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뉴스1) 고승아 기자 = '2025 마마(MAMA) 어워즈'에서 선보일 예정이었던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사자보이즈' 무대가 취소됐다.

보이넥스트도어 소속사 KOZ엔터테인먼트는 29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2025 마마 어워즈'의 축소 운영에 따라, 이날 예정됐던 공연에는 불참하게 됐다"며 "팬 여러분들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투어스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도 "'마마 어워즈' 운영 조정에 따라 금일 예정된 무대는 참여하지 않게 됐다"고 알렸다.

앞서 '마마 어워즈' 측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극 중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로, 보이넥스트도어 이한, 라이즈 원빈, 투어스 신유, 제로베이스원 박건욱과 한유진이 참여한다고 알렸다.

그러나 지난 26일 홍콩 타이포 지역의 고층 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28일 외신에 따르면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의 덩빙창 보안국장은 사망자가 128명이며, 이 중 39명의 신원이 확인됐고 89구의 시신은 정확한 신원 확인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전날 이미 무대를 선보인 보이넥스트도어와 투어스가 이날 행사에 불참을 알리며, 저승사자 콘셉트인 사자 보이즈의 무대를 최종 취소한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행사 개최를 결정한 '마마 어워즈' 측은 지난 27일 입장을 내고 "음악이 지닌 치유와 연대의 힘을 믿으며, 화려한 연출보다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공연이 될 수 있도록 전반적인 무대 구성과 진행에 신중을 기해 준비하고 있다"며 공연 구성을 변동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실제 지난 28일 열린 '2025 마마 어워즈' 챕터1에서는 호스트 박보검이 묵념을 하며 추모 메시지를 전했고, 시상자로 나설 예정이었던 홍콩 톱배우 저우룬파(주윤발)는 불참했다.

이 밖에 여러 컬래버레이션 무대가 취소됐고, 아이돌 그룹들은 '불'을 연상케 하는 가사를 수정하거나 선곡에서 제외했다. 또한 무대 특수효과로 쓰이는 불기둥 역시 나오지 않았다.

'2025 마마 어워즈' 챕터2는 이날 오후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 호스트는 김혜수가 맡았으며, 에스파, 올데이 프로젝트, 코르티스, 지드래곤, 아이딧, 이즈나, JO1, 킥플립, 쿄카, 라이즈, 스트레이 키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제로베이스원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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