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논란 의식했나…'흑백요리사2' 기자간담회 불참 [이슈&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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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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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결국 ‘흑백요리사2’ 언론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넷플릭스 측은 8일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이하 ‘흑백요리사2’) 기자간담회에 대해 공지했다. 공지에 따르면 17일에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제작진과 흑수저·백수저 셰프들만 이름이 올랐다. 심사위원인 백종원은 불참해 최근 이어진 논란을 의식한 결정 아니냐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흑백요리사2’는 오직 맛으로 계급을 뒤집으려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과 이를 지키려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이 펼치는 불꽃 튀는 요리 계급 전쟁을 다룬 예능이다. 전작이 글로벌 흥행으로 화제를 모은 만큼, 시즌2는 공개 전부터 높은 기대를 모았지만, 백종원을 둘러싼 각종 논란이 발목을 잡는 분위기다.
백종원은 올해 초 더본코리아가 빽햄 선물세트 품질 논란, 원산지 표기 오류, 위생 문제, LPG 안전관리 미비, 농지법 위반 의혹 등 여러 이슈에 연달아 휩싸이면서 이미지 타격을 크게 입었다. 가맹점주들은 본사의 공격적 확장이 현장 부담으로 이어졌다고 비판했고, 일부 단체는 공정거래·노무·위생 구조 개선을 요구하며 책임을 촉구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백종원은 지난 5월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회사 쇄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미 촬영 중인 프로그램은 예외”라는 단서를 달며 ‘흑백요리사2’와 tvN ‘장사천재 백사장3’ 촬영은 그대로 진행했다. 당시에도 “복귀를 위한 포석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고, 방송사들도 “판단은 시청자에게 맡기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책임을 회피한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상황이 진정되기는커녕 최근에는 더본코리아와 백종원이 ‘불판빌려주는집 2’ 관련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되면서 논란의 불씨가 다시 살아났다. 기존 상인회 운영 구조 변화 속에서 더본코리아가 새로운 점포를 열어 상호 혼동 논란이 발생했고, 특별사법경찰은 조사를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보복 출점이 아니다”라며 해명했지만 여론의 의심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백종원이 ‘남극의 셰프’와 ‘흑백요리사2’를 통해 사실상 방송 활동을 재개한 흐름은 책임 정리보다 복귀 시점에 더 무게를 둔 것 아니냐는 의문을 키웠다. 특히 MBC가 편성 보류 요구에도 불구하고 ‘남극의 셰프’를 그대로 방송해 반발을 불렀고, 넷플릭스 역시 ‘흑백요리사2’ 공개를 강행하며 백종원의 복귀 수순은 논란과 별개로 계속 진행돼 왔다.
이런 상황에서 기자간담회 불참은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읽힌다. 공개된 예고편에서도 백종원의 분량은 크게 줄었고, 제작진 역시 프로그램의 전체 구도를 강조하며 리스크 분산을 시도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미지 훼손이 이미 심각해진 상황에서 단순히 전면 등장만 줄인다고 여론이 돌아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결국 핵심은 백종원이 어떤 방식으로 책임을 보여줄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기대다. 수사와 행정 절차, 점주들의 반발이 여전히 계속되는 상황에서 대표 프로그램 행사에 불참하는 선택이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될지, 아니면 논란 회피로 비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다만 분명한 건, ‘흑백요리사2’가 앞으로 백종원의 이미지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를 가늠하게 할 첫 분기점이자, 방송만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하기는 더 이상 쉽지 않은 시대라는 점이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DB,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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