명사고가 벌어진 홍콩에서 저승사자 모티브인 사자보이즈 공연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공연에 앞서 보이넥스트도어의 소속사인 KOZ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25 마마어워즈의 축소 운영에 따라, 오늘(29일) 예정되었던 공연에는 불참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CJ그룹과 계열사인 CJ ENM인 주최사로 있는 대중음악 시상식 ‘마마 어워즈’도 ‘타이포 웡 푹 코트 지원 기금’에 2000만 홍콩달러(약 38억원)를 기부했고, 빅히트 뮤직, 빌리프랩, 쏘스뮤직,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KOZ엔터테인먼트, 어도어 등 하이브 뮤직그룹 APAC 산하 6개 레이블은 이날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5억원을 전달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피해 복구 성금 200만 홍콩달러(약 4억원)를, 대상을 받은 그룹 스트레이 키즈도 100만 홍콩달러(약 2억원)로 마음을 전했다.
YG엔터테인먼트 또한 공식 웨이보에 긴급 구호 성금 100만 홍콩달러를 기부했다. 그룹 제로베이스원·알파드라이브원 등이 속한 웨이크원은 희망브리지에 100만 홍콩달러를 기부했고, 제로베이스원의 중국 멤버 장하오도 별도로 성금을 전달했다.
![마마어워즈의 스트레이키즈 [CJ ENM 제공]](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30/ned/20251130121443817ygob.jpg)
SM엔터테인먼트는 중국홍콩적십자사에 100만 홍콩달러를, 그룹 에스파와 라이즈는 각각 50만 홍콩달러와 25만 홍콩달러를 기부했다. 그룹 슈퍼주니어는 성금 100만 홍콩달러, 아이들은 100만 위안(2억여원)을 보내며 기부에 동참했다.
그룹 갓세븐 잭슨도 전날 자신이 운영하는 의류 브랜드 ‘팀 왕’의 이름으로 홍콩 퉁와 병원 재단에 100만 홍콩달러를 건넸다. 로제가 소속된 가요기획사 더블랙레이블과 그룹 아이브, 보이넥스트도어, 엑소 첸백시, 투어스가 각각 50만 홍콩달러를 전달했다.
우려 속에 막을 올렸지만, 저우룬파와 함께 한 묵념과 애도의 분위기, K-팝 업계에서 이어진 기부 행렬은 홍콩의 마음을 위로했다.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도 “마마 덕분에 마음이 치유됐다. 함께 해줘서 고맙다”는 글이 줄을 이었다.
아래는 양일에 걸친 주요 수상자 명단.
▶ 비자 올해의 아티스트 지드래곤 ▶ 비자 올해의 앨범 스트레이키즈 ▶ 비자 올해의 노래 로제·브루노 마스 ‘아파트’(APT.) ▶ 비자 올해의 팬스 초이스 엔하이픈
▶ 남자 가수상 지드래곤 ▶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여자 그룹 에스파 ▶ 월드와이드 케이코너스 초이스 제로베이스원 ▶ 신인상 코르티스 하츠투하츠 ▶ 팬스 초이스 남자 톱 10 엔하이픈·라이즈·스트레이 키즈·제로베이스원·백현·세븐틴·진·지드래곤·제이홉·NCT 드림 ▶ 팬스 초이스 여자 톱 10 베이비몬스터·하츠투하츠·에스파·아이들·아이린·아이유·아일릿·있지·르세라핌·트와이스 ▶ 페이보릿 글로벌 퍼포머 아이브 ▶글로벌 트렌드 송 아이브 ‘레블 하트’(REBEL HEART) ▶ 페이보릿 남자 그룹 보이넥스트도어 ▶ 페이보릿 여자 그룹 아이브 ▶ 텔라사(TELASA) 페이보릿 글로벌 아티스트 엔하이픈 ▶ 인스파이어링 어치브먼트 슈퍼주니어 ▶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 솔로 지드래곤 ▶ 페이보릿 라이징 아티스트 이즈나 ▶ 베스트 코레오그래피 에스파 ‘위플래시’ ▶ 비자 슈퍼 스테이지 아티스트 투모로우바이투게더 ▶ 올리브영 K-뷰티 아티스트 하츠투하츠 ▶ 올해의 뮤직 비저너리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 페이보릿 아시안 아티스트 JO1 ▶ 브레이크스루 아티스트 올데이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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