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이정재와 서지혜가 임지연과 김지훈을 쟁취하고자 손을 잡았다.

2일 tvN '얄미운 사랑'에선 사랑의 협력자로 거듭나는 현준(이정재 분)과 화영(서지혜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신(임지연 분)이 현준의 취재를 할 수 없다고 선언한 가운데 화영은 "단독을 떠먹여준다는 데 그걸 마다해? 기자가 언제부터 편한 취재만 했지? 여기 오더니 근성까지 팔아먹었어?"라며 독설을 퍼부은 터.

이에 정신은 "실은 제가 강필구 팬입니다"라는 고백으로 화영을 놀라게 했다. 이어 "외과의사도 가까운 사람 수술 집도 안하고 판사도 사적인 이유로 공정한 판결이 어려우면 기피 신청을 하지 않습니까. 비슷한 거죠, 기피 신청"이라며 현준을 만날 수 없는 이유를 줄줄 늘어놨다.

이 같은 정신의 상황을 모른 채 현준은 촬영 내내 그를 기다렸다. 정신과 함께 먹을 거라며 식사까지 미룬 현준에 황 대표는 "쟤 어디 아픈 거야?"라며 혀를 찼다.

이 와중에 정신이 아닌 화영이 촬영장을 찾으면 현준은 대놓고 실망감을 표했다. 나아가 "혹시 위정신 기자가 못 온 이유가 있을까요? 어디 아프다던가, 사고를 당했다던가. 그러지 않고서야 여기 안 올 이유가 없잖아요"라고 캐물었다.

이에 화영은 "임현준 씨 팬이랍니다. 기자가 사적인 감정으로 취재를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서 제가 대신 왔습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고, 현준은 "위 기자가 제 팬이라고 말을 했나요?"라며 화색을 보였다. "혹시 위정신 기자 좋아하세요?"라는 화영의 예리한 추궁엔 황 대표(최귀화 분)가 나서 "아니요"라고 소리쳤다.

당사자인 현준 역시 농담 말라며 어색한 웃음을 터뜨렸으나 화영은 이미 그의 속내를 간파한 뒤였다. 황 대표가 자리를 비운 뒤 화영은 한 번 더 정신을 향한 현준의 진짜 감정을 물었다. 이에 아니라고 손사래를 치던 현준은 "그럼 위정신 기자랑 이재형 사장 만나도 상관없겠네요?"라는 화영의 말에야 자신의 감정을 인정했다.

이에 화영은 "나랑 편먹어요. 나 이재형 사장 좋아해요"라며 손을 내밀었고, 현준은 비장하게 그 손을 마주 잡았다. 그런 현준에 화영은 "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위정신, 강필구 현장으로 보낼게요. 임현준 씨는 무슨 써서라도 위정신 마음 가져요"라고 강하게 주문했다.

이날 재형과 함께한 식사자리에서 현준은 교제 여부를 물었다. 마음에 둔 사람이 있다는 재형의 고백엔 "짝사랑중이구나. 짝사랑도 오래하면 서로에게 안 좋아요. 사장님 같은 분이 뭐가 아쉬워서 짝사랑 같은 걸 합니까"라고 비꼬았다. 이에 재형은 "좋아하는 사람 마음 얻는 데 재주가 없더라고요. 그래도 노력은 해봐야죠"라고 대꾸하는 것으로 본격 사각관계의 시작을 알렸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얄미운 사랑'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