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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의 영화 만들었는데...'미저리' 감독 부부 살해 범인은 약물 중독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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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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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미저리’,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대’ 등을 연출한 미국의 영화 감독 로브 라이너 부부를 살해한 범인은 이들의 아들 닉 라이너였다. 또 그는 10대 시절 마약 중독으로 재활센터와 노숙 생활을 전전한 이력이 있었다는 외신 보도도 전해졌다.

영화 '미저리' 로브 라이너 감독 부부를 살해한 아들 닉 라이너. (사진=로이터)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 등에 따르면 닉은 10대 시절 마약에 빠져 가족들에게 어려움을 안겼고, 15세 무렵부터 재활센터를 드나들다 센터 생활을 기피하며 노숙 생활을 전전하기도 했다.

그는 약물 중독을 극복한 후 자신의 경험과 부친인 고 로브 라이너 감독과의 관계를 다룬 영화 ‘빙 찰리’의 각본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 이야기를 라이너 감독이 연출을 맡아 2015년 개봉한 일화가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영화는 정치적 야망을 가진 성공한 배우와 마약 중독에 빠진 아들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를 그렸다.

특히 이 영화에서 극 중 아버지가 아들에게 “차라리 네가 나를 미워하더라도 살아있길 바란다”고 말한 대사는 실제 이들 부자 관계에서 있던 대화에서 영감을 받아 녹여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해 닉은 2016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이 성장기 동안 아버지와 “유대감을 많이 형성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중독에 빠져있던 헤로인을 끊기로 결심한 이유가 현실적인 깨달음 때문이었다면서 “그 짓이 질렸다. 나는 좋은 가정에서 자랐고, 길거리나 노숙자 쉼터에서 살아서는 안 됐다”고 말했다.

또 중독으로 고생하던 시절에 부모가 추천한 재활 시설에 가지 않으려고 노숙을 택했다면서 길거리에서 죽을 뻔한 적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라이너 감독은 당시 ‘빙 찰리’ 관련 인터뷰에서 자신이 아들의 얘기보다 재활 상담사들의 조언을 더 중시했던 것을 후회한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절망적이었고, 벽에 학위증이 걸려 있는 사람들 말을 들었다. 그때 아들의 말을 들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들 부자가 당시 함께 영화를 만든 경험이 과거의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면서 부자 관계를 더 가깝게 발전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던 만큼 이번 사건이 할리우드에 더욱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라이너 감독은 2016년 인터뷰에서 아들 닉에 대해 “그와 함께 일할 기회가 생긴다면 언제든 함께할 생각이지만, 그가 자신의 길을 개척하고 싶어 하는 마음도 이해한다”며 “그는 천재적이고 재능이 넘치며 자신의 길을 찾아낼 것”이라고 응원하기도 했다.

닉이 라이너 감독과 함께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최근 사례는 올해 9월 영화 ‘스파이널 탭 2’ 시사회에 가족과 함께 참석했을 당시였다.

앞서 라이너 감독(78)과 그의 부인 미셸 싱어 라이너(68)는 전날 오후 3시 30분쯤 LA 자택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라이너 감독 피살 사건에 대해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격렬한 집착으로 사람들을 미치게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고 언급, 라이너 감독의 피살이 그의 정치적인 견해와 관련 있는 것처럼 묘사했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 중인 LA경찰국은 닉을 부모 살해 혐의로 전날 체포해 구금했다고 이날 오전 언론에 밝혔다. 다만 범행 동기나 사건 경위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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