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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용식탁' 고준, '타짜2' 촬영 당시 반신마비였다…"철사로 한쪽 얼굴 지탱해" [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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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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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배우 고준이 반신마비를 극복해낸 사연을 전했다.

15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에는 고준이 방송인 박경림과 배우 조재윤, 코미디언 이상준을 자취방으로 초대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고준은 자신이 찍은 독립 단편영화만 60편이며, 국내 영화제는 물론 칸 영화제만 세 번 갔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조재윤은 "내가 현재 독립영화제 심사위원을 하고 있는데 거기 가면 얘가 역사다. 정말 대단한 거다"라고 말했다.

고준은 "그때 당시에는 배우가 연출하거나 제작하는 게 곱게 안 봤다. 연기나 잘하라고. 캐스팅도 안 됐다"며 "왜 사람들이 몰랐냐면, 제 본명이 '김준호'여서다. 감독 이름이 김준호이고, 고준은 활동명이라서 다른 사람인 줄 아는 거다"라고 밝혔다.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처음에는 재능이 있어서가 아니라 무명 배우들에게 영상 프로필을 찍어주기 시작했던 게 단편영화의 시작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영화를 찍을 기술이 없었다. 그런데 찍다 보니까 기술이 늘어나고 '그럼 스토리가 있는 걸로 찍어보자' 했던 게 단편영화의 시작이었다"고 설명했다.

2014년 영화 '타짜 - 신의 손'으로 이름을 알리기 전까지 오랜 무명을 겪었다는 고준은 "항상 저한테 다짐하고 약속했던 게, 내가 조금이라도 힘이 생기면 나처럼 무명을 겪고 있고 꿈이 있는데 이루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꼭 도움이 되자는 것이었다. 낭떠러지에 매달려 있는 심정과 비슷한데 새끼손가락이라도 내주면 큰 힘이 될 것 같은 희망이 있지 않나. 나는 그런 새끼손가락이 되고 싶었다. 나는 지금도 제가 먹고 살고 배우가 되는 것보다 무명 배우들을 돕는 게 좀 더 비중이 높다. 만약 내 연기에 선한 영향력이 없다면 내일 당장이라도 때려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사진=채널A


또한 '타짜 - 신의 손'에 얽힌 비하인드가 있다며 "저에게는 18년 만에 온 기회다. 너무나 염원했다. 촬영을 3분의 1 남기고 반신마비가 왔다. 역할을 너무 열심히 준비한 나머지 극 중 인물처럼 생활하니까 면역력이 떨어져서 대상포진이 올라왔는데 뇌에도 왔다"고 밝혔다.

고준은 "찍고 있던 영화에 이게 무슨 피해냐. 골든타임이 6개월이었는데 그게 지나면 평생 예후가 남는다더라. 7개월이 지나도 안면 마비였다. 7군데 병원을 다니며 진료를 받았는데 6곳에서 앞으로 배우를 못한다고 했다. 저는 꿈과 직업을 또 한 번 잃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너무 좋은 제작진을 만나서 (나를) 기다려줬다. 얼마나 고민을 많이 했겠나. 제가 한 쪽이 안 움직이니까 나머지 한 쪽 근육이 다 흘러내린다. 철사로 뼈대 구조물을 만들어서 입 안에 넣어서 근육을 올렸다. 그 상태로 연기를 했는데 날카로운 철사가 잇몸을 찢었다. 피가 나니까 제작진들이 배려해서 (아픈) 얼굴이 안 나오게 한 쪽 얼굴만 찍었다"고 설명했다.

우여곡절 끝에 영화를 완성했지만, 이후에도 계속 치료를 받았다고. 고준은 "매일 침을 100~200방 맞았다. 2년 반 동안 투병했다. 10년 됐다"며 "끝은 정해져 있었다. 배우를 못 하는 것. 그런데 기적적으로 이렇게 나았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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