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정 “아이오아이 내년 10주년 재결합? 의지는 크지만..”[EN: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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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가수 김세정이 그룹 아이오아이 데뷔 10주년 기념 재결합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세정은 12월 17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디지털 싱글 '태양계'를 발매했다. 이번 싱글은 가수 성시경이 2011년 7집 앨범 '처음'을 통해 선보인 동명의 곡을 김세정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가창자로 나선 김세정은 원곡이 지닌 여운과 감동을 섬세하게 풀어냄으로써 사랑의 흔적을 품은 채 오늘도 자신만의 속도로 회전하는 사람들에게 담담한 위로를 전했다.
18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만난 김세정은 "가수는 아무래도 못 놓는 끈인 것 같다. 연기를 하면 노래를 하고 싶어지는 순간이 있고, 노래를 하면 연기를 하고 싶어지는 순간이 있어 가수로 돌아오게 됐다.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가수로서 한 단계 성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 시기였는데 이번 녹음을 통해 개인적으로 얻어가는 게 많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번 싱글은 가수 성시경이 2011년 7집 앨범 '처음'을 통해 선보인 동명의 곡을 김세정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김세정은 "성시경 선배님의 '태양계'를 골랐던 건 시작이 단순했다. 주변에 그 곡을 사랑하는 분들이 많았고 가사도 노래도 너무 좋다 보니까 단순히 '한 번 해 볼까?'라며 시작을 했는데 이렇게 어려운 노래인지 몰랐다. 진짜 어려운 노래더라. 녹음도 정말 길게 했다. 한 번 녹음을 한 후 다시 엎기도 했고 선생님한테 조언을 많이 얻기도 했다. 음악이 갖고 있는, 가사의 힘이 좋아 이 노래를 고르게 됐다"고 말했다.
원곡자 성시경의 반응은 어땠을까. 김세정은 "그 뒤에 '부를 텐데'에서 찾아뵙게 돼 선배님 앞에서 부르게 됐는데 감사하게도 너무 좋다고 말해 주셨다. 오히려 생각이 절제가 됐다. 노래는 생각이 많아질수록 감정이 적어지기 십상이니까 마음 편히 노래하는 게 훨씬 좋을 거라는 말을 해 주셨다. 제가 제일 걱정했던 부분이었는데 선배님의 말씀 덕에 해결이 된 느낌이라 덕분에 눈물도 좀 훔쳤다"고 말했다.
김세정은 "저만의 데이터가 많이 쌓였지만 이번만큼은 그게 맞나? 싶더라. 과정에서는 결과적으로 많이 못 썼는데 성시경 선배님이 '네가 지금까지 해 왔던 것들이 맞다. 아무렇게나 툭툭 뱉어 봐라'라는 조언을 해 주셨는데 그 조언이 많이 도움이 됐다. 보컬 선생님도 그런 조언을 해 주셨고. 제가 10년간 쌓아 온 것들이 허투루 쌓은 게 아니구나 생각하게 됐다. 이번 노래로 따로 (음악 방송) 활동은 안 하지만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곳이 몇몇 있다. KBS 2TV '더 시즌즈'에도 나가 노래를 부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처럼 열일하기로 유명한 김세정은 그 원동력에 대해 "아무래도 진짜 좋아서 그런 것 같다. 일로 와닿았으면 이렇게까지 못했을 것 같다. 이렇게까지 좋아하는 제가 저도 힘든데 연기가 끝나면 자꾸 노래를 하고 싶고 노래가 끝나면 다시 연기를 하고 싶은 제 마음을 못 참겠다. 그만큼 진심으로 좋다"고 자평했다.
김세정은 "제가 아는 저는 일부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배워야 할 건 얼마나 많을까 싶고 그게 두렵다기보다 저에게는 설레는 일이다. 앞으로 파헤칠 일이 이렇게나 많다는 거니까. 진짜 진심으로 좋아하는 게 이렇게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인 것 같다. 그래서 저도 지치지 않고 일할 수 있는 것 같다. 지칠 때도 있지만 그럴 때도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 절 힘나게 해 준다. 노래를 할 때 저를 봐주시는 분들의 눈, 또 드라마를 찍을 때는 힘들었지만 시청자분들이 남겨주시는 코멘터리가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 기자님들이 계셔서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저 진짜 기사 헤드라인(제목) 하나하나 다 본다. 근데 진심으로 그 헤드라인이 힘이 된다. 특히 좋은 헤드라인이 있을 때 어떻게 이런 헤드라인을 써 주시지 진짜 기분이 좋다. 그런 도파민을 전 못 잊는 것 같고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세정은 2016년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에서 어머니에게 꽃길만 걷게 해 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김세정은 "지금 저희 엄마는 배추길을 걷고 계신데"라며 웃었다.
이어 "저희 집안 자체가 아무리 꽃길이라고 해도 엄청 화려한 꽃길을 원하는 것 같지는 않다. 지금 지내는 공간에서 가장 풍요롭게 행복하게 지낼 수 있으면 행복한 꽃길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어머니가 아직도 시골에서 지내신다. 저도 시골 내려가는 걸 좋아하고. 어머니가 바쁘시다. 댄스스포츠도 배우시고 그림도 배우시고. 시골에 있으면 배울 게 진짜 많다. 참여 프로그램이 많다. 엄마 진짜 바쁘게 보내고 계신다"고 덧붙였다.
긍정적인 에너지의 소유자로 유명한 김세정은 그 비결에 대해 "많은 연예인분들이 안 아팠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일단 내 상태가 어떤지 빨리 받아들이고 휴식이 필요한지 빨리 체크해야 한다. 지금 내 상태가 어떤지 수시로 체크하고, 나도 모르게 방어기제로 '괜찮은데?'라고 생각할 때가 분명히 있는데 그때가 위험한 시기다. 그때일수록 쉬어야 한다고 판단을 빨리 하고, 털어낼 줄 아는 것도 진짜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모든 말을 곧이곧대로 다 들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세상에 일부러 상처를 주려고 하는 말도 있으니까 그런 건 걸러 들을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다. 어린 시절의 아픔도 있었는데 잘 돌아봐야 하고. 무엇보다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았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도 상대에게도 거짓말을 안 하려고 노력했다.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만 보여줘도 내 주변에 남는 사람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세정은 최근 아이오아이 멤버들과 함께 그룹 재결성을 준비 중이다. 내년 데뷔 10주년을 맞이하는 아이오아이는 전소미, 임나영, 주결경, 김세정, 강미나, 최유정, 김도연, 청하, 김소혜, 정채연, 유연정 총 11인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 이들은 2016년 4월 종영한 Mnet '프로듀스 101' 시즌1을 통해 탄생해 같은 해 5월 결성됐으며 2017년 1월 해산했다.
아이오아이는 2019년 한 차례 재결합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아이오아이 멤버들 측은 최근 뉴스엔에 "10주년을 맞아 멤버들 간에 신곡 발표를 위한 프로젝트를 함께 하자는 논의가 있었다. 내부적으로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강미나는 차기작 드라마 스케줄로 인해 아이오아이 재결합 활동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김세정은 "아직 확실히 준비되거나 확정된 부분은 있지는 않은데 그래도 저희끼리 의지가 엄청 크다. 특히 내년이면 10주년이기도 하고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선물이라도 드리고 싶은 마음에 맞춰 보자고 저희끼리 이야기는 하고 있는데 아직 확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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