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감 안 난다" 조용필·박중훈 등 빈소로…안성기가 남기고 간 마지막 미소(종합)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연예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2
본문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대한민국의 대중문화 역사를 몸소 써 내려온 '국민 배우' 안성기가 향년 7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5일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와 고 안성기 배우 장례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경 안성기가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중환자실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별세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음식물이 목에 걸린 채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의식불명 상태로 치료를 받던 중 입원 6일 만에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고인을 향해 "연기에 대한 깊은 사명감과 한결같은 성실함으로 대한민국 대중문화 역사와 함께해 온 분"이라며 "그의 연기는 언제나 사람과 삶을 향해 있었으며, 수많은 작품을 통해 시대와 세대를 넘어 깊은 울림과 위로를 전해주었다"고 회고했다. 또한 고인이 배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의 품격과 책임을 소중히 여기며 현장을 존중해 온 진정한 의미의 국민 배우였음을 강조하며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했다.
![고 안성기 배우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이재명 대통령이 보낸 근조화환이 놓여 있다. 25.1.5 [사진=사진공동취재단]](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06/SpoHankook/20260106093245498nrwy.jpg)
고인은 2019년부터 혈액암 투병을 이어왔다. 2020년 한 차례 완치 판정을 받기도 했으나 암이 재발하며 최근까지도 치료에 전념해왔다. 투병 중에도 작품 복귀에 대한 열망을 놓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정부는 한국 영화계 발전에 기여한 고인의 공로를 인정해 대중문화예술 분야 최고 영예인 금관문화훈장(1등급)을 추서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별세 당일 오후 빈소를 방문해 훈장을 전달하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다. 영정 사진은 구본창 작가가 영화 '기쁜 우리 젊은 날' 촬영 당시 찍은 것으로, 고인의 아내가 가장 아끼던 사진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장례는 (재)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사)한국영화배우협회가 주관하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진다. 신영균 명예장례위원장을 필두로 배창호 감독, 이갑성 이사장, 신언식 직무대행, 양윤호 이사장 등이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았다.

빈소에는 고인과 연을 맺은 각계각층의 조문객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60년지기인 가수 조용필을 비롯해 박중훈, 이정재, 정우성, 김동호 전 위원장, 박정자, 최수종, 권상우, 신현준 등 영화계 선후배들이 대거 참석했다. 조용필은 "성기야, 또 만나자"라며 애끓는 마지막 인사를 건넸고, 오랜 파트너였던 박중훈은 "(영정 사진을 봐도) 잘 실감이 나지 않는다. 인격자분과 함께하며 좋은 영향을 받은 것에 감사하며 슬픈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다"고 슬퍼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SNS를 통해 "화려함보다 겸손을, 경쟁보다 품격을 보여주신 선생님의 삶에 경의를 표한다"며 고인의 뜨거웠던 열정을 기억하겠다고 추모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든든한 희망의 버팀목이었던 안성기 친선대사님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40년 넘게 이어진 고인의 봉사 정신을 기렸다.

장남인 안다빈 작가는 SNS에 아버지와 함께 활짝 웃고 있는 생전 사진과 영화 '그 섬에 가고 싶다' 사진집을 올리며 말 없는 그리움을 전했다.

1952년생인 안성기는 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한 이래 69년간 '하녀', '바람불어 좋은 날', '투캅스', '실미도', '라디오스타', '한산: 용의 출현' 등 17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했다. 그는 주연과 조연을 가리지 않는 열연으로 한국 영화의 황금기를 이끌었으며, 2013년 은관문화훈장에 이어 이번 금관문화훈장 추서로 영원한 '국민 배우'로 남게 됐다.
고인의 발인은 오는 9일 오전 6시에 엄수되며,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로 정해졌다. 이정재와 정우성 등 후배 영화인들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운구하며 배웅할 예정이다.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eyoree@sportshankook.co.kr
관련자료
-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