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오후 5시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2'의 첫 3화가 공개됐다. 첫 주에는 백수저와 맞붙을 흑수저를 선정하는 1라운드와 히든 백수저의 등장, 그리고 1대1 흑백대결의 초반부가 담겼다.

'흑백요리사2'는 오직 맛으로 계급을 뒤집으려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과 이를 지키려는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이 펼치는 요리 서바이벌 예능이다.

지난해 추석 시즌 공개된 첫 시즌은 넷플릭스 한국 예능 최초로 3주 연속 넷플릭스 전 세계 TOP10(비영어 부문) 1위를 차지하고, OTT 예능 최초로 한국인이 좋아하는 프로그램 1위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했다. 

흑수저 라인업도 쟁쟁했다. 미쉐린 빕구르망에 선정된 레스토랑 오너 셰프는 물론 한식, 중식, 일식, 양식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고수 들이 등장했고, 백수저로 이름을 올려도 손색 없는 강자들이 대거 등장했다.

이번 시즌에는 히든 백수저라는 새로운 룰의 도입으로 변주를 줬다. 지난 시즌에 이어 재도전에 나선 최강록, 김도윤 셰프가 히든 백수저로 등장해 흑수저들과 함께 1라운드 대결을 펼친 것이다. 히든 백수저의 합격 여부에 따라 흑수저 셰프의 생존권이 달라지는 구조는 지난 시즌에는 볼 수 없던 구조로 흥미로움을 더했다.

흑수저·백수저 가릴 것 없이 다양한 재료와 조리법을 바탕으로 만들어내는 요리들은 맛과 멋을 고루잡고 있다. 흑백대전이 진행되며 백수저들이 어떤 요리를 선보이게 될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렇지만 무엇이 좋았고 무엇이 부족했는지 디테일한 심사평은 실제 음식을 먹어보지 못하는 시청자들에게도 간접적으로 충분히 음식의 맛을 전달했다. 지난 시즌의 가장 큰 수혜자 중 한 명이었던 안성재 셰프는 이번 시즌에도 참가자 못지않은 수혜를 누릴 준비가 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변함없는 안성재 셰프가 놀라움을 안긴다면, 백종원 대표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의심이 씌어있다. 올해 초부터 시작한 백종원 대표의 여러 논란으로 심사위원 자질이 있는 것이냐는 의문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런 와중에 백종원 대표가 어떤 심사평을 내놓을지에 대해 많은 시청자들이 궁금증을 나타냈다.

편집 역시 이를 의식한 듯한 느낌이 든다. 참가자들이 백종원 대표를 리스펙트하고 있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으며, 백종원 대표의 심사평도 잘리지 않고 들어가 있다. 다만 그 내용은 디테일한 부분을 짚어내기보다는 포괄적인 지점에 치중된 느낌이 강하다.

백종원 대표는 심사위원이기 때문에 탈락할 일이 없다. 백종원 리스크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안고 가야 한다는 뜻이다. 미션이 거듭되며 높아지는 요리에서 백종원 대표의 심사평이 어떻게 등장할 지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