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그룹 오마이걸의 승희가 드라마 ‘정년이’ 출연 당시 외모 변화로 인해 혹독한 다이어트를 감행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크리스마스 특집: 흥과 함께’로 꾸며져 가수 남진, 설운도, 자두, 승희가 출연해 다채로운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날 승희는 최근 종영한 드라마 ‘정년이’ 촬영 현장을 회상하며 남다른 고충을 토로했다. 승희는 “라미란 선배님이 저를 예뻐해 주시고, 장난도 많이 쳐주셨다. (김) 태리 언니와 저에게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며 선배들에 대한 감사함을 먼저 전했다.

그러나 긴 촬영 기간은 체중 관리의 변수가 됐다. 승희는 “촬영 도중에 한 5kg이 늘었다. 야식을 많이 먹었다”며 “원래 아이돌은 딱 음악방송 돌 때 2주만 바짝 날씬하면 된다. 드라마니까 1년을 찍었다. 유지가 안 되더라”라고 털어놨다.당시 현장에서 라미란은 살이 오른 승희를 보고 “초록아. 옷을 바꿔 달라 그러지”라며 장난 섞인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주연 배우 김태리와의 비교였다. 승희는 “태리 언니랑 붙는 신이 많았다. 서로 애절하게 잡고 쓰는데 제가 손도 얼굴도 더 큰 거다. 영상 보고 충격 먹고 ‘빼자’ 해서 거의 10kg을 쫙 뺐다”고 고백했다.

특히 극 중 오디션 장면에서 남자 역을 맡은 김태리보다 자신의 체격이 더 커 보였던 점이 큰 충격으로 다가왔음을 전했다.

급격한 체중 감량 이후 불거진 우울증 루머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승희는 “제가 10kg을 뺐다고 했잖나. 저보고 우울증이냐고 하더라. 지인도 저한테 ‘우울증이라며? 그래서 살 빠진 거라며?’라고 하더라”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이 자리 빌려 우울증 아니고 제 자체적으로 충격 먹고 살 뺀 것”이라며 세간의 오해를 일축했다.

한편, 승희는 지난 10월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현재 체중이 40kg이라고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체성분 분석 결과 트레이너로부터 “최소 50kg까지는 올라와야 한다”는 조언을 듣기도 한 그는, 활동 중 겪는 현기증 등 건강에 대한 고민을 드러내 팬들의 걱정을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