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박지훈, 만났다…장항준, 한국 영화 최초 단종의 숨겨진 서사 완성 ('왕과 사는 남자')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연예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2
본문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모두가 알고 있다고 믿어온 단종의 역사, 그 이면에 숨겨진 '함께 살았던 시간'이 영화로 되살아난다.
12일 장항준 감독의 신작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2026년 2월 4일(수) 개봉을 확정하고 런칭 예고편과 스틸 3종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유해진, 박지훈, 유지태, 전미도 등 이름만으로도 신뢰를 주는 배우들의 만남이 알려지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왕과 사는 남자'는 한국 영화 최초로 조선 6대 왕 단종의 숨겨진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단종은 12세에 왕위에 올랐으나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청령포로 유배돼 생을 마감한 비운의 군주로 기록돼 왔다. 영화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이 함께 머물렀던 시간을 그린다. 모두가 알고 있지만 누구도 들여다보지 않았던 단종의 이야기를 천부적인 스토리텔러 장항준 감독의 시선으로 풀어낸다.

캐스팅 역시 단연 눈길을 끈다. 유해진은 광천골 촌장 엄흥도 역을 맡아 관록의 연기를 선보이고, 박지훈은 유배된 어린 선왕 이홍위 역으로 깊은 감정선을 완성한다. 유지태는 당대 최고의 권력자 한명회로 분해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예고하며, 전미도는 궁녀 매화 역으로 극의 정서를 단단히 붙잡는다.
여기에 박지환은 영월군수 역으로 개성 있는 존재감을 더하고, 이준혁은 이홍위의 숙부 금성대군 역을 맡아 강직하고 기품 있는 연기로 서사의 무게를 더한다. 노루골 촌장 역에는 안재홍이 캐스팅돼 특유의 능청스러움으로 극에 생동감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공개된 런칭 예고편은 광천골 촌장 엄흥도(유해진)가 마을 사람들에게 유배자가 온다는 소식을 전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어 유배길에 오른 어린 선왕 이홍위(박지훈)와 그를 따르는 궁녀 매화(전미도)의 처연한 모습이 교차되며 비장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흥도에게 "감당할 수 있겠느냐, 누가 오든 말이다"라고 묻는 한명회(유지태)의 서늘한 한마디는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1457년 청령포, 역사가 지우려 했던 이야기'라는 카피와 함께, 식음을 전폐하던 이홍위가 강인한 눈빛으로 변해가는 모습, 배소에서 사람들과 웃음을 나누는 장면은 인물의 입체적인 변화를 암시하며 호기심을 자극한다.
함께 공개된 런칭 스틸 역시 기대감을 높인다. 광천골 청령포 지도를 펼쳐 보이는 엄흥도의 절박한 표정, 누군가를 향해 환하게 웃는 이홍위의 깊은 눈빛은 두 인물의 만남이 만들어낼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키운다. 밥상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은 두 사람의 모습은 유배지라는 공간에서 펼쳐질 관계의 변화를 예고한다.

런칭 예고편과 스틸 공개 이후, '왕과 사는 남자'는 2026년 새해 가장 기대되는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설 연휴를 앞둔 2026년 2월 4일(수) 개봉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
관련자료
-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