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오히려 좋아” 문동혁♥김아영→이준♥배윤경 10가지 사랑 이야기(러브:트랙)[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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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이하나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KBS가 30분 안에 밀도 있게 서사를 담아낸 ‘러브 : 트랙’ 단막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12월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 CGV에서는 2025 KBS 2TV 단막 프로젝트 '러브 : 트랙' 언론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감독 이영서, 배은혜, 정광수, 배우 방효린, 김아영, 문동혁, 이준, 배윤경 등이 참석했다.
41년간 단막극을 이어온 KBS는 시대 변화에 맞춰 ‘드라마 스페셜’의 명맥을 잇는 새로운 단막 프로젝트 ‘러브 : 트랙’을 선보인다. ‘러브 : 트랙’은 서로 다른 모양의 10가지 사랑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앤솔로지로, 사랑, 짝사랑, 이별, 가족애, 두려움, 설렘 등 사랑이 가진 수많은 감정의 풍경을 10개의 작품으로 그려냈다. 기존 단막극보다 더 짧은 30분 분량이 차별점이다.
이영서 감독은 “저희가 만들고 봐 온 작품들이 요즘은 짧다고 해도 45분, 50분짜리고 익숙한 건 60~70분짜리라 알 수 없는 길을 가는 느낌이었는데, 주인공 한두명에 몰입해서 만들 수 있는 이야기였다. 군더더기나 곁가지로 가는 이야기가 없다 보니까 ‘오히려 좋아’다”라고 만족했다.
정광수 감독은 “30분짜리 단편으로 드라마를 하는 건 지상파 최초로 알고 있다. 처음에는 구성에 고민이 많았고 기획에 신경을 썼는데, 군더더기 없이 인물에 과거나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설명을 할 필요없이 바로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드는 게 정답이더라. 조금 더 짧지만 선명한 이야기가 완성될 수 있어서 재밌게 작업했다”라고 설명했다.
배은혜 감독은 “소재 선택에서 긴 호흡에서 선택할 수 없던 것을 순간의 변화나, 낙차가 크지 않은 변화를 조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짧아서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짧아서 좋았던 점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러브 : 트랙’의 시작을 알릴 ‘퇴근 후 양파수프’(극본 이선화, 연출 이영서)는 지친 인생에 유일한 위로였던 양파수프가 메뉴판에서 지워진 이유를 알아내려는 중년 남자와 요리사의 밀고 당기는 새벽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대본과 단막극 매력에 참여했다는 방효린은 “30분으로 짧다 보니까 그 안에 대사, 장면, 표정들이 함축적으로 담겨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 시를 되게 좋아하는데 단막극이 시와 비슷한 작업이구나를 느끼면서 굉장히 흥미롭게 했다”라고 참여 이유를 밝혔다.
‘러브호텔’(극본 박민정, 연출 배은혜)에서는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은 장기 연애 커플이 폭우에 발이 묶여 우연히 들어가게 된 모텔에서 살인마를 맞닥뜨리는 이야기다. 김아영(윤하리 역)과 문동혁(강동구 역)이 7년 차 커플로 호흡을 맞췄다.
로맨스 작품에 갈증이 있었다는 김아영은 “너무 대본이 재밌어서 가슴을 뛰면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읽으면서 ‘이걸 내가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걸 하면 너무 재밌으면서도 두려운 마음도 들고 나에게 도전이겠다는 생각을 했다. 뭔가 떨림과 설렘이 공존하면서 이 작품을 처음에 임했던 것 같다”라며 “감독님, 동혁 선배님과 있을 때 셋의 시너지가 나는 느낌을 받았다. 현장에 가면 알 수 없는 에너지를 정말 많이 받았다. 처음 하는 경험들이 이 작품에 많아서 앞으로 연기하면서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답했다.
문동혁은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30분이라는 건 몰랐는데, 대본을 받고 좋은 의미로 충격이었다.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60분짜리 작품보다는 훨씬 더 밀도 있게 톡톡 튀는 지점을 뽑아낼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항상 맡는 역할이 저한테 다 어렵다. 이번에도 항상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받는데 동구는 하리 역의 아영 배우가 만들어준 것 같다. 제 캐릭터를 만들어줬고, 저는 거기에 따라서 묻어나니까 강동구라는 캐릭터가 잘 만들어졌다. 너무 잘 맞았다”라고 김아영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별 하나의 사랑’(극본 이사하, 연출 정광수)에서는 별점신봉자 5성의 남자 이강민(이준 분)이 소개팅 어플의 시스템 오류로 1점 여자 최하나(배윤경분)와 재난 같은 소개팅을 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10년 전 KBS 드라마 스페셜 ‘귀신은 뭐하나’에 출연했던 이준은 “그때는 주 52시간제가 아니어서 일주일 거의 집을 못 가고 ‘이거 가능한가?’ 이러면서 찍었다. 요새는 세상이 좋아져서 이제는 집에 보내주더라. 예전에는 머리 감을 시간 없어서 파우더 칠하면서 찍었다. 단막극이 들어왔는데 그때 생각이 나더라. 근데 이번에는 시간 철저히 지키면서 찍었다”라며 ‘워크맨’ 콘텐츠 촬영과 병행하며 가장 긴장이 덜했던 촬영 현장이었다고 밝혔다.
배윤경은 이번이 4번째 KBS 단막극이다. 배윤경은 “이번에 대본을 보고 제가 이때까지 해보지 않았던 캐릭터여서 너무 매력적이어서 편하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하지 않고 결정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힌 뒤 이준과의 케미스트리도 자랑했다.
감독들은 얻고 싶은 성과도 언급했다. 그 중 이영서 감독은 “최근 단막들이 0~1% 시청률을 받아왔던 아쉬운 기록이 있다. 그걸 살짝만 넘어가도 너무 좋겠다. 2~4%를 노려보고 싶다. 티빙, 웨이브 1위 도전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이준은 “저희를 포함해 열 작품이 있다. 단막극이 명확한 작품이 있어서 짧은 시간 안에 즐길 수 있지만 그 안에 내포된 의미가 있다. 연말에 이런 멋진 작품과 함께 잘 즐기면서 건강히 지내시길 바란다”라고 시청을 당부했다. 배윤경 역시 “30분물이지만 60분, 120분 그 이상으로 모든 열정을 쏟았으니까 예쁘게 봐달라. 주제처럼 점수로 평가받고, 평가하는 시대 속에서 본질을 생각하게 되고 재밌고 볼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2025 KBS 2TV 단막 프로젝트 ‘러브 : 트랙’은 12월 14일 밤 10시 50분 첫 방송을 시작으로, 12월 28일까지 매주 일요일 밤 10시 50분과 수요일 밤 9시 50분에 각 2편씩 방송된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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