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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복귀는 뒷전? 민희진 또 기자회견 강행…누리꾼 '피로감' 호소 [스한: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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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대표. ⓒ어도어(좌) / 그룹 뉴진스. ⓒ뉴진스SNS(우)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뉴진스 '탬퍼링(빼가기)'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민희진 측은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의혹의 실체는 전혀 다르다"며 전면 반박에 나섰다. 이날 기자회견은 수년간 이어져 온 '뉴진스–어도어–하이브' 갈등의 흐름을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 민희진 측 "뉴진스 탬퍼링은 사실무근…주식시장 교란 세력 개입"

민희진 전 대표 측 법률대리인 김선웅 변호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교원종각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 전 대표가 뉴진스를 빼내기 위해 탬퍼링을 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민희진 측은 이른바 '뉴진스 탬퍼링' 의혹이 독립 레이블 운영을 둘러싼 갈등을 넘어, 특정 인물들이 이를 악용해 주식시장 교란을 시도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민희진 측은 "의혹이 처음 제기된 배경에는 특정 기업인과 뉴진스 멤버 가족 중 한 명이 연관된 정황이 있다"며 "민 전 대표와 뉴진스 멤버들이 오히려 이들의 이익을 위한 도구로 이용됐다"고 주장했다. 또 당시 상황에 대해 "관련 의혹에 즉각 대응하지 못한 이유 역시 멤버 가족이 연관된 사안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어도어 민희진 대표.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 갈등의 시작은 '경영권'…어도어 독립을 둘러싼 시각 차

뉴진스 사태의 출발점은 민희진 전 대표와 하이브 간 경영권·운영 철학의 충돌이었다. 민 전 대표는 어도어를 독립 레이블로 운영하며 창작과 경영의 자율성을 강조해 왔고, 하이브는 대주주로서 관리·통제의 필요성을 내세웠다.

이 과정에서 민 전 대표와 하이브는 주주 간 계약을 둘러싼 법적 분쟁에 돌입했고, 어도어 내부 운영을 두고도 이견이 이어졌다. 민희진 측은 "단순한 경영 철학의 차이였던 문제가 '뉴진스 탬퍼링'이라는 프레임으로 확대됐다"고 주장하는 반면, 하이브와 어도어 측은 "소속 아티스트의 매니지먼트 권리를 침해한 사안"이라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하이브(HYBE) 소속 어도어(ADOR) 엔터와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한 그룹 뉴진스(NewJeans). 24.11.28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차별·배척' 주장과 법정 공방…뉴진스, 계약 해지 선언까지

갈등은 결국 아티스트와 소속사 간 분쟁으로 번졌다. 뉴진스 멤버들은 어도어의 전속계약 위반을 이유로 계약 해지를 선언하며 독자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멤버들은 하이브 및 어도어로부터 차별과 배척을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어도어는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을 제기했고, 멤버들을 상대로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까지 이어졌다. 법정에서는 '차별이 있었는지', '전속계약을 해지할 만큼 중대한 위반이 존재했는지'를 두고 양측이 첨예하게 맞섰다.

현재 뉴진스 멤버 중 3명(해린, 하니, 혜인)은 어도어로 복귀해 활동을 재개했으며, 민지는 복귀 여부를 두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다니엘은 어도어와의 계약 관계가 종료되며 팀에서 퇴출된 상태다.

하이브(HYBE) 소속 어도어(ADOR) 엔터와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한 그룹 뉴진스(NewJeans) 다니엘. 24.11.28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기자회견 이후의 쟁점…책임은 누구에게 향하나

민희진 기자회견으로 논란의 초점은 다시 '탬퍼링 의혹의 실체'로 옮겨졌다. 민희진 측은 의혹 제기 과정에서 특정 세력이 개입했음을 주장하며, 관련 증거를 제시하겠다고 예고했다. 반면 어도어와 하이브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며 별도의 공식 대응은 내놓지 않고 있다.

법원 판단과 별개로, 이번 기자회견은 뉴진스 사태가 단순한 계약 분쟁을 넘어 '아티스트 보호 책임, 대형 기획사의 지배 구조, 독립 레이블'의 한계라는 구조적 문제를 함께 드러냈다는 평가도 나온다. 민희진의 해명과 주장이 향후 법적 판단과 여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뉴진스의 활동 방향이 어떻게 정리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민희진 대표 기자회견. 사진=연합뉴스 제공

■ "기자회견 맛 들렸나" 누리꾼 비판 쇄도

민희진 전 대표 측이 '탬퍼링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다시 한번 기자회견을 열자, 온라인상의 반응은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피로감'을 드러내고 있다. 과거 감정에 호소하던 방식이 초반에는 대중의 지지를 얻었을지 모르나, 반복되는 폭로전과 본질 없는 진실 공방에 누리꾼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분석이다.

이날 기자회견 소식이 전해지자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게시글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기자회견이 무슨 정기 행사냐", "법정에서 다툴 일을 왜 매번 마이크 잡고 대중한테 하소연하는지 모르겠다", "기자회견 맛 들린 것 같다"며 민 전 대표 측의 행보를 꼬집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주식시장 교란 세력'이나 '멤버 가족'을 언급한 것을 두고는 "레퍼토리가 갈수록 산으로 간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무엇보다 누리꾼들이 분노하는 지점은 아티스트인 '뉴진스'가 계속해서 논란의 전면에 등장한다는 점이다. 특히 민 전 대표 측이 대응이 늦어진 이유로 '멤버 가족'을 언급한 것에 대해 여론은 더욱 싸늘하다.

기자회견을 통한 여론전 대신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한 커뮤니티 이용자는 "결국 탬퍼링 여부는 법원이 판단할 문제 아니냐. 기자회견 열어서 여론 선동할 시간에 법원에 제출할 증거 정리나 잘했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반면 일부 팬들은 여전히 "오죽하면 또 나왔겠냐", "민희진이 아니면 누가 뉴진스 입장을 대변하나"라며 옹호하기도 했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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