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 첫 코미디 도전…“매콤한 ‘마라맛 웃음’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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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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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연기에 첫 도전하는 배우 김준수가 1일 강남 엘리애나 호텔에서 열린 뮤지컬 ‘비틀쥬스’ 재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2004년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로 데뷔해 이후 JYJ로 활동해오다 2010년 ‘모차르트!’로 뮤지컬에 첫 도전했다. 이후 ‘엘리자벳’의 토드, ‘데스노트’의 엘(L), ‘엑스칼리버’의 아더 등 굵직한 작품에서 주연을 맡아온 15년차 뮤지컬 배우다.
‘비틀쥬스’는 팀 버튼 감독의 1988년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2019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뒤 2021년 한국에서도 무대에 오른 바 있다. 죽은 엄마를 그리워하는 소녀 리디아가 새로 이사한 집에서 유령 부부와 괴짜 사기꾼 비틀쥬스를 만나 벌어지는 기묘한 소동을 그린다.
컴퓨터 그래픽(CG) 없이도 살아 움직이는 듯한 집의 변형을 역동적으로 구현한 무대장치와 거대한 퍼펫, 독일 표현주의풍 핸드 페인팅으로 완성된 기괴한 세트가 공연의 트레이드 마크다. 여기에 힙합·스윙·락을 넘나드는 음악이 겹쳐지며 팀 버튼 특유의 초현실적·기괴한 세계가 무대 위에서 실감나게 펼쳐진다.
코미디의 강도와 표현 수위가 강화되면서 연 당시 만 8세 이상이었던 관람등급이 이번 공연에서는 만 14세 이상으로 상향됐다. 이른바 ‘마라맛 버전’으로 돌아온 셈이다. 이에 대해 김준수는 “더 대담해지고 매콤한 공연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1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뮤지컬 비틀쥬스 기자간담회에서 비틀쥬스 역의 김준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1/mk/20251201155708235bztj.jpg)
또한 “사실 개그 욕심이 많다. 초연 당시 제안이 왔었는데 여러 이유로 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며 “알라딘에서 관객들의 끊임없이 이어지는 웃음소리를 들으며 너무 행복하다는 느낌을 처음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성화 배우, 정원영 배우와 함께라면 더 재밌게 잘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코미디 연기에 도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정성화는 “준수는 실제로 웃기고 싶어하고 또 실제로 잘 웃긴다”며 “그의 합류 소식을 듣고 작품의 에너지가 달라질 거라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비틀쥬스’ 연기에 대해 “저는 경력직”이라고 소개하며 “비틀쥬스는 ‘강·강·강’ 텐션이 중요한 캐릭터인데 제 에너지가 그 결을 정확히 채울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역할을 맡은 정원영은 “두 선배의 장점을 잘 섞어 누구도 보지 못했던 의외성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국 공연은 브로드웨이 버전의 무대장치·대본·음악 등 주요 요소를 그대로 재현하는 세계 유일의 레플리카 프로덕션으로 제작된다. 여기에 메타코미디에서 활동중인 코미디언 이창호가 합류해 한국 관객의 감각에 맞춘 유머 코드가 강화됐다.
창작진은 이번 시즌을 “더 발랄하고, 더 대담해진 버전”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협력연출 심설인은 “팀 버튼 미학을 유지하되 2025년 관객 감각에 맞춰 말맛과 코미디의 직진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대본·가사 작업을 맡은 김수빈은 “초연이 순한 맛이었다면 이번 시즌은 후추·마라·고춧가루까지 다 꺼낸 버전”이라고 말했다.
코미디 각색을 맡은 이창호는 “한국 욕은 종류가 훨씬 풍부하다 보니 말맛이 살아난다”며 “배우마다 결이 달라 회차마다 새로운 버전이 나온다”고 소개했다. 오리지널 연출 맷 디카를로 역시 영상 메시지에서 “한국 관객과 서양 유머의 균형점을 다시 맞췄다”며 “더 유니크하고 새로운 한국식 코미디가 펼쳐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뮤지컬 ‘비틀쥬스’는 오는 12월 16일부터 2026년 3월 22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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