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으로 가족 사살" 아트, 아픈 가족사 감싸준 아내에 깊은 고마움 ('이웃집 찰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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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한수지 기자] 국경을 넘은 사랑꾼 부부의 아픈 과거가 드러났다.
20일 방송된 KBS 1TV '이웃집 찰스' 515회에서는 한국살이 8년 차, 사랑꾼 남편 아트(32)와 긍정의 여왕 아내 이승준(30)의 일상이 그려졌다.
아트와 승준 부부는 전통 한옥이 밀집된 서울 대표 주거 지역 북촌한옥마을에 살고 있었다. 이날 아트는 동네 산책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2024년 12월 이사를 온 아트는 그때 부터 아침산책 습관이 생겼다. 이제는 익숙해질 법한 풍경이지만, 늘 멋지게 다가온다는 그는 제작진에게 카메라를 빌려 곳곳의 아름다움을 소개했다.
아트는 러시아에서 태어나 10살에 미국으로 이민 갔고, 미 해군 제대 후 취업을 준비하다 승준을 만나면서 한국으로 오게 됐다.
아내 승준은 "제가 23살에 어학연수를 시애틀로 가게 됐는데 어느날 친척 고모가 되게 귀여운 러시아 가족이 이사를 왔다고 소개해줬다. 당시에는 친하게 지내야겠다는 생각에 번호를 물어봤다"라고 밝혔다.
아트는 "(아내가) 번호를 물어보면서 제 손을 정말 꽉 잡았다. '오 이거 멋진데?'라고 생각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승준은 "근데 결혼은 제가 먼저 하자고 했다"라고 솔직하게 말해 눈길을 끌었다.
결혼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승준은 "당시 아트의 외할아버지께서 굉장히 편찮으셨는데 저는 곧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 상황이고, (그런데) 저도 이미 (아트 외할아버지가) 너무 가족 같았다. 빨리 가족이 된 모습을 할아버지께 보여드리고 싶었던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아트에게 외할아버지는 하나 뿐인 영웅이자 더 없이 소중한 존재였다고. 외할아버지 생각에 눈시울이 붉어진 아트는 "약 100년 전 러시아 내전 당시 붉은 군대가 마을에 들어왔을 때 가족 대부분이 실종됐다"라며 "(내전 당시) 많은 이들이 사살당하거나 도망쳐 숨었다. 그래서 결국 제게 남은 가족은 외할아버지와 어머니밖에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단 셋뿐이던 가족에게 승준이 들어온 것.




아트는 "아내가 제 상황을 배려해서 먼저 청혼을 해준 것에 영원히 감사할 거다. 아내 덕분에 외할아버지가 제가 결혼하는 모습까지 보실 수 있었다"라며 아내에 대한 깊은 고마움을 드러냈다. 아트에게 전부나 다름없는 존재였던 그외할아버지는 결혼식 이후 1년도 안 돼 돌아가셨고, 승준도 복학을 위해 한국에 돌아가야 했다. 이렇게 아내가 떠난 후 약 1년 만에 아트는 미국에서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한국행을 선택했다.
두 사람은 한국살이 7년 만인 지난해 4월 힘을 합쳐 작은 가게를 냈다. 가게에서는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러시아 아이스크림, 러시아 초콜릿 등을 판매하고 있었고, 입소문을 타며 확장을 하기도 했다고. 이곳에서는 슈링크 필름에 그림을 그리면, 키링을 만들어주는 일도 함께 하고 있었다.
궂은 일은 모두 담당한다는 아트는 불만이 없냐는 질문에 "아내는 우리 가게의 브레인이다. 그래서 전 아내가 어떤 육체노동도 안 했으면 한다. 그저 모든 에너지를 가게를 더 좋게 만들기 위한 생각에 썼으면 한다. 무엇보다 아내가 안전하길 바란다"라며 사랑꾼 면모를 과시했다.
한수지 기자 hsj@tvreport.co.kr / 사진= KBS 1TV '이웃집 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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