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정신과 의사 오진승과 아나운서 김도연 부부가 정신건강의학과를 찾는 모습이 공개됐다. 의사인 오진승이 ‘환자’의 입장으로 상담을 받는 장면은 스튜디오를 놀라게 했다. 무엇보다 11월에 이어 또 한번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15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너는 내 운명-동상이몽2’에서는 오진승과 김도연 부부가 동문 선후배 사이인 부부 상담 전문의를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평소 청년 우울을 주로 다뤄온 오진승과 달리, 해당 전문의는 부부 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후배였다.“본인 진단은 못 내리느냐”는 질문에 오진승은 “부부 관계이기 때문에 스스로 진단할 수 없고, 부부 상담은 내 전문 분야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김구라는 “아내가 기본적으로 남편을 크게 신뢰하지 않는다”고 농담을 던지며 분위기를 풀었다.

상담은 자연스럽게 오진승의 ‘거짓말 논란’으로 이어졌다. 앞서 오진승은 방송과 유튜브에서 “오은영 박사가 고모”, “배우 오정세가 사촌 형”이라고 말한 사실이 거짓으로 드러나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른바 혈연 사칭 발언으로 ‘취미가 거짓말’이라는 비판까지 받았다. 아내 김도연은 이에 대해 “장난처럼 하는 거짓말은 재미있을 수 있지만, 공과 사를 구분하지 않으면 괜한 논란을 낳을 수 있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본인은 관심을 끌고 싶다고 하는데 이미 유튜브도 많이 하고 있다. 얼마나 더 관심을 끌려고 하느냐”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오진승은 “환자들에게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거짓말 논란 이후 환자 발길이 끊기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정확히 확인해보지는 않았지만, 환자가 늘지는 않았다”고 답해 시선을 끌었다. 이어 그는 “조심하려고 했는데 오히려 ‘거짓말을 누가 더 잘하느냐’는 콘셉트의 프로그램 섭외가 왔다”며 병원 홍보 대신 ‘거짓말 기획’ 제안이 들어온 아이러니한 상황을 전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오진승의 성격 검사 결과도 공개됐다. 사전에 진행한 검사에서 그는 ‘자극 추구 성향’이 상위 5%로 나타났고, 이는 쉽게 말해 도파민 자극에 민감한 유형이라는 설명이 덧붙었다. 위험 회피 성향은 낮아 조심성이 부족한 편이며, 자유분방함을 나타내는 수치는 최대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본 이현이는 “초등학교 1학년이 보통 저렇다”고 말했고, 서장훈은 “겉모습은 조심스러워 보이는데, 삶의 추구 방식은 할리우드 록스타 같다”고 평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내 김도연 역시 자극을 추구하는 성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진승은 “아내는 굉장히 직설적인 편이고, 나는 돌려 말하는 스타일”이라며 서로 정반대의 성향임을 인정했다. 두 사람은 이번 상담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지만, 노력의 필요성도 함께 언급했다.

부부의 애정 표현에 대한 대화도 이어졌다. ‘뽀뽀리스 부부’가 됐다는 것. 연애 시절에는 늘 함께 있고 싶어 했지만, 결혼 후에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해졌다는 김도연의 변화에 대해 오진승은 폭풍 하소연을 이어갔다. 이에 김도연 역시 “당시에는 새벽 뉴스를 하느라 시간이 제한적이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편 오진승은 앞선 방송에서 허위 발언으로 논란이 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병적인 허언증 수준”, “정신과 의사가 허위 사실을 재미로 말하는 게 맞느냐”는 지적이 이어졌고, 특히 오은영 박사와 배우 오정세를 언급한 발언으로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일각에서는 ‘동상이몽2’ 제작진의 책임을 지적하며 프로그램 폐지론까지 제기됐으나, 제작진은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오진승은 11월 방송에 이어 이번 회차에도 출연해 또 한번 눈길을 끌고 있다. 

/ssu08185@osen.co.kr

[사진] ‘동상이몽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