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세 김영옥, 반신마비 손자 돌본지 9년 “내일 어떻게 될지 몰라” 눈물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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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슬기 기자]
김영옥의 덤덤한 고백이 눈길을 잡았다.
12월 26일 채널 '윤미라'에는 '영끌 할머니, 배우 김영옥의 진한 고백'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영상에서 윤미라는 김영옥과 만나서 식사를 즐기고,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화 중 윤미라는 이날 "인생은 말년이 중요한 것 같다. 초년과 중년에 굉장히 잘 나갔다가 말년에 잘못되는 분을 많이 봤다"라며 "그런데 선생님은 초년, 중년을 꾸준히 잘 구축해서 나오시다가, 말년에 더 꽃을 피우시지 않았나. 저는 선생님 같은 인생이 더 멋지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김영옥은 "겨울 빛을 차곡차곡 모아 봄에 꽃을 피우는 봄나무 같은 사람"이라며 "내가 말년이 좋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누구나 순탄하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옛날 어르신들이 '배 위에 손 얹기 전에 큰 소리 말아라'고 했는데. 그 말은 돌아가실 때 우리가 손을 모아주지 않냐. 그게 염할 때인데. 그때까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조심하라는 엄포다"라며 "사람 일은 그렇다. '나한테 이런 일도 있을 수 있구나' 싶은 일도 생긴다"고 이야기했다.
김영옥은 예상치 못한 교통사고로 반신마비가 된 손자, 딸과의 이별을 언급하며 "일흔 아홉 살 때 혼난 것 같다. 나이가 들면서 할아버지도, 나도 아프다. 내일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전했다.
그는 "나이를 먹었다고 해서 인생을 다 안다고 할 수는 없다. 일하면서 인생의 2/3를 보냈지만, 지금 와서 소용없는 후회라도 '내가 아이들이나 남편에게 잘했나' 하는 반성은 한다"고 하면서 "지금 최선을 다하며 산다. 나름대로. 이쪽 끝이 부딪히면 그 거대로, 저쪽 끝이 부딪히면 그 끝대로 해결해 나간다. 그렇게 살아간다"고 말했다.
김영옥은 윤미라의 부탁에 현철의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을 부르며 눈물을 보여 눈길을 잡았다.
한편 김영옥의 손자는 과거 무면허 음주운전 차량에 치이는 사고를 당한 바 있다.
지난 2018년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김영옥은 손자가 3년 전 사고를 당했다고 털어놓으며 "술에 만취한 운전자가 대포차를 몰았는데 운전면허도 없더라. 그 차가 길에서 택시를 잡고 있는 손자를 쳤다"고 말했다.
혼수상태였던 손자는 1년 만에 의식을 회복했지만, 김영옥의 딸은 긴 간병 탓 건강이 악화됐다. 딸의 건강이 우선이었던 김영옥은 대신해 직접 손자를 돌보겠다고 나섰다.
김영옥은 지난해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를 통해서도 아픈 손자를 8년째 돌보고 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뉴스엔 이슬기 ree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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