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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런이 된 도경수 "첫 악역, 스트레스 풀리더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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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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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사진=디즈니+

배우 도경수는 '조각 도시'를 통해 악역도 되는 배우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예능에서 타코에 칩착하는 '타코핑'의 모습까지 보여주던 도경수는 순수한 미소 속에 빌런으로서의 광기를 담아내며 계속해서 스펙트럼을 넓혀나갔다.

디즈니+ 오리지널 '조각도시'(연출 박신우·김창주, 극본 오상호)는 평범한 삶을 살던 태중이 어느 날 억울하게 흉악한 범죄에 휘말려서 감옥에 가게 되고, 모든 것은 요한에 의해 계획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를 향한 복수를 실행하는 액션 드라마 작품이다.

배우 도경수는 사건을 설계하는 조각가이자 순수한 미소 뒤에 광기를 지닌 안요한 역을 맡았다. 모든 에피소드가 공개된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도경수는 "뿌듯하고 행복하다"는 소감을 시작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왔다. 

"너무 행복해요. 처음 도전해 보는 악역이었는데 좋게 봐주시고 응원도 해주셔서 뿌듯하고 행복해요. 좋은 반응을 체감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도경수의 말처럼 안요한은 도경수가 연기한 첫 악역이었다. 항상 악역을 해보고 싶었다는 도경수는 자신의 면모를 알아봐 준 제작진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처음 제안이 왔을 때 정말 즐거웠어요. 항상 악역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거든요. 그동안은 악역 제안이 거의 없어요. 주로 사연 있는 역할들이나 악역과 상반되는 역할이 들어와서 이번이 정말 처음이었어요. 작가님이 제 안에 이런 모습을 봐주신 것 같아요. 이런 모습이 전혀 없는 사람 중에서 찾으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걱정되거나 부담되기보다는 재미있겠다는 마음이 더 컸어요."

/사진=디즈니+

이 작품은 영화 '조작된 도시'(2017년)의 드라마판 리메이크 작품이기도 하다. 도경수는 영화 개봉 당시 영화를 봤다면서도 특별히 참고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신 다큐멘터리 '고양이는 건드리지 마라' 등을 보며 선천적 사이코패스 안요한을 구축해나갔다고 설명했다. 

"선천적으로 사이코패스에 가까운 인물이라고 생각했어요. 사회성이 결여된, 자기 세계에만 몰두한 사람이라고 설정했어요. 전형적인 빌런들은 겉모습만 봐도 '빌런 같다'는 느낌이 있잖아요. 너무 전형적으로 보이고 싶지 않아서, 어떤 때는 빌런처럼 안 보이게 대사를 쳐볼까 하는 생각도 했어요"

여기에 외적인 디테일을 추가하며 캐릭터를 완성했다.

"그래도 악역이기 때문에 머리나 스타일링을 일반적으로 하면 너무 평범해 보일 것 같았어요. 많이 모르시는데 요한의 머리가 네 시간 정도 걸려서 만든 머리예요. 하얗게 전동 드릴에 파마솔을 끼워서 머리를 꼬았고, 그 위를 다시 검은색으로 덮었어요. 탈색했을 때는 질감이 잘 보이는데 화면에는 잘 안 담기더라고요. 삐죽삐죽한 느낌을 담고 싶었는데, 말을 안 하면 잘 모르시더라고요. 의상도 더 날 서고 샤프해 보이게 하려고 고민을 많이 했어요. 액션 장면에서는 어떻게 하면 더 잔인하게 보일 수 있을까를 많이 생각했어요."

실제로 연기할 때도 이 마음은 이어졌다. 도경수는 감정을 극한까지 끌어오는 과정이 재미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악역이 잘 맞는다기보다는, 연기를 하면서 감정을 극한까지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번에는 처음 느껴보는 감정의 높이까지 올라가 본 것 같아요. 그래서 연기할 때 스트레스도 풀리고 정말 재미있었어요."

도경수의 악역 연기를 본 시청자들은 '눈까지 돌아 있다'며 새로운 연기 변신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도경수는 "진짜로 그런 건 아니"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뿌듯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눈이 작은 편은 아니다 보니까, 감정 표현을 할 때 눈이 커지는 정도에 따라 그렇게들 봐주시는 것 같아요. 진짜로 눈이 돌아가 있는 건 아니었어요. 사실 작품 관련 반응을 직접 찾아보는 편은 아니고 주로 듣는 편인데, 현장에 계신 분들이 저를 바라보는 눈빛이 작품 속에서 요한을 보는 눈빛 이더라고요. 또 고기를 먹으러 식당에 갔을 때 저한테는 고기를 안 주신 적도 있었어요. 오히려 그게 더 뿌듯하게 느껴졌어요."

/사진=디즈니+

작품에서 인상적인 빌런 연기를 선보인 도경수는 비슷한 시기 예능 '콩콩팡팡'에 출연해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콩콩팡팡'과의 동시 노출도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요. '조각도시'를 촬영할 때는 둘이 같은 시기에 나오게 될 줄은 몰랐어요. 결과적으로는 장점이 정말 많았던 것 같아요. '콩콩팡팡'을 재미있게 보신 분들이 드라마까지 찾아와 주시기도 하고, 반대로 '조각도시'를 보고 예능으로 넘어오신 분들도 많았던 것 같아요.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난 것 같아요. 물론 예능에서의 이미지 때문에 둘을 같이 보고 집중이 안 된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었지만, 그 또한 감사한 반응이라고 느껴요. 다양한 모습으로 기억된다는 게 좋은 것 같아요.

특히 배우 이광수와는 두 작품에 모두 함께 출연하는 독특한 경험을 하기도 했다. 도경수는 촬영장에서의 이광수에게서 새로운 모습을 많이 발견했다며 배우 이광수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촬영장에서의 광수형을 보고 재발견한 모습이 많았어요. 예전에 '괜찮아 사랑이야' 때도 함께했지만, 그때는 겹치는 신이 없어서 현장에서 연기하는 걸 제대로 본 적이 없었거든요. 원래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는 건 알고 있었는데, 순식간에 몰입하는 집중력이 정말 엄청나더라고요. 너무 친해서 눈을 못 마주치겠다 싶었는데, 오히려 같이 연기할 때 집중이 더 잘됐어요."

또 '콩콩팡팡'에 참여한 김우빈은 오는 20일 결혼을 앞두고 있다. 원래 축가까지 약속했던 도경수는 부득이하게 참석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도경수는 결혼식 이야기가 나오자 아쉬움과 미안한 감정을 꾹꾹 눌러 담아 전했다. 

"못 가게 돼서 정말 많이 섭섭해했어요. 결혼 소식을 듣고 축가까지 이야기했었는데, 스케줄 조율이 잘 안됐거든요. 어떻게든 해보려고 했는데 결혼식 시간이 마침 제가 무대에 올라가야 하는 시간이었어요. 몇 번을 미안하다고 말했는지 몰라요. 다음에 우빈이 형이 시키는 건 뭐든 다 하려고요."

/사진=디즈니+

도경수가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이유는 엑소 재결합 때문이다. 엑소는 20일 고척돔에서 열리는 2025 멜론 뮤직 어워드 무대에 오른다. MMA 무대를 전후로 엑소 완전체 활동을 앞두고 있는 도경수는 오랜만의 재결합에 설레는 감정을 드러냈다.

"엑소 재결합은 정말 오랜만이라 감회가 새로워요. 2018년 이후로 오랫동안 같이 무대를 못 했는데, 안 추던 춤을 다시 추고 있으니까 너무 재미있어요. 집중력은 더 좋아진 것 같은데 체력은 예전 같지 않더라고요. 그래도 서로 의기투합해서 20대 때의 그 모습을 다시 에너지 있게 보여 주자고 다짐하면서 준비하고 있어요."

또한 악역으로 스펙트럼을 넓힌 도경수는 배우로서도 한 단계 도약을 앞두고 있다. 여전히 자신의 연기에 대해 부족함을 이야기하는 도경수는 배우로서도 더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감정 표현을 느꼈던 것 같아요. 특히 마지막에 태중을 비웃는 장면에서, 이전에 해 보지 않았던 감정과 표정들을 발견해서 스스로도 새로웠어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요한이가 너무 차분했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대사가 긴 신들에서는 감정의 높낮이를 더 크게 가져갔다면 캐릭터가 더 입체적으로 보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아요. 이렇게까지 큰 관심을 보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해요. 악역은 나중에 또 기회가 되면 다시 도전해 보고 싶어요. 다만, 당분간은 요한과 상반된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는 작품으로 찾아뵙고 싶어요. 열심히 준비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테니 계속 지켜봐 주세요."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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