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이경규, 상 안 받아도 괜찮아‥자발적 병풍 더 빛났다[KBS 연예대상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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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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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비록 상을 받지 않아도 자리에 참석하며 축제의 현장을 더욱 빛낸 인물이 있다. 방송 삼사 대상을 섭렵한 예능인 유재석, 이경규가 그 주인공.
12월 20일 이찬원, 이민정, 문세윤이 진행을 맡은 '2025 KBS 연예대상'이 KBS 신관 공개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이날 유재석은 수상 후보에도 오르지 않았으나 시상자로 '2025 KBS 연예대상'에 발걸음했다. "매년 '신인상' 시상으로 시상식의 포문을 열어주는 신인상 국룰(국민 룰) K-국민 MC"라는 소개와 함께 등장한 유재석은 관객들의 환호에 여유롭게 손키스로 화답했다.
유재석은 "제가 2013년도부터 오늘까지 해서 신인상 열 번째 시상을 하는 날"이라며 "'다들 무슨 소리하는 거야'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저에겐 굉장히 의미가 있는 그런 시상의 날"이라고 밝혔다.
KBS 공채 7기로 KBS에서 방송 활동을 시작한 유재석은 "전 신인 때 코미디 대상부터 오늘 'KBS 연예대상' 시상까지 하게 됐다. 늘상 이곳에 오면 고향같은 기분, 뭔가 감회가 새로운 느낌이 든다"며 '고향' KBS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런 유재석의 호명으로 '쇼·버라이어티 부문 신인상'을 받게 된 KBS 공채 33기 코미디언 나현영은 "존경하는 유재석 선배님한테 인생에서 한 번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을 '개그콘서트' 이름으로 받을 수 있어 너무 자랑스럽다"라며 기쁨을 표했고, 이에 유재석은 미소와 함께 가만히 축하의 박수를 쳐주는 것으로 선후배간의 훈훈한 케미를 보여줬다.
'예능 대부' 이경규도 참석자들과 함께 테이블을 지키다가 '공로상' 시상자로 등장했다. 무대에 오르자마자 시계를 보더니 "지금 시간이 11시 50분이다. 예상보다 10분 빨리 달리고 있다. 수상 소감을 짧게 하는 게 신의 한수였다"고 너스레 떤 이경규는 "시상식이 4시간 한다. 길다. 제가 상 탈 때는 길다는 걸 못 느꼈다. 그땐 정말 재밌었다. 그때도 한 4시간 했는데 너무 행복하고 너무 즐겁고 쇼고 뭐고 다 좋았다. 오늘은 정말 지루하다"라고 털어놓아 자리의 후배들의 웃음을 빵빵 터뜨렸다.
이경규는 "제가 2020년도에 김숙 씨한테 대상을 뺏기면서 그때부터 내리막을 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오늘 아무 상을 받지 않고 가는 사람은 저 하나"라며 "내년에 뵙도록 하겠다"고 비장하게 선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빈손으로 떠날 걸 알면서도 참석해 시상식의 권위를 높이고 후배들에게 웃음까지 선사하는 대선배들의 살신성인 자세가 감탄을 자아냈다.
이날 대상의 주인공이 될 걸 전혀 예상 못했던 전현무는 시상식 초반 '올해의 예능인상'을 품에 안으며 "사실 기대 없다. 제가 6년째 대상 후보 병풍을 서는데 이 자체로 감사하다. 조금 더 열심히 해서 올해는 제가 봐서 그른 것 같고 내년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로 대상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올해는 박수 쳐주러 왔다"며 병풍을 자처한 바 있다. 전현무의 표현대로 박수 쳐주는 자리, 이른바 '병풍'을 마다하지 않는 명실상부 '국민MC'와 '예능대부'의 품격이 박수를 받을 만하다.
◇2025 KBS 연예대상 수상자(작) 리스트
▲대상 :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 전현무 ▲올해의 예능인상 : 전현무, 이찬원, 붐, 김숙, 김영희, 김종민, 박보검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 : '살림하는 남자들' ▲쇼·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 : '1박 2일' 이준, '옥탑방의 문제아들' 송은이 ▲리얼리티 부문 최우수상 : '신상출시 편스토랑' 이정현, '살림하는 남자들' 박서진 ▲쇼·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 : '1박 2일' 유선호, '옥탑방의 문제아들' 주우재 ▲리얼리티 부문 우수상 : '신상출시 편스토랑' 김재중, '살림하는 남자들' '오래된 만남 추구' 지상렬 ▲공로상 : 故 전유성 ▲인기상 : '불후의 명곡' 포레스텔라,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정지선 ▲프로듀서 특별상 : '전국노래자랑' 남희석,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엄지인 ▲쇼·버라이어티 부문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 '1박 2일' 문세윤, '옥탑방의 문제아들' 홍진경 ▲리얼리티 부문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 '살림하는 남자들' 은지원,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 김재원 ▲스페셜 프로그램상 : '광복 80주년 KBS 대기획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베스트 팀워크상 : '개그콘서트' ▲핫이슈 프로그램상: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 ▲올해의 DJ상 : '오마이걸 효정의 볼륨을 높여요' 오마이걸 효정, '은가은의 빛나는 트로트' 은가은 ▲디지털 콘텐츠상 : '돌박 2일' ▲베스트 아이디어상 : '개그콘서트-챗플릭스' ▲베스트 아이콘상 : '슈퍼맨이 돌아왔다' 아이들, '공부와 놀부' 아이들 ▲올해의 스태프상 : 조명감독 김정현 ▲방송작가상 : '신상출시 편스토랑' 이해님,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명민아 ▲쇼·버라이어티 부문 신인상: '더 시즌즈 - 10CM의 쓰담쓰담' 10CM, '개그콘서트' 나현영 ▲리얼리티 부문 신인상 : '슈퍼맨이 돌아왔다' 심형탁 심하루 부자, '신상출시 편스토랑' 김강우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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