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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법적 절차" 강조한 박나래, 입장문에서 빠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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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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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백은영의 골든타임' 영상 캡처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방송인 박나래를 둘러싼 논란의 핵심은 더 이상 '의혹의 진위'만이 아니다. 지난 3일부터 매니저 갑질·불법 의료 행위 의혹이 제기된 후 대응 방식 자체가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초기 침묵 이후 SNS를 통해 '나 혼자 산다' 등 고정 예능 하차를 알렸지만, 의혹에는 입을 다물었다.

그사이 의혹을 뒷받침하는 주장과 정황이 추가로 공개됐고, 박나래가 언급했던 '오해와 불신을 푸는 과정'을 두고도 양측의 입장은 엇갈렸다. 이후 긴 침묵 끝에 나온 것은 영상 입장문이었다.

박나래는 16일 영상을 통해 '자진하차'라는 결단을 강조했다. 제기된 의혹은 법적 절차를 통해 확인될 예정이며 더 이상 추가 발언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 개인적 감정과 판단도 배제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러나 통상 입장문에서 기대되는 내용은 빠져있었다. 우선 사과의 대상이 없었다. 어디에도 매니저들에 대한 사과는 등장하지 않았다. 사실 여부와 별개로, 직접적인 이해관계자들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최소한의 유감 표명조차 없던 대응은 공적 소통의 책임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다. 방송에 대한 언급 역시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다"는 표현에 머물 뿐, 사태를 초래한 당사자로서의 자각도 분명히 드러나지 않았다.

무엇이 사실과 다른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도 없었다. 박나래는 모든 판단을 법적 절차에 맡기겠다고 했지만,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이 곧 의혹에 대한 해명이 되는 것은 아니다. 법적 불이익을 피하기 위한 침묵은 개인의 권리로 존중될 수 있으나, 유명인으로 최소한의 입장을 밝히는 해명은 책임의 영역에 가깝다.

당장 모든 사안을 상세히 해명하라는 요구가 아니다. 다만 핵심 쟁점이 무엇인지, 어떤 부분을 다툴 것인지 최소한의 설명조차 없이 "절차에 맡기겠다"며 입장을 유보할 경우, 그로 인한 공백은 다양한 해석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불필요한 논쟁을 만들고 싶지 않다"는 표현 역시, 의혹을 논쟁의 영역으로만 한정하는 인상을 남겼다.

사실관계는 결국 절차를 통해 가려질 것이다. 그와 별개로 이번 대응은 공적 인물이 위기 앞에서 어떤 언어와 태도를 선택해야 하는지 다시 묻게 한다. 입장문엔 법적 판단에 대한 언급은 있었지만 책임에 상응하는 사과와 설명은 빠져 있었다. 그리고 그 공백이 지금의 논란을 더욱 키우고 있다.

aluemchang@news1.kr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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