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하와이서 찾은 120년 전 보석…재외동포 이진영 감독의 집념(인터뷰)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연예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1
본문
천혜의 자연 하와이에서 발견된 보석 같은 이야기가 있다. 하와이 한인 이민사라는 아름답고 소중한 보석을 캐낸 이진영 감독에게, 이민자로서의 삶과 이에 얽힌 영화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최근 이진영 감독은 iMBC연예와 상암 MBC사옥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해외에서 활약하는 재외동포 전문가들의 인터뷰 시리즈 '오버보더(Over Border)' 촬영을 위해 취재진을 만난 이 감독은 자신의 영화 '하와이 연가'를 비롯해 재외동포로서의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연출과 제작을 맡은 이 감독은 20대 중반 하와이로 이주해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던 중 한인 이민사에 매료되어 1인 영화사를 설립한 인물. 그가 연출을 맡은 '하와이 연가'는 아름다운 휴양지로 알려진 하와이로 떠났던 121년 전 우리 선조들과 그 이후 남은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음악 역사 영화다.
영화는 세 편의 옴니버스 에피소드로 구성되며, 1900년대 초 조선을 떠나 하와이로 이주한 사진 신부 임옥순을 비롯해 초기 이민자들의 삶을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소프라노 조수미 등 세계적 음악가들의 연주와 배우 예수정의 목소리 연기로 진솔하게 그려냈다.
개봉 1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많은 관객들의 관심으로 꾸준한 관 개봉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이 감독은 "개봉이 됐을 땐 이제 정말 '하와이 연가'와의 여정이 끝났구나 생각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개봉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더라"며 "관객들을 만나며 항상 새로운 걸 느끼고 역으로 배우기도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인 이민사를 다룬 영화 제작의 시작은 이 감독 본인의 하와이 이민이었다. 처음 방문한 하와이에 매료돼 이민이라는 인생의 큰 결정을 내렸다는 그다. "그 당시 업무에 시달릴 때였는데, 하와이에서 여유롭게 살고 계신 분들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더라. '사람이 태어나서 이렇게도 살 수 있구나' 생각했다. 약간의 도피성도 있었다"고 말했다.
"한 번의 삶을 어떻게 하면 가치 있게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으로 이민을 결심했다"는 이 감독. "이민이라는 어떤 경험을 통해서 발견되는 자신의 새로운 모습과 정체성은 굉장히 외로운 여정인 것 같다. 이민자라면 가질 수 있는 두려움도 당연히 있었지만, 그 고민 끝에 만난 새로운 진짜 나를 이민 생활 속에서 알게 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반대도 심했지만, 처음 1~2년은 굉장히 좋았다. 그런데 그 이후로는 슬슬 이민자로서 새로운 뿌리를 내려야 하는 현실을 마주하게 되면서 한국이 그립기도 하더라. 그런 과정에서 우연히 한인 이민사를 발견했다. 120년 전에 오신 분들의 이야기인데도, 그걸 읽고 있으면 너무 내 얘기 같았다"며 한인 이민사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영화감독이 아닌 기자로서 일을 시작했었다는 이 감독은 처음엔 글로 하와이 한인 이민사를 기록하려 했으나, 이민 후손 분들의 고령화로 인해 아카이브 기반의 영상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그의 첫 다큐멘터리 영화 '무지개 나라의 유산'의 시작이었다.

이 감독은 "구술 기록에 기반한 영화를 마치고 본업으로 돌아갈 생각이었는데, 이민 역사 자체가 그 안에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너무 많더라. 하와이 이민사뿐만 아니라, 재외동포 분들이 계시는 어느 곳이라도 정말 놀라운 이야기들이 많더라. 평범한 사람들이 이룬 그런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정말 감동적이었고, 그 이야기들을 남기고 싶어서 이렇게 예기치 않게 영화감독의 길을 걷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미래 세대 아이들에게 '너희가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은 존재인지 알고 있니?' 이런 이야기를 영화로 해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하와이 연가'의 영문 제목이 'Songs of Love from Hawaii'인 이유다.
이 감독은 '하와이 연가'가 전 세계 700만 재외동포들에게도 위로의 메시지로 전달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재외동포 역사 어느 곳을 봐도 그 고유의 아름다움과 멋있는 스토리들이 많다. 또 우리 영화가 음악이 정말 좋다. 음악 속에서 그런 것들을 느끼길 바란다. 해외에서의 생활이 외로울 때도 있고, 힘들 때도 있지만 꿋꿋이 잘 살아나가실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아울러 "각 대륙에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음악을 통해, '연가 시리즈'를 만들어가는 게 제 바람이고 계획"이라며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영화 '하와이 연가'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Amazon Prime Video)'를 통해 미국과 영국 전역에서 정식 공개됐다. 국내에서는 티빙, 유튜브 코리아, 쿠팡플레이 등 주요 OTT 에서 만날 수 있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 iMBC연예 고대현 | 사진출처 나우프로덕션
관련자료
-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