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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의 연기 포텐, 첫방부터 터트린 '판사 이한영' [HI★첫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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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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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이 지난 2일 첫 방송에서 시청률 4.3%를 기록했다. MBC 제공

시작부터 휘몰아친다. 다음 회차로 이어질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린다. 적절한 긴장감과 몰입도 등 시청자를 유입하기 위한 장치들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가운데 그 중심에는 배우 지성의 연기가 있다. 시청률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MBC 드라마의 흐름을 바꿀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MBC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은 2035년 거대 로펌의 노예로 살아가다 10년 전인 2025년으로 회귀한 적폐 판사 이한영(지성)이 새로운 선택을 통해 거악을 응징하는 정의 구현 회귀 법정물이다. 지난 2018년 연재된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더 뱅커' '나를 사랑한 스파이' '모텔 캘리포니아'를 연출한 이재진 감독을 비롯해 박미연 감독, 김광민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지성, 박희순, 원진아 등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이 힘을 더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해날로펌의 사위이자 부정부패를 일삼던 판사 이한영이 죄수복을 입고 피고인석에 서는 충격적인 전개가 그려졌다. 이한영은 해날로펌의 사주를 받아 고진화학 산재 피해자들의 청구를 기각했고 그 결과 피해자 한나영(임율리)을 죽음으로 몰아세웠다. 이후 이한영의 어머니 신남숙(황영희)은 아들의 부정한 판결을 대신 사과하기 위해 한나영의 빈소를 찾았다가 돌아오는 길에 목숨을 잃는다. 여러 사건이 맞물리면서 이한영은 흔들리게 된다.

결국 이혼을 선언하며 해날로펌과의 관계를 끊기로 한 이한영은 당초 입을 맞춰둔 에스그룹 장태식(김법래) 회장의 재판에서 징역 10년과 벌금 240억 원을 구형하며 자신의 길을 새롭게 선택했음을 드러낸다. 그러나 뒤이어 이한영이 다시 피고인석에 앉아 재판을 받는 모습이 엔딩으로 그려지며 충격을 안겼다.


속도감 있는 전개와 지성의 연기… 소재의 진부함을 극복할까

부패한 권력과 정의의 대립, 그 안에서 각기 다른 존재감으로 극을 채우는 캐릭터들까지. '판사 이한영'의 전반적인 흐름은 대중에게 익숙한 법정물의 테두리 안에 있다. 정의감 넘치는 판사가 거대한 권력과 부패한 시스템에 맞선다는 구조는 그동안 한국 드라마에서 변주돼 왔다. 캐릭터 역시 기존 법정물과 크게 다르지 않다. 탐욕스러운 권력자, 거대 권력과 정의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들의 모습은 오랜 시간 반복돼온 공식이다. 때문에 이야기의 방향성과 결말이 예상된다는 우려가 따른다.

그러나 익숙한 소재를 풀어내는 배우의 연기가 탁월하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지성은 오랜 시간 권력에 충성해온 이한영의 모습과 내면이 서서히 흔들리는 과정을 현실감 있게 그려낸다. 정의를 선택하는 데 있어 우쭐대거나 영웅적인 결단을 내리는 인물이 아니라 미세한 표정 변화와 시선 처리를 통해 끝까지 자신의 선택을 의심하고 스스로와 싸우는 인물로 이한영을 완성한다. 새롭지 않은 설정과 예측 가능한 갈등 속에서도 끝까지 시청하게 만드는 힘은 결국 배우의 설득력에서 비롯된다.

드라마 '킬미, 힐미' 이후 10년 만에 MBC로 돌아온 지성의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은 '판사 이한영'은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첫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4.3%, 수도권 가구 기준 4.1%를 기록했다. 특히 이한영이 죄수복을 입고 억울함을 토로하는 장면은 최고 시청률 6.9%까지 치솟았다. 좋은 출발을 이어갈 동력과 새로운 시청자를 사로잡을 입소문이 더해져 MBC 드라마에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판사 이한영'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40분 MBC에서 방송된다.

김연주 기자 yeonju.kimm@hankookilbo.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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