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배우 김우빈, 신민아가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 10년 연애의 아름다운 결말은 '결혼'이었다.

김우빈, 신민아 커플이 오늘(20일) 저녁 7시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양가 가족들과 친인척, 가까운 지인들을 초대해 비공개로 진행한다.

두 사람의 결혼은 그야말로 '깜짝 발표'였다. 지난달 20일 김우빈이 공식 팬카페에 올린 자필 편지를 통해서야 처음으로 알려진 것. 예식을 한 달 앞둔 시점까지 꽁꽁 감춘 '특급 비밀'이었다.

당시 김우빈은 "부족한 제게 늘 아낌없이 사랑과 응원을 주시는 우리빈(팬덤명) 여러분께 가장 먼저 소식을 전해드리고 싶어 이렇게 글을 남긴다"고 운을 떼며 "저 결혼한다. 오랜 시간 함께해 온 연인인 그분과 가정을 이뤄 이제는 같이 걸어가 보려 한다. 저희가 걸어가는 길이 더욱 따뜻해질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소식을 전했다.

몇 분 뒤, 소속사 에이엠엔터테인먼트 역시 공식입장을 통해 "두 사람이 오랜 만남으로 쌓아온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의 동반자가 되기로 약속했다. 인생의 소중한 결정을 내린 두 사람의 앞날에 따뜻한 응원과 축복 보내주시길 부탁드리며, 앞으로도 두 사람 모두 배우로서의 본업도 충실히 하며 보내주신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결혼 발표에 누리꾼들은 뜨거운 축하를 쏟아냈다. 더불어 10년 간 이어온 이들의 러브 스토리가 재조명되기도 했다.

김우빈과 신민아는 2014년 광고 촬영장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듬해 7월부터 공개 연애를 시작해 긴 시간 관계를 쌓아왔다. 2017년 김우빈이 비인두암 판정을 받고 항암을 시작해 2년 후 완치 판정을 받을 때까지, 신민아는 그의 곁을 묵묵히 지켰다.

김우빈은 과거 방송에서 "가정적인 남편이자 아빠가 되고 싶다. 결혼은 대략 35세 정도에 하길 원한다"며 결혼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실제로 김우빈은 만 36세, 신민아는 41세에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

결혼 발표 일주일 뒤, 신민아의 헤어 스타일리스트 SNS를 통해 청첩장이 공개되며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청첩장에는 '그림 신민아, 글 김우빈' '김우빈, 신민아의 결혼식에 초대합니다. 함께해 주세요! 2025. 12. 20 오후 7시'라는 문구와 함께, 신민아가 직접 그린 것으로 보이는 간결한 그림이 들어갔다. 손수 만든 청첩장에 누리꾼들은 "센스가 넘친다" "정말 귀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예식 당일 소속사는 공식 SNS에 웨딩사진을 공개하며 축복을 당부했다. 사진 속 두 사람은 겨울에 결혼하는 커플답게 하얀 눈밭에 선 채 환한 미소로 카메라를 응시했다. '최강 비주얼' 수식어를 입증하는 순간이었다.

사회는 김우빈의 연예계 절친 이광수가 맡는다. 또 다른 절친 도경수는 소속 그룹 엑소의 스케줄로 인해 불참한다. 당초 그는 축가를 부르기로 약속했으나, 추후 잡힌 '2025 멜론 뮤직 어워드' 일정으로 인해 참석이 어렵게 됐다. 세 사람이 최근 tvN 예능 '콩콩팡팡 (콩 심은 데 콩 나서 웃음팡 행복팡 해외탐방)'에서 멕시코로 여행을 떠나며 남다른 케미를 드러낸 바, 누리꾼들은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결혼 후에도 이들은 활발히 활동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올해 각각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와 '악연'에 출연해 열연했다. 김우빈은 tvN 드라마 '기프트', 신민아는 디즈니+ 시리즈 '재혼 황후'를 차기작으로 선보인다.

또 하나의 톱스타 부부가 탄생하는 가운데 일도, 사랑도 잡은 이들이 그려나갈 미래에 시선이 집중된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