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소식

故 안성기, 투병 중 강행한 유작 '탄생'…박흥식 감독 "모니터 보면서 펑펑 울어"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연예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3

본문

故 안성기./사진공동취재단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한국 영화의 역사를 상징하는 '국민 배우' 안성기가 향년 74세를 일기로 영면에 들었다.

지난 5일 오전 9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난 고인의 마지막 발자취와 투병 중에도 꺾이지 않았던 연기 열정이 공개되며 대중의 먹먹함을 더하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특집 다큐멘터리 '늘 그 자리에 있던 사람, 배우 안성기'에서는 혈액암 투병 중 촬영에 임했던 유작 '탄생'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전해졌다.

배우 정우성과 이정재가 9일 오전 서울 명동성당에서 진행된 故안성기 추모 미사 및 영결식에서 고인의 영정과 훈장을 들고 있다./마이데일리

박흥식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첫 촬영을 할 때 대사가 굉장히 길었다. 첫 번째 문장은 잘 소화하셨지만, 두 번째 문장이 안 나왔다. 재촬영을 해도 그랬다"라고 회상했다.

결국 대사는 오디오 녹음으로 대체해야 했지만, 고인은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 박 감독은 "모니터를 보면서 펑펑 울었다. '이게 선배님의 마지막 작품이 되는 게 아닌가' 두려움이 몰려왔다. 그래도 미동도 없이 꿋꿋하게 그 자리에 앉아계셨다"며, "‘오늘은 힘들다’고만 하셨어도 촬영을 접었을 텐데, 선생님은 전혀 미동 없이 자리에 앉아 ‘제가 하겠습니다’라고 하셨다"고 끝까지 배우로서 책임을 다했던 고인의 모습을 전했다.

앞서 빈소와 영결식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69년간 17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쌓아온 고인의 인품은 동료들의 메시지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한국 영화의 역사를 상징하는 '국민 배우' 안성기가 향년 74세를 일기로 영면에 들었다. / SBS 특집 다큐멘터리 '늘 그 자리에 있던 사람, 배우 안성기'

죽마고우 가수 조용필은 빈소에서 "갑자기 친구가 이렇게 돼서 너무나 안타깝다. 하고 싶은 게 아직도 굉장히 많을 텐데... 아주 좋은 친구다. 성격도 좋다. 성기야 또 만나자."라며 맛을 잇지 못했다.

친구같은 배우 박중훈은 "존경하는 선배가 떠나셔서 슬프다. 선배님과 영화를 찍은 것도 행운이지만 그런 인격자에게 좋은 영향을 받아 감사하게 생각한다. 슬픔을 표할 길이 없다."며 추모했다.

생전 인터뷰에서 안성기는 연기와 대중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 왔다. 그는 "힘이 닿는 데까지 영화를 하며 계속 (대중) 곁에 있고 싶다"는 소망과 함께, "저는 국민 배우가 맞는 것 같다. 팬클럽은 없지만, 모든 국민이 팬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잘 살길 바라는 마음이신 것 같다. 저 역시 거기에서 벗어나지 않고 배우로서 착실하게 잘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전하기도 했다.

고인은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식사 중 음식물이 목에 걸려 쓰러진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지난 9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엄수된 영결식에는 임권택 감독을 비롯해 정우성, 이정재, 현빈 등 후배 영화인 600여 명이 참석해 한국 영화계의 큰 별을 눈물로 배웅했다.

원문: 바로가기 (Daum)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2,260 / 12 Page
번호
제목
이름
Member Rank
베팅 슬립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