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고생한 전현무, 울컥한 대상 소감→붐 둘째 깜짝 발표('KBS 연예대상')[종합]

작성자 토도사연예
작성일 2025.12.2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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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전현무가 '2025 KBS 연예대상' 대상을 차지했다. KBS 아나운서 출신인 전현무가 '친정' KBS에서 대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개인사를 담담히 꺼내 보이며 감동의 수상 소감을 전했다.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2025 KBS 연예대상'은 이찬원, 이민정, 문세윤의 진행으로 KBS 2TV를 통해 생중계됐다. 이날 전현무는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으로 대상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수상 직후 전현무는 "당연히 박보검일 거라고 생각했다. SBS 소감만 준비하고 왔다"며 얼떨떨한 표정으로 무대에 올랐다. 이어 "2005년 이맘때 KBS 아나운서 시험을 세 번 치르며 본관 라디오 오픈 스튜디오에서 '내년엔 반드시 KBS에 들어간다'고 다짐했는데, 아나운서가 된 지 20년 만에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사장님들이 다 차려놓은 밥상을 제가 받아먹는 프로그램이라 제 역할이 크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2026년 고향 KBS를 위해 더 열심히 일하라는 뜻으로 알겠다"고 말했다.

개인적인 사정도 털어놨다. 전현무는 "요즘 아버지 건강 문제로 방송과 병간호를 병행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그런 와중에 KBS가 큰 힘과 선물을 줬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경규 선배와 '남자의 자격'을 하며 예능을 배웠고, 남희석 선배에게서 진행을, '개그콘서트'를 보며 개그를 배웠다"며 "더 좋은 사람이 돼 선한 에너지를 전하는 방송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대상 후보에 오른 전현무를 비롯해 김숙, 김종민, 이찬원, 박보검, 김영희, 붐 등 7명은 모두 '올해의 예능인상'을 수상했다. 생애 첫 대상 후보에 오른 김영희는 "나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은 나에게 가장 고맙다"며 눈물을 보였고, 해외 일정 직후 시상식장을 찾은 박보검은 "'뮤직뱅크'로 시작해 '더 시즌즈'까지 KBS와 함께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붐은 아내의 둘째 임신 소식을 전하며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