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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무대가 좋아"…박근형·정동환 '더 드레서', 새로운 해석으로 만난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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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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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더 드레서' 기자간담회

(엑스포츠뉴스 대학로, 윤현지 기자) 새로운 캐스팅으로 연령대 변화를 맞은 '더 드레서'가 관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예스24아트센터 3관에서 연극 '더 드레서'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박근형, 정동환, 송승환, 오만석, 송옥숙, 정재은, 장유정 연출이 참석했다.

연극 '더 드레서'는 영화 '피아니스트'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작가 로널드 하우드의 희곡을 원작으로, 작가가 셰익스피어 전문 극단에서 5년간 드레서로 일하면서 실제로 겪었던 경험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작품은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42년 영국 어느 지방에서 셰익스피어의 '리어왕' 공연을 준비하는 극단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공연을 앞두고 갑자기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하는 선생님과 관객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공연을 올리려는 노먼의 고군분투가 담겼다.

오만석은 간담회에 앞서 "윤석화 선배님께서 별세하셔서 안타까운 마음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연극계 큰 별이었던 고인을 추모했다. 

'더 드레서' 장유정 연출

장유정 연출은 "이 작품은 연출적인 게 드러나기보다는 배우끼리 시너지 효과로 보여지는 깊이 있는 성찰이 있다. 선생님들마다 느껴지는 감정의 폭이 다르고 크며, 표현 방식이 다양하기 때문에 어떤 걸 막거나 제약을 드리는 것보다는 지켜봐 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저의 그릇도 커지고 해석도 다양해지는 귀한 경험이었다"라고 연출 소감을 전했다.

'더 드레서'는 코로나19로 인해 꽉 찬 객석을 만나지 못했고, 지난 2024년 삼연 후 1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송승환은 변화를 꾀했고, 스스로 선생님 역이 아닌 노먼 역을 맡는 것을 선택했다. 

'더 드레서' 송승환

자연스럽게 선생님 역의 연령대가 올라가며 박근형, 정동환이 합류했다. 이에 대해 송승환은 "연습하면서 반성을 많이 한다. 내가 선생님 할 때 못한 것들이 많이 느껴진다. 두 분 연습하시는 걸 보면 '저렇게 해석할 수 있었구나, 저렇게 표현할 수 있었는데 못했구나' 싶다. 두 선생님을 모시고 공연하게 된 게 기쁜 마음이고 행복한 마음"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번에 노먼이 제 체질인 것 같다고 느낀다. 전생에 머슴이었나보다"라며 "선생님 할 때는 소리 지르며 했는데 노먼 할 때는 그렇게 편할 수가 없다. 두 선생님 모시고 열심히, 재밌게 하고 있다. 새로운 '더 드레서'를 보여드리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더 드레서' 박근형, 정동환

박근형은 "이 작품은 전쟁이라는 외부적인 환경과 노쇠하면서 배우 역할을 하는 지탱할 수 있느냐 없느냐 사이에서 노욕이라고 할까, 배우에 대한 예술가로서의 그런 것보다도 사람으로서 그런 절박한 상황에 있었을 때 이 사람이 갖는 상황들을 정교하게 표현하고 싶다"라고 작품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은 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정동환은 "보통 연기는 '그 사람에 대하여'를 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으로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이야말로 나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고 '내 얘기로구나'하는 생각이 진실하게 들어서 내가 생각하는, 추구하는 '그 사람으로서' 참여한다는 게 다른 작품과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언젠가 나에게 닥칠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나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 안의 깊은 진실이 들어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오늘, 내일 다르고 새롭게 접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 드레서' 송옥숙

새로 사모님 역으로 합류한 송옥숙은 "제가 매체에서 꽤 연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박근형 선생님, 정동환, 송승환 선배님과 한 무대에 선다는 것은 저에게 버거운 일이었는데 송승환 선배님께서 집안 오라버니지 않나. 백을 서서 들어온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박근형 선생님, 정동환 선배님과 매체 연기는 여러 번 했지만 연극 무대는 처음이다. 두 분은 존재 자체가 장르가 된 것 같다"며 "박근형 선생님이 하실 때는 무조건 쫓아가고, 정동환 선배님이 할 때는 반응하려고 노력한다"고 함께 연기하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선생님이 중심 인물이고, 드레서가 주인공 같지만 사실 사모님이 실세다. 선생님들이 제 눈치 많이 본다"며 "위대한 한 연기자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드레서같은 조력자, 사모님 같은 반려자의 희생과 도움으로 태어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인간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더 드레서' 박근형, 정동환

마지막으로 정동환은 "'더 드레서'의 전 프로덕션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송승환의 '더 드레서'를 봤다. 이렇게 좋은 연극이 있나 싶더라. 다만 걸리는 게 있어 정재은에게 연락해 '살아 숨쉬는 연극이 좋아'라는 대사를 '무대'로 바꿔 달라고 했다. 이를 잊고 있었는데 송승환이 이야기하더라. 그렇게 대사가 바뀌었다"고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안톤 체홉의 작품은 만드는 프로덕션마다 새로운 작품이 된다. 똑같은 글자이지만 새로운 해석이 나오는 거다. 마찬가지다. 선생님 역할을 하던 송승환이 노먼이 되고, 저와 박근형 선생이 선생님 역을 하며 새로운 해석을 하고 완전히 새로운 작품이 되는 것이다"라며 기존 '더 드레서'와의 다를 것을 예고했다.

박근형은 "저는 근 2~3년 동안 너무 많은 작품을 보여드려 식상할까 생각하지만 이 연극의 목표는 조화를 이루는 데 있다. 모든 사람이 협업하는데 이루어지는 묘미가 있는 연극을 만들고 싶다. 어떤 조화를 이루었는지 와서 봐주시면 좋겠다"라고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한편 '더 드레서'는 오는 27일부터 2026년 3월 1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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