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연극스타’ 윤석화, 사망 오보 혼선 속 끝내 별세…향년 69세(종합)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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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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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서정 기자] ‘1세대 연극계의 상징’ 배우 윤석화가 사망 오보 혼선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69세.
19일 연극계에 따르면 윤석화는 이날 오전 9시 54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었다. 앞서 오전 일찍 한 차례 ‘별세 오보’가 전해졌으나, 결국 투병 끝에 별세 소식이 전해지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난 윤석화는 1975년 연극 ‘꿀맛’으로 데뷔하며 연극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신의 아그네스’, ‘햄릿’, ‘딸에게 보내는 편지’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1970~1990년대 한국 연극을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섬세한 감정 표현과 절제된 무대 연기로 연극 팬과 후배 배우들 모두의 존경을 받아왔다.
고인은 2022년 연극 ‘햄릿’을 끝으로 활동을 잠시 멈추고 악성 뇌종양 수술을 받으며 치료에 전념했다. 그러나 투병 중에도 무대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아, 2023년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연극 ‘토카타’ 무대에 약 5분간 우정 출연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그 무대는 그의 마지막 공식 무대로 남았다.
윤석화는 연극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했다.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명성황후’, 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 등에서 존재감을 드러냈으며, 연극 제작과 연출에도 힘써 2002년 건축가 정운규와 함께 대학로에 소극장 ‘정미소’를 설립했다. 직접 연출한 ‘위트’, ‘19 그리고 80’ 등은 연극 팬들 사이에서 명작으로 꼽힌다.
또한 1995년에는 엔터테인먼트사 들꽃컴퍼니를 설립해 애니메이션 ‘홍길동 95’를 제작하는 등 예술 전반에 걸친 열정을 보였다. 뮤지컬 ‘토요일 밤의 열기’ 연출, ‘톱 해트’ 제작 참여로 국내외 무대에서 인정받았으며, ‘톱 해트’는 영국 로렌스 올리비에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윤석화는 평생 연극과 함께한 예술인이었다. 백상예술대상 여자연기상을 네 차례나 수상했고, 동아연극상·서울연극제·이해랑 연극상 등 주요 상을 석권했다. 2005년에는 대통령 표창, 2009년에는 대한민국문화예술상(연극·무용 부문)을 수상하며 문화계의 큰 족적을 남겼다.
한국 연극의 역사이자 상징으로 남은 윤석화의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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