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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한 장르·세계관의 '보이', 관객들에겐 어떻게 다가갈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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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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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광고, 뮤직비디오로 유명한 이상덕 감독이 7년 만의 신작 '보이'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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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감독 이상덕·제작 알바트로스필름)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상덕 감독을 비롯해 배우 조병규와 지니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보이'는 근미래, 지배와 폭력이 뒤섞인 디스토피아를 살아가는 로한(조병규)과 제인(지니)의 이야기를 그린 네온-느와르. 최근 제35회 스페인 판씨네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어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연출은 '여자들'(2017), '영화로운 나날'(2019)의 이상덕 감독이 맡았다.

'보이'는 시작부터 화장품 광고를 보는 듯한 강렬한 색채의 미쟝센으로 눈을 사로잡는다. 곧 '텍사스 온천'이라는 이색적인 공간에서 살아가고 있는 각양각색의 인물들을 비추며 궁금증을 안긴다.

이 감독은 이 부분이 '보이'를 연출함에 있어 가장 신경 쓴 부분이라 밝히며 "촬영 방식에 있어 포착하는 느낌을 주려 노력했다. 영상이 아닌 사진처럼 순간을 포착하려 했다. 다만 이런 방식으로 촬영을 진행하다 보니 중간중간 비어있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 수도 있겠더라. 서사 중심의 영화를 즐기시는 분들껜 호불호가 갈릴 부분이기도 하겠지만, 캐릭터를 따라가다 보면, 특히 로한이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잔잔히 스며들며 이해되지 않을까 싶다. 유추하는 재미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솔직하게 덧붙였다.

'보이'의 세계관은 어떻게 그려나가기 시작했을까. 이 감독은 "처음부터 큰 틀을 두고 시작한 건 아니다. 처음엔 그저 로한과 제인이 어딘가를 향해 뛰어가고 있는 모습이 떠올랐다. 그 상황을 떠올리다 보니 두 사람이 위험한 공간에 있으면 좋을 것 같았고, 그렇다면 그 위험한 공간엔 어떤 종류의 사람들이 살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그들은 주류에서 버려진 사람들일 테고, 그렇다면 그들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 걸까, 끝은 어디일까 궁금해졌다. 그렇게 '텍사스 온천'과 같은 공간이 탄생하게 됐다. 모순적이게도 디스토피아이지만 가보고 싶은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세계관과는 모순되는 그런 공간이 로한과 제인의 이야기를 담기에 좋을 것 같았다. 그렇게 캐릭터로 시작해 '보이'의 세계관을 완성하게 됐다"라고 답했다.

이어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이었냐 묻자 "'사랑'이지만 구원의 느낌은 아니었다. 오히려 균형을 깨트리는 역할로 사용해보려 했다"라고 설명했다.

특이한 세계관만큼이나 '보이'는 장르마저 색다르다. 생소한 네온-느와르를 표방하고 있는 것인데, 이상덕 감독은 이 장르에 대해 "자체적으로 정한 건 아니고, 스페인 영화제를 찾았을 때 한 매체에서 처음으로 그 표현을 써줬다. 내부적으로도 이 영화에 어떤 장르를 붙여야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마침 영화제 때 이런 표현을 써줘 사용하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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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엔 '어게인 1997'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조병규, 데뷔 후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하는 지니를 중심으로 유인수, 서인국 등이 출연한다. 조병규는 범죄가 일상처럼 벌어지는 '텍사스 온천'의 영보스 로한 역을 맡으며, '지금 우리 학교는', '환혼' 시리즈의 유인수가 '텍사스 온천'의 질서를 유지하는 보스이자 동생 로한에게 폭력적인 사랑을 쏟아내는 교한 역으로 변신해 새로운 결의 카리스마 열연을 펼친다. 여기에 서인국이 '텍사스 온천'의 절대 악 모자장수 역으로 변신해 독보적 빌런 캐릭터를 완성한다.

이 감독은 조병규, 지니와 함께 '보이'를 선보이게 된 이유에 대해 "우선 조병규 배우의 경우 B.I 음악을 중심으로 뮤직비디오를 함께 선보인 적이 있다. 그때 처음 시나리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로한에 대한 이해도도 높고 전반적인 제작 환경에 대한 관심도 많았다. 진심으로 영화에 대해 생각해 주는 마음을 느꼈다. 특별한 고민 없이 같이 작업해 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조병규는 "원래부터 감독님의 내러티브가 있는 뮤직비디오 스타일을 좋아했다. 실제로 뮤직비디오 작업을 함께 해봤는데, 그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보이' 시나리오를 보면서 그 색채가 많이 묻어 나올 거라 생각했고, 감독님의 세련된 감각이 젊은 층을 극장으로 유도하지 않을까 싶어 함께하게 됐다. 실제로 작업하는 과정도 무척 즐거웠다"라고 답했다.

지니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로한이라는 캐릭터가 정해지니 나머지 캐릭터는 순조롭게 구성됐다. 유일하게 캐스팅에 어려움을 겪은 건 제인 역이었다. 텍사스 온천에 처음 입주하게 돼 변화를 주는 인물인데, 이미지적으로도 새로운 분을 찾아보고 싶었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제인의 느낌이 느껴졌고, 첫인상도 좋아 함께 작업하게 됐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지니는 "한창 연기에 대한 관심이 생길 때쯤 제안을 받은 작품이었다. 개인적으로 엄청난 영광이고 감회가 새롭다"라고 화답하며, "다만 첫 연기인 만큼 고민이 많았다. 장르조차 생소하고 새로워 이걸 내가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싶더라. 다만 막상 현장에 가니 곧바로 스며들 수 있도록 잘 세팅되어 있더라. 선배님들도 내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줘서 잘 해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상대역 조병규를 향한 고마움을 표했다. 지니는 "조병규 선배가 쉬는 날이면 시간을 내서 나와 연기 호흡을 맞춰졌고, 연기에 대한 조언도 많이 해줬다. 덕분에 조금 더 잘 해낼 수 있지 않았나 싶다'라고 전했다.

한편 '보이'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 iMBC연예 고대현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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